'고난의 행군기' 북한 보건의료제도에 關한 硏究 : 「로동신문」기사분석을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김해시 : 인제대학교일반대학원, 2011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인제대학교일반대학원 : 통일학과 2011.02
발행연도
2011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DDC
362.109519 판사항(20)
발행국(도시)
경상남도
기타서명
A study of north korean healthcare system in the Arduous march time : Analysis of 「Rho dong shin mun」
형태사항
ⅳ, 112 p. : 도표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진희관
참고문헌:p.107-110
서지적 각주 수록
소장기관
북한의 보건의료 상황이 서서히 붕괴되기 시작한 것은 심각한 경제난으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던 시기와 맞물려 있다고 볼 수 있다. 90년대 초부터 시작된 경제적 어려움은 94년 김일성의 사망과 연이은 자연재해로 인해 극심한 식량난, 에너지난, 경제난을 초래하였다.
사회 전반적으로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은 보건의료부문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의약품과 의료기구의 부족으로 이어졌고, 노후화된 시설을 교체하지 못해 질 낮은 보건의료 서비스가 제공되었다. 전염병이 다시 유행하였고, 주민들의 영양 상태는 악화되어갔다. 기존의 보건의료제도의 역할이 무명무실해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어려웠던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대표적인 보건의료제도인 무상치료제와 예방의학, 의사담당구역제 그리고 고려의학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따라서 ‘고난의 행군’ 시기에 북한의 보건의료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나갔는지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보건의료의 붕괴에 대한 초점이 아니고 북한의 정책이나 공식입장을 살펴보면서 ‘고난의 행군’을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대책들을 마련하고 주민들을 선전·선동하였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범위는 실질적으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된 1995년부터 ‘고난의 행군’을 종료한 2000년까지로 설정하고, ‘고난의 행군기’라 명명하였다.
연구방법으로는 북한의 공식문헌을 중심으로 북한의 보건의료제도의 발전과정과 특징들을 정리하였다. 북한의 공식담론을 살펴보기 위해 북한의 대표적 신문인「로동신문」을 활용하였다. 보건의료 관련 키워드를 15개 선정하여 ‘고난의 행군기’에 「로동신문」을 검색한 결과 총 1176건의 기사가 분석대상으로 설정되었다. 따라서 2장에서는 보건의료 관련 북한문헌을 중심으로 작성하였으며, 3장과 4장에서는「로동신문」에 게재된 보건의료 관련 기사들을 내용분석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북한의 보건의료제도의 발전과정은 경제개발계획에 의거하여 기반구축기, 정착기, 발전기, 정체기로 나누었다. 보건의료제도의 기본적인 특징인 무상치료제와 예방의학적 방침은 해방초기부터 그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주민들에게 좀 더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 하고자 의사담당구역제가 실시되었다. 고려의학은 1970년대를 기점으로 민족의학의 강조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다.
「로동신문」기사를 통해 살펴본 ‘고난의 행군기’ 북한의 보건의료제도는 계속해서 무상치료와 예방의학을 강조했으며, 의사담당구역제를 잘 실시할 것과 고려의학에 대한 비중을 높이도록 하였다. 특히 의약품의 부족은 고려치료의 비중을 높일 것과 고려약에 대한 강조로 이어졌다.
보건의료 일군들에게는 환자들의 치료에 필요한 부족한 의료품들은 ‘사랑과 정성’으로 부족함을 채우도록 하였으며, 의료기관 및 제약공장에서는 자체적으로 기존의 설비들을 개조, 보수하고, 과학기술적 방법을 바탕으로 새롭게 기구들을 창안제작 하여 생산계획을 완수하도록 하였다.
즉, ‘고난의 행군기’에는 국가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닥친 시련과 문제들을 해결하고 이겨나가도록 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국가가 대책을 마련하기 보다는 사상과 정신을 강조하였다고 판단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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