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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전통 속의 공공성: 그 특징과 현재적 함의 ; 유교 전통 속의 공공성: 그 특징과 현재적 함의 -특집 취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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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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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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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전통 속의 공공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지구촌 구석구석까지 손을 뻗친 신자유주의 경쟁논리가 초래한 공공성의 파괴이다. 사회적 빈부격차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고, 새로운 신분사회의 도래를 걱정할 정도로 사회적 이동의 가능성도 줄어들었다. 이 암울한 상황 때문에 전통 속의 공공성의 의미와 문법에 눈길이 쏠리는 것이다. 둘째, 이른바 ‘서구적’ 근대가 과연 이 공공성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회의도 전통에 대한 새로운 관심에 일조하고 있다. 이미 오래 전 탈현대 논쟁에서 표명되었던 이 회의는 오늘날 공공성의 위기와 맞물리면서 위기극복의 자원을 종교적 전통으로부터 확보하려는 포스트 세속(post-secular) 사회의 흐름으로 발전하고 있다. 셋째, 동아시아의 경우, 전통에 눈을 돌리게 하는 또 하나의 요인이 있는데 그것이 중국의 급속한 부상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동아시아 자본주의 발전의 문화적 토대에 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신자유주의가 초래한 공공성의 위기에 대한 대안의 모색과 관련하여 유교적 전통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유교의 정치적 측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근대에 들어와 유교 연구가 심성윤리에 한정되는 경향을 보인 것에 비하면 이러한 관심은 반가운 일일 수 있다. 그러나 현시대의 위기를 풀어가려는 이러한 행보가 어디를 향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방향이 ‘더 적은’ 민주주의를 향해선 안 되고 ‘더 많은’ 민주주의를 향해야 할 것이다. 과거에 눈을 돌리는 것이 어디까지나 현재의 삶을 더 풍요하게 하기 위한 것이지 제약을 가하는 것이어선 안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기획도 ‘더 많은 민주주의’의의 전망에서 유교 전통 속의 공공성의 문법과 의의를 검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먼저 “주희의 공(公) 개념과 유교적 공공성(公共性) 이론에 대한 연구”에서 나종석은 유럽중심주의적 사유를 벗어나 오늘의 맥락에서 유교적 사유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주희의 “공”(公) 개념에서 “연계적 공공성”이라는 개념을 이끌어내고 이것이 오늘날의 공공성의 위기와 관련하여 어떤 함의를 갖는지를 밝힌다. 다른 한편 백민정은 “조선 지식인의 王政論과 정치적 公共性”에서 조선의 지식인들의 中華論은 다름 아니라 箕子朝鮮(古朝鮮)에서 수천 년 간 내려온 유교사회의 도덕원리인 왕도를 실현하는 王政論임을 밝히고, 기자조선과 중화주의에 대한 조선시대 지식인의 논쟁을 검토함으로써 조선 정치의 公共性을 재조명한다. “유교적 공공성의 문법과 그 민주주의적 함의”에서 박영도는 유교적 계몽정치와 관련하여 유교적 공공성의 문법을 제시하고, 이것이 오늘의 공공성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규범적 방향과 어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아울러 이 가능성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천리(天理) 개념의 재구성이, 유교적 계몽의 변증법이 요구된다고 주장한다. 우리 시대가 전통적 사상 자원이 갖는 현재적 의의에 대한 재조명을 각별하게 요구하는 시대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 특집 또한 이런 생각에서 출발하여, 유교 전통 속의 공공성의 특성과 문법을 해명하고, 거기서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공공성의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정치적 상상의 자원들을 포착해보고자 했다. 그러나 유교 사상에 대한 재조명이 단순히 유교적 전통이 오늘의 문제에 어떤 함의를 갖는가 하는 문제의식에 한정되진 않는다. 거꾸로 우리 시대의 과제가 유교 전통에 대해 어떤 비판적이고 합리적인 재구성을 요구하는지도 주목해야 할 점이다. 유교 전통과 우리 시대의 관계는 일방향이 아니라 쌍방향적이어야 하는 것이다. 이때 비로소 전통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기존의 병리적인 두 가지 태도, 즉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입장과 ‘공자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두 가지 병리적 태도를 모두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비판적 재구성의 태도야말로 그 동안 굴절되어 이해된 전통적 사유에 온당하게 다가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 길을 넓혀가는 데 이번 기획이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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