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民族巫俗與我國北方各民族薩滿敎比敎硏究 = 조선민족 巫俗과 중국 북방 여러 민족 샤마니즘에 대한 비교연구
저자
朴承權 (中央民族大學)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1997
작성언어
Chinese
KDC
910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397-451(55쪽)
제공처
본 논문에서는 한민족의 무속과 중국북방 여러 민족의 샤마니즘에 대하여 역사적인 변혁, 세계관, 부락공동신앙, 입무(入巫)과정 그리고 사제자 등 다섯개 부분으로 나누어 비교하면서 이것들 사이에 존재하는 같은 점과 차이점을 지적하고 거기에서 양자의 연원관계를 밝히려고 꾀하였다.
첫부분에서는 한민적 무속의 역사와 중국 북방에 거주하고 있는 몽고족, 만주족 샤마니즘의 역사적인 흐름에 대하여 서술하였다. 현재 이슬람교를 신앙하고 있는 중국서북부, 그리고 동북부에서 로씨야 동정교를 신앙하고 있는 여타 민족의 샤마니즘의 변혁의 과정에 대하여서도 약간 취급하였다.
두번째 부분에서는 세계관에 대한 비교였다. 양자는 모두 원시적인 종교로서 우주의 기원과 구조, 자연에 대한 인격화, 신격화하는 방식과 내용 그리고 영혼의 안식처에 대한 구상에서는 일치를 보여주고 있다.
세번째 부분은 부락공동신앙으로 취급되는 서낭당과 오보에 대한 비교였다. 서낭당과 오보는 모양, 지리적위치, 기능 등에서 너무나도 흡사한 부분이 많다.
그러나 세계관이나 부락공동신앙의 비교에서 보면 한민족이 모시는 신들은 가신, 농신, 부락공동신이 대부분이며 그 하나하나의 내용도 매우 풍부하다는 데서 큰 차이를 보여준다.
네번째 부분에서는 입무과정에 대한 비교였다. 무당이나 샤만이 되려면 반드시 일정한 조건을 갖추어야 되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병이다. 무병의 경력이 없다면 무당이나 샤만이 될 수가 없다. 그리고 무병을 앓고난 사람도 반드시 당분간 공부를 하여야 하며 또 입무의식을 진행하여야 한다. 무당이나 샤만이 되고자 하는 이에게 있어서는 입무의식이 하나의 고비라 하겠다. 또한 자신의 신력을 과시하고 인심을 농락하는 가장 좋은 기회이다. 그런데 한민족의 무당의 입무의식은 중국 북방샤만의 입무의식보다 형식이 단촐하며 위험성은 적은편이다. 거의 퇴화되어 원시적인 형체만 찾아 볼 수밖에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다섯번째는 사제자에 대한 비교였다. 주로 당골과 씨족샤만에 대하여 비교하여 보았다. 당골과 씨족샤만은 모두 혈연적관계를 맥으로 세습되고 어느 한 군체에 소속된 사제자로서 자기가 소속된 무리를 위하여 일을 하게 되며 비교적 고정적인 신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당골은 이미 사회화한 조직을 구성하였으며 비성문화된 항업규률과 조직이 이루어져 있다. 혼인은 그 당골사회 내부에서 이루어 지고 전승의 대상은 직계친속이며 굿의 대상은 혈연적 관계를 초월한 부락민들이다. 중국 북방의 씨족샤만의 전승은 비직계적인 친속도 가능하며 굿의 대상은 단지 씨족 내부에만 국한되어 있다.
이상에서 비슷한 점과 차이 점을 찾아 보았는데 이러한 일치성의 존재는 한민적의 무속과 중국 북방의 샤마니즘이 본질적으로 같은 계통의 원시종교에서 연원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보아진다.
양자 사이에 차이점이 존재하는 원인에 대하여 아래와 같은 세가지 점에서 찾아 보았다.
(ㄱ) 생활방식과 생산방식사이의 차이이다. 한만족은 비교적 전형적인 농업민족으로서 정착된 생활이 위주인만큼 원시종교에도 이러한 냄새가 풍기기 마련이다.
(ㄴ) 한민족이 계급사회에 들어간 시간이 중국 북방에 사는 여타 민족보다 일찍하다. 때문에 원시종교가 퇴화된 정도가 보다 엄중하며 사회적인 요소가 더 많이 첨가되어 있다.
(ㄷ) 한반도의 특수한 지리적 조건이다. 한반도는 세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있으며 육지로 대륙과 이어진 부분인 북부는 산이 많고 사람이 적게 살던 곳이다. 대신 남부에는 평원이 많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았다. 이렇게 천연적으로 외계와 떨어진 지리적인 여건은 한민족 무속의 독립적인 발전에서 빼여 놓을 수 없는 원인으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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