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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초반 도시와 극장 위생: 부산의 부전역 주변 재개봉관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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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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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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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400(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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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69년 전국적인 콜레라 확산 상황에서 부산시 부전역 인근 재개봉관을 중심으로 극장을 둘러싼 위생 담론과 그것의 정치적 효과를 살폈다. 부전역 인근 재개봉관은 미군 부대와 대규모 시장 그리고 성매매 집창촌 등 물류와 인구 이동이 빈번한 곳에 자리하였다. 하지만 전국적인 재해 발생에도 불구하고 극장 위생 실태조사는 형식적인 절차에 그쳤으며, 삼선개헌과 미군 철수와 같은 사회적 재난 앞에서 뒷전으로 물러났다. 게다가 극장 공간의 위생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관련 조항은 공연법에 제시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전역 앞 성매매 집창촌 인근 재개봉관은 불결과 혐오의 장소로 인식되었다. 이는 수인성 질병과 관련된 부산의 분뇨처리와 식수 관리 등 생활세계 문제와 연관되었다. 재개봉관은 불법과 범죄의 공간이라는 낙인이 찍혔는데, 이는 삼선개헌이라는 국가 폭력을 가리는 구실로 작용하였다. 불법 공간이라는 혐의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두었던 개봉관 역시 탈세 혐의를 받는 감시의 대상이었다. 다시 말하여, 1970년대 초반 부산의 재개봉관에 대한 부정적인 의미부여는 정권 유지를 위협하는 잠재적 저항 집단으로서 청소년과 노동자 계층에 대한 통치 전략이었다. 나아가 사회 정화 대상으로서 재개봉관에 관한 명명은 한국전쟁 이후 피란 도시로 변한 부산의 극장 문화를 보여주었다. 1950년대 설립된 아동극장이 전쟁고아와 부랑자 구호를 내세웠다면, 1970년대 초반 재개봉관은 이들에 대한 통제의 담론을 투사하는 곳이었다. 이는 1970년대 중반 형제복지원으로 대표되는 사회적 소수에 대한 국가 폭력의 정당화를 향하고 있었다.
This article examines the sanitation discourse surrounding the second-run movie theaters near Bujeon Station, Busan, in the context of a nationwide cholera outbreak in 1969, and its political implications. Second-run movie theaters proliferated in the crowded areas near Bujeon Station that housed US military bases, large markets, and brothels. Despite the rapid outbreak and spread of cholera, administrative authorities were perfunctory in implementing measures for disease surveillance and quarantine for movie theatres because attention was diverted more toward political issues such as the constitutional amendment for dictatorship and the withdrawal of the US military forces from Korea. Moreover, the Performance Act of that time did not contain relevant provisions to address the issue of movie theater sanitation.
These circumstances led to a perception of second-run movie theaters near the brothels in front of Bujeon Station as places reeking of filth and squalor. Hence, they were dubbed the “honey bucket.” This state of affairs in Busan was an outcome of sanitation and hygiene issues, such as poor waste disposal mechanisms and lack of clean drinking water, which, in turn, spread water-borne diseases.
Second-run movie theaters were also stigmatized as a space of illegality and crime, which served as an excuse for state violence in the name of constitutional amendment and extended the Park Chung-hee government’s term in office. The first-run movie theaters, which remained relatively free of allegations as a place for illicit activities, also came under scrutiny for tax evasion. In other words, the negative connotation attached to Busan’s second-run movie theaters in the early 1970s was in fact a government strategy to target the youth and working class, which was a potential resistance group that threatened the regime’s survival.
Furthermore, designating second-run movie theaters as targets for social purification revealed the cultural landscape surrounding movie theaters in Busan, which had transformed into a refugee city following the Korean War. While the children’s theater was established in the 1950s to promote relief for war orphans and vagrants, second-run movie theaters, in the early 1970s, became places where the state could publicize the discourse of filth and exert control over local residents. This move was aimed at justifying state violence against the social minority represented by the case of the Brotherhood Welfare Center in Busan.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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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9-22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Film Studies Association Of Korea (Fisak) -> Korean Cinema Association (KCA)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 1차 FAIL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4-09 | 학술지등록 | 한글명 : 영화연구외국어명 : Film Studies | KCI후보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58 | 0.58 | 0.59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58 | 0.55 | 1.055 | 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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