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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재가에 대한 검토 - 유교사상과의 관련을 중심으로 - = A Review on Jaega(再嫁) in Koryo Period - On the basis of relations with Confucianis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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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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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39(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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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재혼을 의미하는 재가는 여성의 정절과 연결되며 부정적으로 인식되어왔다. 하지만 재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조선시대의 것으로 고려시대는 이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려시대에는 재가가 보편적으로 실시되었으며 남편의 사후 여성이 재가하는 것은 고려사회의 `풍속`이었다. 재가녀가 왕비가 되는 것이 특이한 일이 아니었으며, 과부인 여성이 마음에 드는 남성에게 접근하여 재가하는 것 또한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이러한 고려시대 재가의 모습은 남녀 간의 자유로운 교제, 성에 대한 개방적 인식 등 고려시대의 사회적 여건이 바탕이 되고 있다.
재가에 대한 유교사상의 인식은 부정적인 것으로, 이는 `삼종지도` `일부 종사` 등 유교사상의 종속적 여성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하지만 고려시대 유교사상의 재가 관련 인식은 유교사상의 본래의 모습에서는 벗어나 있었으니, 이것은 국가 차원에서 실시되었던 정표정책의 특징에서 잘 드러난다. 고려시대 정표정책에서는 절부에 대한 포상이 의부에 대한 포상과 함께 이루어진다는 면이 두드러진다. 유교사상에서 절부에 대한 칭송이란 남편에게 종속된 부인이 남편의 사후에도 그에 대한 정절을 지켜나가는 `순종성`의 가치에 대해 주어지는 것으로써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적용되었던 도덕적 규범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런데 고려시대에는 절부에 대한 포상이 남성을 대상으로 한 의부에 대한 포상과 함께 이루어졌다는 것은 혼인에 대한 도덕적 규범이 여성에게만 일방적으로 강요된 것이 아닌, 여성과 남성에게 함께 적용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고려시대 여성의 위치와 함께 유교사상의 사회적인 이해의 수준을 보여준다.
한편 고려시대에는 재가가 보편적으로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유교사상의 가치인 수절이나 절의를 칭송하는 묘지명 기사 또한 다수 나타나고 있어 혼란을 주고 있다. 하지만 묘지명에서 `수절` `절의` 등의 유교적 용어로 칭송되었던 여성의 실제의 삶은 유교적인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녀는 불교적인 가치를 지향하며 독실한 불교신자로서의 삶을 살았으나, 유학자에 의해 서술되는 과정에서 그녀의 삶이 유교적인 용어로 표현되었던 것이다.
이와 함께 유교적 용어 자체가 유교사상의 본래의 뜻대로 사용되고 있지 않은 점 또한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유교사상에서 수절이나 절의는 남편 사후 재가하지 않은 부인에게 쓰이는 것으로써 남성에 대한 여성의 종속성을 보여주는 용어이다. 하지만 고려시대에 사용된 `수절` `절의` 등의 용어는 남편이 살아있는 경우뿐만 아니라 결혼하지 않은 여성에게도 사용되고 있다. 수절·절의 등의 용어가 유교사상에서의 의미가 아닌, 그녀의 인간적인 삶 전반에 대한 칭송의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고려시대 `수절` `절의` 등의 유교적 용어가 유교적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볼 때 고려시대 여성의 삶에 대한 이해는 유교적 용어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으며, 고려시대의 제반 사회 사상적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Jaega(再嫁), meaning women`s remarriage, was connected to their chastity and thus has had negative connotations. However, the negative recognition of Jaega emanates from the Chosun period. In the Koryo period, Jaega was generally prevalent and it was the custom of Koryo society that women remarried after her husband`s death. Such feature of Jaega in Koryo period was based on the social circumstances of the Koryo period, namely, free association between men and women, and liberal attitudes toward sex. Confucianism treated Jaega negatively, which derived from a dependent sense of women, namely, `Samjongjido(三從之道)` `Ilbujongsa(一夫從事)`, etc. However, Confucian recognition of Jaega in the Koryo period was far from the original features of Confucianism, which is well manifested in the characteristics of Chungpyo(旌表) policy enforced at the national level. Chungpyo policy in the Koryo period is noteworthy in that Jeolbu(節婦) was awarded along with that for Euibu(義夫). Under Confucianism, Jeolbu is given value for `compliance` of women who kept her chastity for her husband even after his death. But rather than a unilateral application of such moral norms to women, the fact that Jeolbu was awarded with Euibu for men during the Koryo period means that moral norms for marriage was not unilaterally imposed solely on women, but was jointly applied to women and men. This reveals the position of women and the social application of Confucianism during the Koryo period.
Meanwhile, despite the prevalence of remarriage, there were many articles lauding such Confucian values of celibacy as Sujeol or Jeoleui. It is necessary to note here that the actual lives of womens lauded by Confucian terms like `Sujeol` `Jeoleui` were not Confucian at all. Although she lived the life of pious Buddhists, pursuing Buddhist values, her life was expressed in Confucian terms as Confucian scholars later described it.
Indeed, Confucian terms themselves were not used in the original sense as Confucian ideology. Under Confucian ideology, Sujeol or Jeoleui were used for women who did not remarry after her husband`s death as a way to denote women`s dependency on men. However, during the Koryo period, `Sujeol` and `Jeoleui` were also applied to unmarried women in addition to cases where their husbands were alive. This means that Confucian terms such as `Sujeol` and `Jeoleui` in the Koryo period did not embody Confucian meaning. In this sense, the life of women during the Koryo period cannot be understood simply through Confucian terms, but must be understood on the basis of its own overall society and id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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