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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ccess자본, 노동, 성(性) - ‘불온’을 넘어, 「반시론」의 반어 = Capital, Labor, Sexuality; Fight against ‘Seditiousness’, contrary to contrary- petics(un contraire de la poésie)
저자
박지영 (성균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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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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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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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77-337(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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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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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수영이 검열과 싸워가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그 목적이다. 그는 검열과 대결하는 과정에서 그 억압에 승복하지 않고 자신만의 시적 세계, ‘반검열의 수사학’을 완성해 내었다.
해방 공간에서는 좌파적 성향이 강했던 김수영은 한국전쟁 당시 의용군과 포로수용소 체험을 거치면서 무의식 깊숙이 레드(검열) 콤플렉스가 형성된다. 이러한 체험은 그로 하여금 리얼리티가 생명인 소설보다는 ‘캄푸라쥬’가 가능한 시를 선택하게 한다. 그의 전후 시세계는 검열과의 싸움에서부터 출발한 것이며, 그의 세세계 전반이 검열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19 혁명 직후 잠깐 동안 검열이 이완된 공간에서조차 검열을 당한 경험은 그가 평생을 ‘언론자유’를 위해 검열체제와 싸우도록 했다.
그는 일기와 산문에서 검열과의 쟁투 과정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 중 중요한 시기는 4·19 혁명 직후 「김일성 만세」를 쓸 즈음과 이어령과 일명 ‘불온시’ 논쟁이 벌어진 1968년이다. 4·19 혁명 직후에는 「김일성만세」를 두고 사상검열을 당하게 되고, 1968년에는 산문 「원죄」가 ‘음담(淫談)의 혐의를 받’는 풍속검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에 그는 이어령과 ‘불온시논쟁’을 하게 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김수영은 검열체제가 생산해 낸, ‘불온’과의 싸움을 벌이며 전위문학의 불온성을 정치화시키게 된다. 그 결과물이 그의 시론 「시여 침을 뱉어라」와 「반시론」에 수렴된다. 그는 이 두 산문을 통해서 내용과 형식 양자에서 ‘검열’과 대결하는 ‘온몸의 시학’을 완성하고, 에로티즘을 통해서 ‘음란’이라는 ‘불온’과 싸울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음란’이라는 규정을 조롱하는 것은 ‘불온’성을 조작해 내는 당대 통치체제 전반에 대한 균열을 시도한 것이다. 그는 정치적 검열에 전면적으로 대항하기 힘든 현실에서 이 음란성 규정과의 대결을 통해서 총체적으로 당대 통치 체제에 대항한 것이다.
특히 그는 「반시론」에서 자본주의적 유용성과 성적 억압에 대응하는 ‘반어적’ 통찰에 이르게 된다. 이는 1960년대 발전주의적 경제중심주의 논리에 대항하는 길이기도 했다. 그는 「반시론」에서 바타이유의 철학을 통해 자본주의적 유용성과 대결하는 참다운 노동과 성의 의미에 대해서 깨닫게 된다. 이는 근원적으로 자본주의적 유용성에 대결하는 무위성의 철학, 아무것도 주장하지 않지만 그것을 말하게 되는 시적 경지, ‘반시론’으로 이어진다. 그 결과가 바로 시 「풀」로, 이 시는 혁명을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혁명을 암시하는 “반어”의 시이다.
“반어”는 여기서 시적 수사학이자, 적들의 검열의 폭력성을 피할 반검열의 수사학이다. 이것이 그가 ‘불온시’ 논쟁에서 이어령에게 증명하고자 했던 ‘서랍 속의 불온시’의 정치성이며, 이를 세상에 꺼내든 자신감의 원천이다. 그는 (자본, 성 등) 무엇인가를 욕망하지 않지만, (검열을 넘어) 욕망하는 것의 너머(trans)를 선취하는 경지, 적들이 검열을 통해 비호하고자 하는 것들을 넘어서는 경지를 이루고자 했던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examine the process in which Kim Soo-yeong was fighting against censorship. In the process of his fighting against censorship, he did not accept the repression and kept on completing his own poetic world and ‘rhetoric of anti-censorship.’Kim Soo-yeong, who had a strong leftist inclination in the space of liberation and experienced the volunteer army during the Korean War and the prisoner of war camp, formed the red (censorship) complex deeply in unconsciousness. These experiences made him choose poetry in which camouflage is possible rather than novels in which reality is essential. His postwar poetic world started with fight against censorship, and it is no exaggeration to say that his entire poetic word is fight against censorship. The experience of his having been censored even in the space where censorship was loosened for a little while right after 4.19 Revolution made him fight against the censorship system for ‘freedom of press’ during his whole life.
He wrote the process of his struggle against censorship in diaries and prose and the important periods regarding this are the period in which he wrote "Hurray! Kim Il-seong" right after 4.10 Revolution and 1968 in which he had a so-called ‘seditious poetry’ argument with Lee Eo-ryeong. Immediately after 4.19 Revolution he experienced an ideology censorship in connection with "Hurray! Kim Il-seong", and in 1968 he faced the situation of having public morals censorship on ‘suspicion of obscenity’ because of his prose Original Sin. As it happened, in this period, he had the ‘seditious poetry argument’ with Lee Eo-ryeongAfter undergoing this process, Kim Soo-yeong politicizes seditiousness of avant-garde literature while fighting against ‘seditiousness’ that the censorship system produced. The results converged in his criticisms of poems Poetry, Spit, and contrary- petics. Through these two pieces of prose, he completes ‘poetics of whole body’ that fights against ‘seditiousness’ in terms of both matter and form, and through eroticism, he has the momentum to fight against ‘seditiousness’ called ‘obscenity.’Especially, in his contrary- petics, he reaches ‘ironical’ insight confronting capitalistic utility and sexual repression. This is also the way to confront the developmental and economy-centrism logic in the 1960s. In his contrary- petics, he realizes the meanings of true labor and sexuality confronting capitalistic utility through Georges Bataille’s philosophy. This essentially leads to ‘contrary- petics,’ a poetic stage of doing nothing philosophy in which nothing is claimed but it comes to be spokenThe result is his poem Grass which is a poem of ‘irony’ implying revolution even though revolution is not expressed.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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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20-03-12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Sanghur Hakbo-The Jounal Of Korean Modern Literature -> The Learned Society of Sanghur’s Literature | KCI등재 |
2020-03-11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The Leaned Society of sanghur`s Literature -> Sanghur Hakbo: The Journal of Korean Modern Literature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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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1-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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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1.14 | 1.14 | 1.17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1.25 | 1.21 | 2.23 | 0.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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