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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태종 11년(1411) 이색(李穡) 비명(碑銘)을 둘러싼 논쟁의 정치적 성격 = The Political Controversy over Lee Saek`s Epitaph in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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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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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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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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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97(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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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년, 조선에 명(明)에서 만든 이색(李穡) 비명(碑銘)의 존재가 알려졌다. 이후 이색 비명의 내용은 고려 말 조선 초의 여러 사실(史實)에 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공양왕 즉위 후 이색의 유배, 윤이(尹彛)·이초(彛初) 사건, 태조 즉위 후 이색에 대한 처벌 등을 주도한 `용사자(用事者)` 및 `기공자(忌公者)`가 누구인지에 대해 많은 의혹이 발생했다. 태종은 용사자가 태조일 가능성에 대해 언급함으로써 이색 비명의 찬자인 하륜(河崙)이 집중적인 탄핵을 받았는데, 이에 대해 하륜은 상소를 올려 용사자가 정도전(鄭道傳)·조준(趙浚)이라고 해명하였다. 그리고 하륜은 용사자의 행위로 인해 발생했다고 본 이숭인과 이종학의 죽음을 거론하면서, 정도전·남은(南誾) 등에게 탄핵이 집중되도록 했다. 탄핵이 진행되면서 이숭인 등의 죽음은 태조의 명령을 거스른 정도 전의 독단행위로 간주되었고, 정도전·남은의 `무군(無君)`, `기군(欺君)` 행위에 대한 규탄이 행해졌다. 이러한 일련의 논쟁과정은 왕의 권위를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태종의 권력을 강화하고자 했던 당시 정국의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더보기In 1411, the controversy over the Lee Saek(李穡)`s epitaph grew into a debate about several historical facts from the late Goryo to the early Joseon. It aroused suspicions on the Lee Saek`s banishment in the reign of king Kongyang(恭讓王), the Yun Yi(尹彛)·Lee Cho(李初) affair, and the Lee Saek`s punishment in the reign of Taejo(太祖). Especially who is the Yongsaja(用事者, plotter) and Kigongja(忌公者, antagonist), recorded on the epitaph as the leader of these things, was the core of the issue. Taejong(太宗) spotted Taejo as Yongsaja. But the editor of the Lee Saek`s epitaph, Ha Ryun(河崙) designated Jeong Do Jeon(鄭道傳) as Yongsaja, Ha Ryun also charged Jeong Do Jeon with the Lee Soong In(李崇仁)`s mysterious death that he had decided on his own. People condemned Jeong Do Jeon`s unfaithfulness and deception on the monarch. The sequence of this controversy shows a tense atmosphere of political situation. Taejong was keen to redress what tends to undermine king`s authority, and he believed that such an action gives him strong 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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