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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사상의 '신학(信學)'적 확장 - 참 인류세 세계를 위한 토대[本原之地] 찾기(I) = The enlargement of Toegye’s thoughts unto Korean fideology(信學, integral studies for Faith) in searching for a new ground of genuine Anthropocene
저자
이은선 (세종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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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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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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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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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180(48쪽)
제공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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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오늘의 심각한 지구위기 상황에서 그것을 타개할 방향으로서 ‘사물 주체’나 ‘사물 권력’을 말하는 서구 신유물주의적 실재론의 등장에 맞서서 퇴계 사상을 우리가 진정 지향해야 하는 새로운 아시아적 실재론으로 제시하려는 것이다. 그 일을 위해서 본 논문은 퇴계 사상을 서구적 전통의 신학(神學)이나 인간학(人間學)을 넘어서는 한국적 ‘신학(信學, Korean integral Studies for Faith)’ 또는 ‘인학(仁學, Studies for Humanity)’의 표현으로 보면서, 어떻게 그로부터 ‘하늘 사랑과 믿음[敬天之道]’을 토대로 인간과 세계, 자아[一]와 타자[多], 주체와 상대 등이 참 인격적 공동체를 이루는 ‘참된 인류세(true Anthropocene)’를 위한 길을 찾을 수 있을까를 탐색한다. 이 과제를 위해서 퇴계 사상이 자체 안에 간단없는 내적 전개와 창조적 약동을 보인다고 이해하면서, 즉 그의 사유가 ‘천즉리(天卽理)’의 차원으로부터 ‘성즉리(性卽理)’를 거쳐 ‘정즉리(情卽理)’로 향하는 내적 진화의 길을 갔다고 보며, 그 길을 나름으로 밝히고자 하는 것이다. 그것을 다른 말로 하면 ‘리동(理動)’과 ‘리발(理發)’, ‘리도(理到)’로의 전개와 그 안에서 거기에 상응하는 사유 내용으로서 선생의 「천명신도(天命新圖)」와 「사단칠정논변(四端七情論辨)」, 그리고 「성학십도(聖學十圖)」 내지는 「무진육조소(戊辰六條疏)」를 살피는 일이 될 것이다. 결국, 오늘 인류에게 펼쳐질 새로운 인류세의 세계를 위해서는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신유물론적 사물 실재론이 아니라 理와 氣의 ‘불이적(不二的) 이원론(dualism)’에 근거한 하늘 신앙이 토대가 된 인격적, 정신적 신실재론이 되어야 함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퇴계 사상의 의미와 거기에 내포된 21세기 인류 보편 문명을 위한 뜻을 살피기 위해서 서구 현대에서 오늘의 유물주의적 신실재론자들과는 다른 방향을 선구적으로 간 것으로 이해되는 니콜라이 베르댜예프(N. Berdyaev), 한나 아렌트(H. Arendt), 그리고 폴 리쾨르(P. Ricoeur) 등과 대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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