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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소재 한시에 나타난 달관의 양상 = The aspect of philosophical enlightenment that appeared in the chines poetry, the subject of dis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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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질병 소재 한시에 나타나는 달관의 양상을 살피고 그러한 시적 달관이 가능하게 한 인식을 고찰하였다. 그 결과, 질병을 소재로 한 한시에서 우선 발견되는 것은 질병을 기존의 일상을 멈추거나 이탈하여 새로운 일상으로의 전환하게 되는 계기로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이 질병을 새로운 변화의 계기로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질병으로 야기된 부정적 상황에 비관적으로 매몰되지 않고 질병에 걸린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이었다. 질병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질병에서 고통 대신 장점을 찾는 모습으로 이어지기도 하였다. 못 듣고 못 보는 고통을 나쁜 소리, 안 좋은 모습과 연결시키면서 불편함을 못 들어서 더 좋고 못 보아서 더 좋은 것으로 반전시켜내었다. 한편 질병의 고통 속에서 삶의 본질을 직시하고 거기서 얻은 깨달음을 형상화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시적 달관은 어떤 존재도 질병을 피할 수는 없으니 그렇다면 오히려 마음을 편히 가지고 수용하는 것이 낫다는 질병에 대한 인식 위에서 가능할 수 있었다.
더보기This article examines the aspect of philosophical enlightenment, which appears in Chinese poetry about a disease, and examines the perceptions that enabled such poetic enlightenment. As a result, what was first discovered in Chinese poetry about disease was the appearance of thinking of disease as an opportunity to stop or break away from the existing daily life and switch to a new daily life. They were able to think of disease as an opportunity for new change because they did not become pessimistically immersed in the negative situation caused by the disease, but accepted the disease themselves as they were. The attitude of accepting the disease as it is has also developed into a form of finding merit instead of pain in disease. On the other hand, it was also seen that he faced the essence of life in the pain of disease and embodied the enlightenment he gained there. And this poetic enlightenment could be possible based on the recognition of disease that no one can avoid disease, so it is better to accept it with 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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