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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딕 누아르(Nordic Noir) 속 여성의 역할 변화: 로재나에서 리스베트 살란데르를 거쳐 말린까지 = Evolution of Female Characters in Nordic Noir: From Roseanna to Malin via Lisbeth Sala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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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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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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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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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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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25(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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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ndinavian crime fiction has gained immense popularity since the 1990s, becoming a global phenomenon in the 2000s. Known for its unpretentious narrative style, authentic dark atmosphere, and complex characterization, Nordic Noir stands apart from its predecessors by featuring ordinary police stations and their everyday problems reflecting reality. This paper explores the origins of the term “Nordic Noir” and delves into its defining features.
The novel “Roseanna,” written by Maj Sjöwall and Per Wahlöö in 1965, played a pivotal role in shaping the future of Nordic Noir and influencing subsequent writers. The study focuses on the winners of the Glass Key Award, an annual literature award given to a Nordic crime novel, compiling statistics on the gender of narrators, assailants, and victims. A character tree is used to analyze the relationships among the characters.
Traditionally portrayed as victims, female characters have now become more diverse in terms of their professions and roles within Nordic Noir narratives.
In the 2000s, stories led by female protagonists became increasingly common, while minors, immigrants, and LGBTQ+ characters also started appearing as victims. However, male characters still dominate the role of assailants. Notably, every male victim has a connection to their assailant, providing a motive for their elimination. In contrast, female victims are often targeted by strangers or passersby encountered during their daily routines.
The evolution of female characters in Nordic Noir, from the silent “Roseanna” to the resilient Lisbeth Salander and beyond, not only reflects the contemporary Nordic society but also spearheads the changing landscape of crime fiction.
While female characters were initially limited to victim roles, they have now gained more agency and representation, showcasing a broader range of experiences and occupations. However, the prevalence of male assailants highlights persistent gender imbalances. Understanding these shifts and trends allows for a deeper exploration of the complexities within Nordic Noir and its impact on contemporary crime literature.
1990년대부터 시작된 북유럽 범죄소설의 인기는 2000년대 들어 세계적 현상이 되었다. 비현실적으로 뛰어난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소설과 달리 인물 중심 구조에 사회비판적 성격을 띤 북유럽 범죄소설은‘노르딕 누아르’라는 별칭으로 분류되었다. 이 글은 노르딕 누아르의 기원과 특징을 살피고, 현실 반영에 충실한 노르딕 누아르 속 여성 인물이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했는지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노르딕 누아르의 시초로 불리는 마이 셰발과 페르 발뢰의 로재나를포함해, 매년 북유럽 범죄소설 중 가장 뛰어난 작품에 수여하는 유리열쇠상 수상작 중 1993년부터 2020년까지 수상작 중에 한국어로 출판된모든 작품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수상 작가의 성별, 각 작품의 화자/ 가해자/피해자의 수와 성비를 집계하고 벡델 테스트를 적용했다. 등장인물의 성비와 역할이 어떻게 변하는지 통계를 활용해 확인하였으며, 마인드맵으로 각 작품의 인물 관계도를 그렸다. 역할 변화에 이정표가 되는 주요 인물의 경우 묘사를 따로 분석해 정성적 측면을 보강했다.
초창기 주로 피해자로만 그려지던 여성의 역할이 최근 들어 다양해지고 주도적인 인물, 남성으로 바꿔도 어색하지 않은 성중립적 인물이 늘었다. 2000년대 들어 피해자에 어린이, 청소년, 성소수자, 이민자 등 사회적 약자가 등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성 피해자의 경우 가해자와 모두 아는 사이였던 것과 달리 여성 피해자는 가해자와 일면식도 없거나 일상에서 우연히 마주친 후 범죄의 타깃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북유럽 사회 곳곳에 여성 진출이 늘고 평등이 확장된 지난 30여 년간 노르딕 누아르 속 여성 인물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수동적 존재(주로 피해자)에서 적극적인 주체(가해자, 해결자)로의 변화뿐 아니라 늘어난 여성의 직업군, 가정과 조직 내의 역할과 문제해결 방식 등 사회상을 충실히 반영하는 노르딕 누아르 속 여성의 역할도 북유럽 사회와 함께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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