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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함허정(涵虛亭)의 경관짜임과 의미경관 = The Landscape Configuration and Semantic Landscape of Hamheo-pavilion in Gokseong
저자
이현우 ( Hyun Woo Lee ) ; 심우경 ( Woo Kyung Sim ) ; 노재현 ( Jae Hyun Rho ) ; 신상섭 ( Sang Sup Shin ) 연구자관계분석
발행기관
학술지명
한국전통조경학회지(Journal of Korean Institute of Traditional Landscape Architecture)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5
작성언어
-주제어
KDC
50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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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면
52-64(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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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곡성 함허정(전남유형문화재 제160호)을 중심으로 ‘현장조사.문헌조사.인터뷰’ 등의 연구방법을 토대로 연구대상 일원의 풍수형국과 경관짜임 및 조영의도 그리고 의미경관의 특성을 추적한 것이다. 함허정 일원의 입지 및 조망적 조영특성의 분석과 해석의 일환으로, 함허정 일원의 경관상에 드러난 호혜적 자연관과 경관짜임이 어떠한 형태 및 방식으로 표출되었는가를 구체적으로 밝힌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이 축약된다. 첫째, 함허정은 심광형(沈光亨, 1510~1550)이 중종30년(1535)에 군촌(現. 전남 곡성군 입면 제월리)에 처소 및 강학을 위한 군지촌정사를 창건한 이후, 지근거리에 1543년 학문연구와 유식(遊息)을 위해 지은 누정이다. 함허정과 군지촌정사가 자리한 군촌마을은 순자강(섬진강)을 마주한 전형적인 배산임수 국면인데, 진산인 동악산은 소가 강가에 누워 한가로이 되새김질 하는 와우형(臥牛形)으로 해석되며, 함허정 일원은 목동(牧童)이 강가에서 피리를 부는 형국으로 와우(臥牛)가 적초(積草案, 풀더미)를 구비하여 평안과 풍요를 누릴 수 있는 길처로 회자된다. 특히, 함허정 뒷동산은 거북이 용궁으로 입수하는 혈맥으로 거북(또는 자라)의 등 위에 앉은 건물[龜形]이 함허정이며, 절벽 아래 남측의 하중암도(河中巖島)인 구암조대(龜巖釣臺)와 용암(龍巖)은 거북이 지향한 해중 신선경(海中神仙景)으로 해석된다. 둘째, 함허정은 곡성8경의 제3경 순강청풍(.江淸風)과 제9경 설산낙조(雪山落照)의 풍광시점장이면서, 곡성 입면8경의 제2경 함허순자(涵虛.子)와 제3경 천마귀암(天馬歸岩)의 풍광시점이기도 하다. 한편 음양접합과 같은 ‘산태극(山太極) 수태극(水太極)’으로 배열된 순자강5곡의 제4곡 경물로서 도학 및 성리학적 토포스로 본 초월적 풍경이자 감각적 투시를 통한 굽음의 미학으로 재생산되고 있다. 특히 비변사인방안지도(18C 중엽)와 옥과현지(1788년) 등에 순자강5곡 중 제2곡 합강정과 제4곡 호연정(함허정), 그리고 제3곡 무진정이 묘사되었음을 볼 때 순자강5곡 경물은 피안(彼岸)과 차안(此岸)의 세계를 넘나들며 선경세계로 귀의하는 장소정체성은 물론 조선후기 명소적 연계경관으로서의 지명도를 엿볼 수 있다. 셋째, 비워둠의 미학이 절묘하게 드러난 함허정은 상수리나무.굴참나무.소나무 등 노거수 수림경관, 구암조대와 용암, 첩석(疊石) 등 바위경관, 군촌마을 문화경관 등이 지근경(至近景)으로 펼쳐지고, 중경요소로 순자강 평호(平湖)와 마산봉, 고리봉 등이 산악경관으로 조망되며, 동쪽에서 서쪽으로 고리봉.마산봉.무등산.설산 등이 개방성 강한 180° 조망범위로 펼쳐진다. 특히 군지촌정사의 사랑채인 망서재(望瑞齋)의 당호는 “서석산(瑞石山)을 전망하는 집”이라는 뜻을 갖는데, 조산인 무등산과 설산을 앙경(仰景)하는 등 다채로운 차경(揖景, 環景, 遠近, 仰俯景觀)에 대한 조망지향적 의도가 중층적(中層的) 경관짜임을 통해 구현되고 있다. 넷째, 실존[住居.講學處]과 이상향[樓亭.齋室]이 접합된 군지촌 정주환경의 살림집[제월당], 강학처[군지촌정사], 누정[함허정], 재실[구암사, 청송심씨 4현 배향] 및 묘역 등은 ‘생성.풍요.초월.회귀’로 이어지는 사대부들의 생애주기와 관련한 의미론적 연계경관으로 인식된다. 특히 함허정 관련 시문은 순자강 일대의 가경 예찬과 유유자적한 삶에 대한 호혜적 자연관 묘사가 주를 이루고 있음을 주지할 때, 함허정은 자연귀의와 안분지족의 요체이자 거점처이며, 수심양성(修心.性)하는 은일지소로서의 현학성이 형이상학적 의미경관으로 표출된다.
더보기This research traced the characteristics of the semantic landscape, construction intent, landscape composition, and geomantic conditions of the area subject to the research based on the research methods of ``field investigation, document studies, and interviews,`` centering around the entire area of Gokseong Hamheo-pavilion (Jeonnam Tangible Cultural Assets No. 160). The result of the research, specifically revealing the forms and methods by which the reciprocal view of nature and landscape composition appearing in the landscape of the entire area of Hamheo-pavilion, as part of the analysis and interpretation over the view-based construction characteristics and position of the entire area of Gokseong Hamheo-pavilion,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Hamheo-pavilion is a pavilion built as a resting area and as a venue for educational activities in 1543 in the nearbyareas after Gwang-hyeon Sim founded Gunjichon-jeongsa for educational activities and dwelling purposes at Gunchon at the 30th year of King Jungjong. Gunchon, where Hamheo-pavilion and Gunjichon-jeongsa is located, exhibits the typical form having water in the front, facing Sunja-river(present Seomjin-river), and a mountain in the back side. Dongak-mountain, which is a guardian mountain, is in a snail-type form where cows leisurely ruminate and lie on the riverside, and the Hamheo-pavilion area is said to be an area bordering on one’s way of enjoying peace and richness as it is a place with plentiful grass bushes available for cows to ruminate and lie down while sheppards may leisurely play their flutes at the riverside. The back hill of Hamheo-pavilion is a blood vessel that enters the water into the underwater palace of the turtle, and the building sittingon the turtle’s back is Hamheo-pavilion, and the Guam-jodae(龜巖釣臺) and lava on the southern side below the cliff can be interpreted to be the underwater fairly land wanted by the turtle.6) Second, Hamheo-pavilion is the scenery viewpoint of Sungang-Cheongpung (순江淸風, 3rd Scenery) and Seolsan-Nakjo(雪山落 照, 9th Scenery) among the eight sceneries of Gokseong, while also the scenery viewpoint of Hamheo-Sunja(涵虛순子, 2nd Scenery) and Cheonma-Gwiam(天馬歸岩, 3rd Scenery) among the eight sceneries of Ipmyeon. On the other hand, the pavilion is reproduced through the aesthetics of bends through sensible penetration and transcendental landscape viewed based on the Confucian-topos and ethics as the four bends among the five bends of Sunja-river arranged in the ‘Santaegeuk(山太極) and Sutaeguek(水太極, formation of the yin-yang symbol by the mountain and water)’ form, which is alike the connection of yin and yang. In particular, when based on the description over Mujinjeong (3rd Bend), Hoyeonjeong(4th Bend), andHapgangjeong(2nd Bend) among the five bends of Sunja-river in the records of Bibyeonsainbangan-jido(duringthe 18th century) and Okgwahyeonji(1788), the scenery of the five bends of Sunja-river allow to glimpse into its reputation as an attraction-type connected scenery in the latter period of the Joseon era, instead of only being perceived of its place identity embracing the fairyland world by crossing in and out of the world of this world and nirvana. Third, Hamheo-pavilion, which exhibits exquisite aesthetics of vacancy, is where the ‘forest landscape composed of old big trees such as oak trees, oriental oak trees, and pine trees,’ ‘rock landscape such as Guam-jodae, lava, and layered rocks’ and ‘cultural landscape of Gunchon village’ is spread close by. In the middle, it has a mountain scenery composed of Sunja-river, Masan-peak, and Gori-peak, and it is a place where the scenery by Gori-peak, Masan-peak, Mudeung-mountain, and Seol-mountain is spread and open in 180° from the east to west. Mangseo-jae, the sarangchae (men’s room)of Gunjichon-jeongsa, means a ‘house observing Seoseok-mountain,’ which has realized the diverse view-oriented intent, such as by allowing to look up Seol-mountain or Mudeung-mountain, which are back mountains behind the front mountain, through landscape configuration. Fourth, the private home, place for educational activities, pavilion, memorial room, and graveyard of Gunji-village, where the existence and ideal is connected, is a semantic connected scenery relating to the life cycle of the gentry linking ‘formation - abundance - transcendence - regression.’ In particular, based on the fact that the descriptions over reciprocal views of nature regarding an easy and comfortable life and appreciations for a picturesque scene of the areas nearby Sunja-river composes most of the poetic phrases relating to Hamheo-pavilion, it can be known that Hamheo-pavilion is expressed as the key tothe idea of ‘understanding how to be satisfied while maintaining one’s positon with a comfortable mind’ and ‘returning to nature,’ while also being expressed of its pedantic character as a place for reclusion for training one’s mind and training others through metaphysical semantic sce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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