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청년’ 崔演澤과 성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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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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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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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NRF)
이 연구의 목적은 3.1운동 이후 1920년대 초 식민지 사회에 대두되었던 개인의 입신출세주의, 성공주의를 崔演澤이라는 식민지 지식인이 주장하였던 ‘성공론’을 통하여 살펴보는데 있다. 최연택은 문창사라는 출판사의 경영자로서 그는 자신의 출판사를 통하여 1924년 『세계일류사상가논문집』이라는 편저를 출간하였다. 여기에 16편의 논문과 더불어 저자 최연택의 논문 「성공론」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의 논문 「성공론」이 바로 이 연구의 분석 대상이다.
이 연구는 기존에 그 신상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최연택을 식민지 지식인 즉 ‘청년’의 범주로 고찰하였다. 그 결과 최연택은 식민지 시대 ‘청년’에서 전형적으로 볼 수 있는 교육과정을 이수한 인물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그는 1895년 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서울시 서대문구 아현동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유지였다. 식민지 시기 ‘청년’들이 대체로 그러하듯이, 최연택은 13세까지 동네의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한 다음 근대 교육기관인 소학교에 진학하였고 이후 중학교를 거쳐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지식인이었다. 그리고 최연택은 기독교인인데, 그의 저작들은 기독교인으로서 그의 삶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었다.
『세계일류사상가논문집』에 수록된 그의 논문 「성공론」은 기독교인으로서 새로운 계기를 맞이하게 되는 1923년 이후의 글이며, 또 1920년대 『동아일보』와 『매일신보』에 연재한 「성공」과 「성공의 비결」이라는 글에서 가졌던 그의 문제의식이 그대로 지속된다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글이다. 「성공」과 「성공의 비결」의 내용을 보면, 사무엘 스마일즈의 『자조론』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또 『세계일류사상가논문집』에 『자조론』이 번역되어 수록된 것을 볼 때 이러한 사실을 더욱 명확히 알 수 있다. 즉 3.1운동 직후 20년대부터 최연택은 『자조론』의 가치에 누구보다 먼저 주목한 식민지 지식인이었고 식민지 사회에서 개인의 성취를 강조하는 입신출세주의 성공주의를 주장하였던 것이다.
식민지 통치사의 관점에서 볼 때, 1910년대와 20년대는 무단통치에서 문화통치로 그 차별성이 분명히 드러난다. 달라진 식민지 통치 형태에 따라 20년대 초 식민지 사회에서는 이전까지 첨예하게 대립되었던 민족문제가 일단 수면 밑으로 가라앉으면서, 그 대신 개인의 성취를 강조하는 입신출세주의 성공주의가 대두되었다. 이 연구는 기존연구에서 단편적인 사실들로만 언급되었던 ‘최연택’을 식민지 지식인 ‘청년’으로서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뿐만 아니라, 그가 주장한 ‘성공론’을 통하여 20년대 초 입신출세주의 성공주의라는 식민지 사회의 새로운 경향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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