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윤리의 교육적 실천가능성 연구 = A Study of Educational Practical-Possibility of Caring Ethics
저자
발행사항
청원군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12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 윤리교육학과 윤리교육전공 2012. 2
발행연도
2012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DDC
170.7 판사항(22)
발행국(도시)
충청북도
형태사항
vi, 71장 : 삽도 ; 26 cm
일반주기명
한국교원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 : 박병기
심사위원 : 차우규, 김국현, 박병기
참고문헌 : p.65-67
소장기관
오늘날의 한국사회는 다양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발전과 퇴보를 거듭하고 있다. 지식정보화 사회, 다문화 사회 등 오늘날 한국사회를 일컫는 이름들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한국사회를 해석함에 있어 심층적이고 맥락적인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
사회구조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가치영역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 사회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수많은 가치 충돌이 일어나고, 그 과정 중에 우리는 ‘가치관의 혼란’을 경험하게 된다. 가치관의 혼란은 의지박약과 더불어 윤리적 문제를 일으키는 주요한 변수이다.
본 연구는 사회변화의 과정 중에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의 주요 원인을 ‘배려의 결핍’에서 파악하고자 한다. 물론 이러한 시각은 모든 사회 문제가 배려의 부족에서 온다거나, 배려윤리를 강조하는 것만이 모든 문제해결의 시작이라고 보는 것이 결코 아니다. 다만, 여러 해석의 틀 중 ‘배려’라는 화두에 주된 관심을 갖고 논의를 진행하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기존 윤리학적 전통의 중심에 서 있던 정의윤리 위주의 흐름에 대한 반발이기도 하다.
본 연구는 ‘관계성’ 혹은 ‘관계적 인간’에 주목한다. 본론의 첫 장에서는 정보화 사회로 변화하는 과정 중에 야기되고 있는 실존윤리적 문제들과 사회윤리적 문제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 해결책으로 공동체와 관계를 중시하는 배려윤리적 관점의 회복을 주장하였다. 다음으로는 다문화 사회에서 지향해야할 가치로서 상호성에 근거하여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배려윤리적 가치의 중요성과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다.
본론의 두 번째 장에서는 동양의 배려윤리 전통에 대한 관심을 갖고 불교, 유교, 도교 윤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배려윤리적 성격에 대해 연구하였다. 그 과정에서 서양의 나딩스 배려교육론을 동양 배려윤리와의 주된 비교대상으로 설정하여 논의를 진행하였다. 다만 한 장(chapter)에서 다소 큰 주제를 진행하다보니, 심층적인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점은 연구의 한계로 남는다.
그럼에도 연구자는 문헌연구를 통해 동양 윤리교육에서의 배려윤리적 성격에 대한 소기의 의미 있는 결과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별히 불교에서는 자아관념 혹은 인간관의 차원에서, 유교에서는 생득적으로 타고난 선지향의 도덕성에 대한 강조라는 차원에서, 도교에서는 관계의 상호성을 기반으로 한 전체적 사고의 차원에서 서양 현대 배려윤리와의 유사점을 찾을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연구자는 배려윤리의 실천 가능성에 대한 다각도의 기대를 갖게 되었다. 비록 본 논문에서는 동양 배려윤리를 활용한 구체적인 수업 모형 제시까지 나아가지 못했으나, 이후의 후속 연구를 통해 본 연구의 미진한 부분들을 보완해나가고자 한다.
본론의 마지막 장에서는 배려윤리의 도덕교육적 실천을 위해 구체적으로 두 가지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하였는데, 먼저는 인간중심상담의 측면에서 교사가 가져야 할 태도로써 일치성, 무조건적인 긍정적 존중, 공감적 이해를 강조하였다. 특히 상담학적 측면에서 ‘존중’의 의미를 살펴보면서 그 방법으로 관심집중, 수용적 반응, 반영, 존중적 어법에 주목하였다. 이어 배려윤리와 상담이론의비교 연구가 갖는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다.
다음으로는 “타인을 배려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먼저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자아에 대한 배려’의 의미와 자기배려자로 성장시키기 위한 교육 방법에 대해 연구하였다. 주로 자기대화(ethical self-talk)와 자기경청 등에 주목하여, 미덕일기나 성찰일기 등과 같은 자기표현적 글쓰기 활용을 강조하였다. 다양한 자기표현적 글쓰기를 통해 우리는 자기반성, 자아감 회복, 서사적 능력 함양, 도덕성 발달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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