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권역 천도교인들의 항일운동 = A Study on the Anti-Japanese Activities of Cheondogyo Adherents in the Jinju Reg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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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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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135(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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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진주권역 천도교인들의 항일운동을 고찰하고자 한다. 진주권역에는 동학농민군의 역사적 유적이 많고, 항일운동에 참여한 천도교인들의 행적이 여러 자료에 남아 있다. 천도교의 뿌리인 동학은 교조 최제우의 억울한 죽음을 신원해 줄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는데, 그것이 점차 반봉건 반외세구국운동으로 발전하여 전국적인 농민항쟁의 양상을 띠게 되었다. 그렇지만 동학농민군의 항쟁이 사회 변혁의 세력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좌절된 것은 동학 지도부의 미숙한 현실 인식과 사회 변혁에 대한 의지가 미약했기 때문이었다. 진주권역 천도교의 3 · 1만세운동은 시민 주도의 항일운동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정 정치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항일운동을 전개한 것이 아니라 천도교 등 민간단체와 지식인들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반감을 느끼고 운동을 주도하여 자주의식과 민족의식을 진작하는데 기여했다. 3 · 1운동과 그 이후 천도교인의 항일투쟁으로는 황태익 등이 주도한 경남결사대(慶南決死隊)의 활동과 1927년 5월 통영에서 발생한 김기정 성토(金淇正 聲討 )사건이 있다. 이 두 사건은 민간의 항일애국투쟁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3 · 1운동 이후 천도교는 새롭게 조직을 정비하고 청년운동, 소년운동, 농민운동 등 다양한 문화운동을 전개했다. 3 · 1운동과 같은 시위와 집회가 금지된 상황에서 전개된 문화운동은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민족운동이자 항일운동의 일환이라 하겠다. 진주지역에서 천도교의 문화운동은 청년운동, 소년운동 등이 펼쳐졌다.
더보기This article seeks to examine the anti-Japanese activities of Cheondogyo adherents in the Jinju region. The historical relics of Donghak Peasant Revolution are abundant in Jinju, and the actions of Cheondogyo followers who participated in the anti-Japanese movement are documented in various sources. Donghak, the root of Cheondogyo, initiated protests demanding justice for the unjust death of their leader, Choi Je-u. Gradually evolving into an anti-feudal and anti-foreign-imperialism movement, it took on the characteristics of a nationwide peasant uprising. However, its failure to spread as a force for society reform and its eventual frustration were attributed to the inadequate awareness and weak determination of the Donghak leadership regarding social change.
The March 1st Movement led by Cheondogyo in the Jinju region holds significance as a citizen-led anti-Japanese movement. Unlike other movements centered around specific political leaders, it was driven by civilian organizations such as Cheondogyo and intellectuals who, discontented with Japanese colonial rule, took the lead in promoting self-awareness and national consciousness. Noteworthy instances of Cheondogyo resistance after the March 1st Movement include the activities of the Gyeongnam Determined Corps led by Hwang Tae-ik and the Kim Gi-jeong Censure Incident taken place in Tongyeong in May 1927. These events carry significance as expressions of civilian patriotic resistance against the Japanese rule.
Following the March 1st Movement, Cheondogyo reorganized itself and engaged in various cultural movements, including youth, adolescent, and peasant movements. Given that protest gatherings similar to the March 1st Movement were prohibited, these cultural movements can be considered as part of the national movement that reignited national consciousness and served as a continuation of the anti-Japanese struggle. In the Jinju region, Cheondogyo's cultural movements unfolded through activities such as youth and adolescent mov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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