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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시몽과 마르크스: 공상적, 과학적, 또는 교화적? = CHILDREN OF THE ENLIGHTENMENT: HENRI DE SAINT-SIMON AND KARL MA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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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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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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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19-237(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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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생시몽과 마르크스의 유사점과 상이점을 비교 분석하면서 이 둘 모두를 공상적이고 교화적인 계몽주의의 유산으로 결론짓고 있다. 마르크스를 19세기 공상적 사회주의자와 근본적으로 다른 혁명이론가로 여기던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마르크스의 이론들이 사회를 재편하려는 생시몽의 사상에서 발전되어 나온 것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였다. 또한 이 논문은 마르크스가 계몽주의 철학자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현실과 동떨어진 사상가라는 사실에 대한 주장 또한 새로운 시사점으로 제시하였다. 생시몽과 마르크스의 비교적인 차이점도 물론 다수 적시하였다. 다만 이들 차이점들은 생시몽이 공상적이고 마르크스는 과학적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보다는 둘이 다 공히 계몽주의의 유산을 공유하는 공상적이고 교화적인 사상가라는 것을 부각시켜준다. 비교적으로 생시몽은 더 나은 미래의 어떤``상태``를 지향한 반면 마르크스는 노동자들의 단합과 사회전복적 혁명을 향해 나아가는 ``움직임`` 그 자체를 지향하였다고 여겨진다. 또한 각각의 목표를 추구하는 수단에 있어서도 생시몽은 비폭력주의인 반면에 마르크스는 폭력주의인 점이 비교적으로 의미가 있다. 또한 생시몽은 ``엘리트 산업자의 지배로 모든 계층이 생산자로서 이득``을 추구하여 모든 사람을 위한 세상을 꿈꾸었다면 마르크스는 .프롤레타리아가 지배하는 새로운 세상 건설``을 목표로 하였으므로 오직 노동자계급을 위한 혁명을 꿈꾸었다는 것은 둘의 큰 차이로 여겨진다. 즉, 생시몽은 과학자-산업자가 통치하는 새로운 사회를 꿈꾸고 마르크스는 프롤레타리아가 세상을 지배하는 사회를 꿈꾼다고 하는 것이 둘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이다. 이렇듯 혁명의 주체가 서로 다르다는 점은 둘 사이의 매우 큰 차이점이다. 프랑스대혁명과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상황을 각기 살아간 두 거장은 각각의 환경에서 보다 나은 정치를 지향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생시몽은 과학과 산업 엘리트가 지배하는 세상이 불가피하게 도래할 것이고 그 안에서의 질서와 정의를 추구하고자 하였고 마르크스는 산업혁명으로 나타난 자본주의의 어두운 그림자로부터 보다 나은 사회를 찾아보고자 노력하였다. 그러나 결국 이들은 이상주의적 인간관에 함몰되어 현실과 동떨어진 세상을 갈구한 셈이 되었고 빠르게 변하는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상상력의 부재 속에서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단순화 시키는 오류를 범하였다. 따라서 이들은 공통적으로 유토피아적 자산을 공유한 계몽주의의 후예들이라고 불려지는 것이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마르크스의 변화에 대한 관점이나 정부 대신 관리의 부상에 대한 생각, 사회 재조직 계획 등은 생시몽의 그것들에서의 진화의 결과임이 역력하다. 과학적 사회주의 요소라고 주장된 생산자의 낙원이나 프롤레타리아의 공산주의 세상이 공히 실현되기 어려운 유토피아적 요소를 담고 있다. 근원적으로 각각은 불확실한 미래의 도래와 그 때 출현할 예정인 새 인간상을 맞물고 돌아가는 환원적인 논리적 연계고리를 갖고 있다. 생시몽과 마르크스의 이성중심의 계몽주의적 공통성이 여실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고민과 노력은 보다 복잡해진 현실세계에서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주며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자본주의나 이제 막 어둠에서 벗어나려는 많은 제3세계 국가들에게 여전히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그리고 그 사회를 이루기 위한 적절한 정치에 대한 끊임없는 되물음이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은 종종 생시몽과 마르크스와 같이 공상적이고 교화적인 요소를 담고 있는데 그 이유는 현실에 실재하는 한계, 특히 인간 심성에 대한 몰이해와 불확실한 미래상에 대한 상상력의 부재 때문이다.
더보기This essay purports to discover commonalities extant in Henri de Saint-Simon and Karl Marx while bearing in mind that the two thinkers markedly differ from each other. It compares and contrasts between the thoughts of Henri de Saint-Simon and those of Karl Marx and argues that both can be rightly called the children of the Enlightenment, exhibiting such characteristics as utopianism and enlightenment. This argument defies the conventional wisdom that Marx was fundamentally different from the utopian socialists of the nineteenth century, but confirms that Marx too was utopian for many of his revolutionary theories evolved from Saint-Simon``s thoughts on social restructuring and Marx reflected the quest for immutable laws of society just like Saint-Simon, which was a lasting effect of the Enlightenment, the Age of Reason. The essay shows how Marx shares with Saint-Simon the heritage of the Enlightenment. Saint-Simon, on the one hand, tried to discover due just social order in the advent of a scientific and industrial society following the French Revolution. Marx on the other hand, faced with the ill-effects of the Industrial Revolution and agonized over a way out from inhumane capitalism. Both producer``s paradise and proletariat``s communist society are not practical but utopian. Marx``s view of change, idea of replacing government with administration, and plan for reorganization of the society evolved from Saint-Simon’s thoughts. However the faults in both Saint-Simon and Marx lie in a circular logic in which the uncertain future and newly born creatures complete a loop. Thereby the fundamental question deals with the advent of a new generation of men, which does not seem to occur any time soon. Their efforts still bear significance not only in the advanced capitalist society but also in the third world countries for they propounded for a just society and the political means through which the society comes into being. These efforts often contain the elements of utopianism and enlightenment as seen in both Saint-Simon and Ma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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