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성장서사에 나타난 전쟁기억의 재현 양상 연구 : 「장마」와 『노을』을 중심으로 = 1970年代の成長の敍事に見られる戰爭の記憶の再現樣相の硏究 :「チャンマ(長雨:장마)」と『ノウル(夕(朝)燒け:노을)』を中心として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연세대학교 대학원, 2007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연세대학교 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2007.2
발행연도
2007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iv, 64장 : 삽도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김철
소장기관
이 논문은 1970년대에 유년화자의 전쟁경험을 보여주는 성장서사가 나타나게 된 역사적 맥락을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장서사가 전쟁기억을 봉합하는 방식을 살펴보고자 하였다.이를 위해 이 논문에서는 1970년대 성장서사에 나타난 전쟁경험이 성인화자의 재구성된 기억이라는 점에 주목하였다. 과거는 기억하는 현재의 상황과 내적 욕구에 따라 수정된 채 구성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사건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사건을 기억하는 시점과 주체의 욕망이 된다. 이는 기억 복원의 주체인 성인화자가 전쟁기억을 현재화하는 방식을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한국전쟁은 분단 현실 속의 삶을 규정하는 중요한 발생론적인 기반의 하나다. 한국전쟁의 의미를 탐색하는 작업은 남한사회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의식과 연결된다. 때문에 전쟁경험과 기억을 서사화하는 작업은 전후 남한사회의 당면과제가 아닐 수 없었다. 1970년대에 전쟁경험을 서사화하는 작업은 유년시절에 전쟁을 겪은 일군의 작가들이 등단하면서부터 활발해진다. 이들은 성장서사로 전쟁기억을 재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성장서사가 그 세대가 겪은 경험의 직접성을 반영하는 형식이었기 때문이다.우리나라에서 1970년대는 일상에서 전쟁 상처를 빠른 속도로 지워나가는 산업화시대에 해당한다. 산업화시대에 전쟁기억은 남한사회가 그동안 일구어 낸 변화의 진폭을 부각시키는 반사경으로 자리한다. 1970년대에 재현되는 전쟁기억에는 이제는 전쟁 상처를 드러내어 그것을 포용할 수 있다는 산업화시대의 자신감이 전제되어 있다. 좌익 이력이 있는 가족을 포용하는 성장서사 역시 전쟁 상처를 드러내어 그것을 치유할 수 있다는 산업화시대의 나르시시즘 안에서 가능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억압했던 유년시절의 전쟁기억을 드러내어 포용할 수 있다는 나르시시즘에도 불구하고, 분단현실은 여전히 성인화자의 삶을 규제하는 근본적 토대로 자리한다. 반공 이데올로기는 기억의 복원과정에 개입하여 굴절과 왜곡을 불러일으키는 검열의 기제로 작동한다. 따라서 성인화자는 좌익 이력이 있는 가족의 기억이 남한사회 안에서 성실한 구성원으로 살아가야 할 자신의 정체성과 부딪치지 않게 조율해야 한다. 이는 화자가 억압했었던 가족의 기억을 드러내고 그들을 포용하는 방식을 문제제기 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산업화시대에 유년시절의 전쟁기억을 일관된 서사로 구조화하는 기억의 주체는 성인화자이다. 성인화자는 유년시절의 기억을 재구성함으로써 현재 자신의 위치를 합리화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에게 전쟁기억은 남한사회에서 계속 살아가야 할 자신의 입지를 설명하기 위해 선택적으로 재배열되어야 하는 것에 해당한다. 남한사회에서 성장한 성인화자는 유년시절의 전쟁기억을 목적의식적으로 재조직함으로써 자신이 남한사회의 건실한 구성원임을 증명하려 한다.이 논문에서는 성인화자가 유년시절의 전쟁기억을 재구성하는 방식을 두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첫째, 좌익 이력이 있는 가족 구성원을 이념과는 무관한 인물로 치환하여 기억하는 방식이다. 둘째, 좌익 이력이 있는 가족 구성원의 상징적 죽음을 드러냄으로써, 그들을 망각할 기회를 만들어 내는 방식이다.좌익 이력이 있는 가족 구성원으로 인해 고된 성장기를 치러내야 했던 성인화자는 그들에게서 금지된 이념을 제거하는 기억의 공정을 가한다. 화자의 가족은 누대의 가난과 멸시로 인해, 친구들의 부추김과 영웅심리로, 학생의 치기어린 선의로 인해 좌익 이력을 갖게 된 것일 뿐이다. 성인화자는 망각했어야만 했던 가족에게서 이념을 지움으로써 그들과 혈연관계에 있는 자신의 존재증명까지 해내고자 한다. 그들은 시대에 휩쓸린 불우한 희생양이 되어 성인화자의 삶 속으로 들어온다. 성인화자는 가족에게서 금기시된 이념을 제거함으로써 남한사회가 포섭할 수 있는 인물로 만들어낸다.성인화자가 좌익 이력이 있는 가족의 죽음을 기리는 제의를 행하는 것은 그들과 관련된 기억을 망각하고 그들과 절연된 삶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이다. 성인화자가 그 동안 억압했었던 가족과 대면하고 그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이유는 그들과 관련된 기억을 매끈하게 봉합하기 위함이다. 제의(祭儀)는 좌익 이력이 있는 가족의 상징적 죽음을 공표함으로써 그들을 성인화자의 삶으로부터 분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성인화자는 제의를 통해 그들과 관련된 유년시절의 전쟁기억을 봉합하고 억압했던 기억의 중압감으로부터 벗어나려 한다.물론 고된 성장기를 술회해내는 성인화자의 시선에는 폭력적인 사회화를 강요했던 남한사회의 사회화 방식에 대한 회의가 전제되어 있다. 성인화자는 자신이 성장했던 사회의 구조화된 폭력, 사회화의 관찰방식, 이념적 경직성에 대한 비판적 거리를 표명한다. 남한사회에 대한 성인화자의 회의는 작품 안에서 적지 않은 함량을 지닌다. 이 자성의 목소리는 남한사회에 안주하려는 욕망에 균열을 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인화자는 성실한 생활인의 일상을 지켜야 한다는 강한 의지로 전쟁기억을 봉합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성인화자에게 좌익 이력이 있는 가족과 관련된 전쟁기억은 그의 일상을 위협하는 원체험으로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성장서사는 전쟁기억을 봉합함으로써 산업화에 전력할 여지를 만들어내는 성인화자를 보여준다. 화자의 성장은 전쟁 상처를 봉합하고 경제 성장을 이루어 내야 했던 전후 남한사회의 변화와 궤를 같이 하는 것이 된다. 억압했던 유년시절의 기억을 포용할 수 있다는 성인화자의 자신감에는 전쟁 상처를 빠르게 복구해낸 남한사회에 대한 승인이 전제되어 있다. 이는 결핍과 부재의 유년시절을 보여주는 성장서사가 전후 남한사회의 경제적 발전을 미화하는 서사로 전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된 성장기를 견뎌냈다는 성인화자의 안도감은 산업화시대가 양산한 사회의 제반 문제를 은폐하고 산업화시대의 열매를 미화하는 담론으로 포섭된다. 동시에 성인화자는 자신의 성장이 남한사회의 반공·성장 이데올로기를 소극적으로 수용하는 과정이었다는 것 역시 보여준다. 화자의 성장기는 개인보다 공동체에 무게중심을 둔 남한사회의 사회화 방식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것은 성장서사가 공동체로의 편입 과정에서 나타나는 개인의 희생을 당연한 성장의 모습으로 받아들이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この論文は1970年代において、幼い話者の戦争経験に見られる成長の叙事が現れることになった歴史的な脈絡を探り、それを基に成長の叙事が戦争の記憶に蓋をするという処理のし方を考察したものである。 そのため、本論文においては1970年代の成長の叙事に見られる戦争経験が成人の話者により再構成された記憶だというところに注目してみた。過去は記憶される現在の状況と内的欲求により修正される。したがって大事なことは事件そのものではなく、その事件を記憶する視点と主体の欲望である。それは記憶の復元の主体である成人の話者が戦争の記憶を現在化する方法を検討しなければならないことを意味している。 韓国戦争は分断という現実のなかでの生を規定する重要な発生論的な基盤の一つだ。韓国戦争の意味を探索する作業は南韓社会のアイデンティティーに関わる問題意識とつながっている。そのため、戦争経験と記憶を叙事化するという作業は戦後の南韓社会が当面していた課題そのものであった。1970年代に、戦争経験を叙事化する作業は幼年期に戦争を経験した一群の作家たちが登場するとともに活発になる。彼等は成長の叙事によって戦争の記憶を再生する姿を表しているのだが、それは成長の叙事がその世代がくぐり抜けた経験を反映する形式でもあったからである。 1970年代は日常において戦争の傷を高速で消去していく産業化時代である。産業化時代における戦争の記憶は、南韓社会がその間築き上げた変化の振幅を浮彫りにする反射鏡として位置している。戦争の記憶には今や戦争の傷をさらけ出しそれを抱きしめることができるという産業化時代の自信が展開されている。左翼だった経歴をもつ家族を抱擁するという成長の叙事もまた戦争の傷をさらけ出し、それが治癒できるという産業化時代のナルシシズムの内において可能となった。だがそうした自信にもかかわらず、反共イデオロギーは相変わらず抑圧された記憶が屈折して現われる、検閲という機制として働いていた。それは話者が左翼だった経歴をもつ家族の構成員を抱擁するという記憶の再構成のやり方を問題としなければならぬということを示唆している。 産業化時代に幼い時の戦争の記憶を一貫した叙事として構造化する記憶の主体は成人の話者であった。成人の話者は幼年期の記憶を再構成することで現在の自分の位置を合理化しようとする姿を見せる。彼において戦争の記憶とは、南韓社会において生き続けていかねばならぬ自分の立場を説明するために、選択して再配置されねばならぬものとしてある。南韓社会もおいて成長した成人の話者は幼年期の戦争記憶を目的意識的に再組織することで自分が南韓社会の健康で誠実な構成員であることを証明しようとする。 本論文においては成人の話者が幼年期の戦争の記憶を再構成するやり方を二つに分けて考察してみた。一つは左翼だった経歴をもつ家族の構成員に禁止されていた理念の<色>を消去するというやり方だ。もう一つは左翼だった経歴をもつ家族の構成員の象徴的な死をさらけ出すことで、彼等を忘却する機会をつくり出すやり方だ。 左翼であった経歴をもつ家族の構成員によって辛い成長期を経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成人の話者は、彼等に禁止されていた理念を除去する記憶という工程をつけ加える。話者の家族は代々の貧困と蔑視により、友だちの扇動と英雄心理により、学生の幼っぽい善意により左翼という経歴をもつことになっただけなのだ。成人の話者は忘却せねばならなかった家族から、理念を消去することで彼らと血縁関係にある自分の存在を証明しようとさえする。彼等は時代に巻き込まれた不遇な犠牲者となり、成人の話者の生の内へと入り込む。成人の話者は左翼だった経歴をもつ家族から理念を除去することで南韓社会が受け入れ可能な人物としてつくり出す。 成人の話者が家族の死に対し遅ればせながら弔いの儀式を取り行うのもまた、成長の試練であった彼等を忘却し、彼等と絶縁した生を ‘再び始める’ ためである。成人の話者は忘却せねばならなかった家族の死を弔うことで彼等と関連した記憶に優しく蓋をしようとする。弔うことは話者が抑圧した記憶の重圧感から脱け出せるようにする役割を担う。 もちろん、苦しい成長期を述懐するという成人の話者の視線には、暴力的な社会化を強要した南韓社会の社会化の方法に対する懐疑が前提となっている。成人の話者は自分が成長した社会の構造化された暴力、社会化が貫徹される方法、理念的な硬直に対する距離をおいた批判を表明している。南韓社会に対する成人の話者の懐疑は作品内において少くない部分を占めている。この自省の声は南韓に安住しようとする欲望に亀裂を入れる。にもかかわらず、成人の話者は南韓の社会の中にあって転落するしかないという恐怖と真面目な社会人としての日常を守らねばならぬという強い意志でもって戦争の記憶に蓋をする姿を見せている。成人の話者において左翼であった経歴をもつ家族と関連した戦争の記憶は彼の日常を脅かす原体験として刻み込まれているからだ。 成長の叙事は戦争の記憶に蓋をすることで産業化に尽力する余地をつくり出す成人の話者を見せてくれる。抑圧された幼年期の記憶を抱きしめる成人の話者の態度には戦争の傷をいち早く復旧した南韓社会への承認が前提とされている。それは欠乏と不在の幼年期を提示する成長の叙事が戦後の南韓社会の経済的発展を美化する叙事へと転倒されることを意味している。と同時に成人の話者が戦後の南韓社会の反共・成長イデオロギーを消極的に受容していく過程であったことをもまた示している。話者の成長期は個人よりも共同体に重心を置いた南韓の社会化のし方を如実に示している。それは成長の叙事が共同体への編入過程において見せる個人の犠牲を、当然な成長の姿として受入れねばならぬということを意味しているの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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