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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하는 『고향』, 변주되는 읽기 -전시·전후 일본에서 번역된 이기영 소설 『고향』의 재맥락화를 중심으로- = Border Crossing Hometown and Diversifying Interpretation - Focusing on the Recontextualization of Lee Ki-young’s Hometown in Wartime and Postwar Jap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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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국제어문(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in International Con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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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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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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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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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425(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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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의 『고향』은 전시기, 냉전기, 탈냉전기를 거치며 일본어로 세 차례 번역되었다. 본고에서는 세 편의 번역 텍스트를 대상으로 (구)식민지-(구)종주국간 번역이 식민지문학을 타자화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해보았다.
『고향』은 1930년대 후반 일본어로 번역되면서 『문학안내』의 대중적 사회주의와 결합하여 근로대중문학으로 재맥락화되었다. 이러한 재맥락화는 조선인 매개자의 개입을 통해, 조선문학을 지방문학으로 규정하는 식민주의 담론과는 다른 맥락에서 진행되었다. 즉, 전시기 일본에서 『고향』은 ‘특이한 소재의 지방 문학’으로서 주목받은 것이 아니라 근로대중을 리얼리즘에 입각해서 그려낸 조선문학으로서 주목받았다.
냉전기 재일조선인에 의해 재번역된 『고향』은 재일조선인 사회의 조국지향적 내셔널리즘 및 재일조선인 귀국사업이라는 맥락과 결합되었다. 이은직은 이기영이 검열을 의식하여 표현할 수 없었던 부분(식민 권력의 묘사)과 이기영이 집중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던 부분(농촌의 묘사)을 적확하게 구분하여 해설한다. 그러나 이은직의 해설은 한편으로는 북한 담론 체계의 개입으로 인해 작가와 작품을 이상화하는 한계를 보여준다.
탈냉전기 헤이본샤판은 『고향』을 냉전 이데올로기 및 북한 담론 체계로부터 탈맥락화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번역자 오무라 마스오는 『고향』을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이상적으로 성취한 작품으로서가 아니라, 식민지 조선의 농촌이 생생하게 묘사된 작품으로서 재조명한다. 또한 식민지 시기의 검열의 흔적을 가시화하고 의미를 복원하는 작업을 통해 『고향』에 가해졌던 식민주의적 억압을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고향』이 지속적으로 다시 쓰기와 다시 읽기의 과정 속에서 의미를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애초에 특정한 이념적 틀에 완전히 들어맞지 않는 소설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고향』은 작가의 체험과 관찰에서 비롯된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추상적인 조선이 아닌 구체적인 조선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보여준다. 어떠한 이념과 결합되어도 퇴색되지 않는 이 구체성이 『고향』을 반복적으로 월경하게 만드는 힘이다. 각각 다른 입장에 있었던 『고향』의 번역자 및 매개자들은 공통적으로 『고향』이 보여주는 구체적인 조선의 모습에 주목하고 그것을 번역함으로써, 식민주의적인 시각에 의해 타자화되지 않은 생동하는 조선을 일본 독자에게 보여줄 수 있었다.
Lee Ki-Young’s Hometown was translated into Japanese three times, during the wartime, the Cold War, and the post-Cold War era. This study focuses on these translations to examine whether the translations between the (former) colony and (former) colonial power avoided otherizing colonial Joseon.
Hometown was re-contextualized as a popular work of labor literature after it was translated into Japanese in the late 1930s through its association with the popular socialism endorsed by Bungaku Annai. Such re-contextualization differed in its context from the colonial discourse that defined Joseon literature as “regional literature” through mediators from Joseon. Specifically, in wartime, Hometown did not garner attention as a “regional literary work with a distinctive theme,” but as a proletarian literary work from Joseon that realistically depicted the working class. After being re-translated by a Korean resident in Japan during the Cold War, Hometown was linked to the homeland-oriented nationalism of Zainichi Korean society and the project to repatriate Zainichi Koreans to North Korea. The translator, Lee Eun-jik, described the oppression of colonial capitalism in detail in the commentary, a topic previously ignored owing to censorship. The translator further re-contextualized Hometown as a work realizing the desire for national liberation. However, Lee’s commentary also shows the limitations of idealizing the author and his work by implicating the North Korean discourse from colonial Joseon. Conversely, the Heibonsha edition published after the Cold War era attempts to de-contextualize the work from Cold War ideologies and the North Korean discourse. In his commentary, the translator, Masuo Omura, re-contextualizes Hometown as a work that embodied reality as a creative technique rather than linking the work’s realism with political ideologies. Moreover, he effectively conveys the colonial reppression against Hometown by revealing the traces of censorship during the colonial era and restoring its significance. Hometown was capable of producing new meanings through rewriting and rereading since it was a novel that did not completely comply with the framework of socialist realism in the first place. As opposed to showing its readers an abstract depiction of Joseon, Hometown describes how the Joseon people spoke and behaved through realistic descriptions based on the author’s own experience and observation. Such details, which do not fade in the face of any ideology, are what inspire readers to repeatedly transverse Hometown. The translators and mediators of Hometown, all from different positions, commonly took an interest in the detailed description of Joseon in the novel and, through translation, presented the Japanese readers with a lively portrait that has not been otherized by colonialism.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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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1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5-12-01 | 평가 | 등재후보로 하락 (기타) | KCI후보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5-10-13 | 학술지등록 | 한글명 : 국제어문외국어명 :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in International Context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1-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7 | 0.7 | 0.75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81 | 0.76 | 1.32 | 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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