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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痾‧瘵 개념의 철학적 의의 - 도가 우주론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 = Philosophical Meaning on Dongguibogam’s Concepts of A(痾) and Cae(瘵) - Based on the Relationship with Taoistic Cosmolog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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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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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oistic cosmology is used as the background for the A(痾symptom) and Cae(瘵illness) concepts in Donguibogam. In particular, theycan be understood as conceptualization of the changing phase of Qi from the Taisu phase, where Qi can have its form, to an incongruous state through the Qi theory. Through consideringthe progressive process of A(痾symptom)→Cae(瘵illness)→disease in detail through this manuscript, we can clearly understand the time order related to the A(痾) and Cae(瘵) concepts which have been overlooked incurrent studies.
The significance of symptom and illness concepts can be explained from the following 3 aspects. First, originality of oriental medicine is shown in Heo Jun(許浚)’s Donguibogam. Although Donguibogam is not an original creation, it did not simply cite and sample Chinese medical books and through thorough reflection and investigation of Chinese medical theory, it upgraded existing oriental medical science using a method of re-interpreting the continuous works of ancestors. (copying another person’s theory) Second, Donguibogam’s philosophical contributions to medical theory. Heo Jun’s creativere-interpretation of existing medical theory based on our physical constitution opened new prospects of medical philosophy not seen before through higher philosophical discussions, and it also opened a new view from a clinical medical perspective on illness treatment. Heo Jun created a metaphysical system for disease by applying the symptom and illness concepts to the most ideal YiWei(易緯) cosmogony based on Taoism and Qi theory. In terms of philosophy, this can be considered to have significance from a practical and clinical standpoint instead of from an ideal and theoretical perspective, and it can also be considered as achievement in oriental medical science.
Third, as metaphysical concept, the symptom and illness concepts most easily show preventive medical science and curing characteristics of oriental medical science. We need to pay attention to the fact that symptom and illness are states before the occurrence of disease. When considering the idea of controlling disease beforethe occurrence as a characteristic of oriental medical science, symptom and illness concepts look at the person’s body right before the disease occurs and it can be seen as conceptualization of time when we can improve our health and aim for longevity through healing. Previously, Lim Uk(林億), just mentioned them as symptom and illness, but Heo Jun went further and set up 3 steps from Taisu(太素) → symptom → illness → disease following the cosmogony phase. This was an original idea not seen in existing medical theory and he made major contributions to medical philosophy through construction of metaphysics on the occurrence of disease. Furthermore, this can be evaluated as a concept that most clearly shows the characteristic of curing unlike western medical science that aims to cure disease.
동의보감의 痾·瘵 개념은 도가의 우주론을 배경으로 삼고 있으며, 특히 기론을 통해 형체를 갖춘 태소의 단계에서 기가 부조화의 상태로 변화하는 단계를 개념화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痾 → 瘵 → 病으로 진전되는 과정을 세분화해서 고찰하므로써, 기존의 연구나 번역에서 간과하고 있었던 시간적 선후관계를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痾·瘵 개념이 보여준 의의는 다음의 세가지 측면에서 언급할 수 있다. 첫째 허준 동의보감의 韓醫學的 독창성이다. 동의보감이 창작은 아니지만, 단순히 중국의서를 발췌인용한 정도가 아니라, 중국의학 이론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검토를 통해 ‘創作은 아니지만 繼述한다(述而不作)’는 방식의 재해석 작업을 통해 기존의 동양의학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것이다.
둘째는 동의보감의 의학이론에서 이뤄낸 철학적 공헌이다. 허준은 기존의 의학 이론을 우리의 체질에 맞도록 창의적으로 재해석해냄으로써, 질병 치료에 대한 임상의학적 차원에서 새로운 시각을 열었을 뿐 아니라, 이를 철학의 고도에서 논의하므로써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의철학의 지평을 열었다는 점이다. 허준은 가장 관념적으로 보이는 易緯 乾鑿度의 우주발생론에 道家 氣論을 배경으로 痾·瘵 개념을 접목시켜서 질병의 형이상학적 체계를 이루었다. 이는 동양의학의 성과일 뿐 아니라, 철학에 있어서도 관념적 이론차원을 벗어나 실제적이고도 임상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셋째 痾·瘵개념은 동양의학의 예방의학 및 養生사상적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형이상학적 개념이란 점이다. 아와 채는 병이 발생하기 이전의 상태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로 ‘병이 나기 전에 다스린다(治未病)’는 사상이 동양의학의 특징이라고 볼 때, 痾·瘵는 병이 나기 직전 인간의 몸을 바라보고, 치유를 통해 건강과 장생을 도모하는 시점을 개념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전에 林億은 이를 그냥 痾瘵라고 했지만, 허준은 태역 → 태초 – 태시 – 태소의 4단계의 우주발생론에 이어서 태소로부터 → 痾 → 瘵 → 病으로의 3단계를 설정한 것은 기존의 의학이론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사상이자, 질병의 발생에 대한 형이상학을 구축한 것으로 의철학 상의 일대 공헌이다. 또한 이는 질병치유를 목적으로 삼는 서양의학과 달리 養生이라는 특성을 가장 잘 보여준 개념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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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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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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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38 | 0.38 | 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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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 | 0.23 | 0.863 | 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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