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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글쓰기’의 공간과 문학비평의 자리—김윤식의 『해방공간 한국작가의 민족문학 글쓰기론』(2006) 다시 읽기 = The Space of ‘Little Writing’ and the Place of Literary Criticism —Rereading Kim Yoon-Shik’s Theory of Ethnographic Writing by Korean Writers in Liberated Spaces—
저자
이지연 (국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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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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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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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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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79-116(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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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제출된 해방공간의 문학을 “부재하는 문학”이라고 할 때, 단일성과 일관성을 토대로 한 한국 ‘근대문학(사)’의 차원에서 그것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 것인가. 김윤식의 1980년대를 관통하는 이 물음은 『문학사론』을 거쳐 『글쓰기론』에 이르면, 기존의 ‘문학’ 개념을 해체하고 확장하여 ‘글쓰기’라는 개념을 도입하는 새로운 지평으로 나아가게 된다. ‘문학’의 차원에서 해방공간에 잠시 등장했다가 분단 이후 남한과 북한 어디에도 발붙이지 못하고 사라져 간 ‘제3의’ 문학은 단연코 실패와 몰락의 문학사로 기록된다. 그러나 그것을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으로, 말하자면 단일한 것으로 여겨져 온 근대문학사에 다의성(多義性)을 부여하는 것으로 읽는다면, 해방공간은 닫히고 버려진 공간이 아니라 무한히 열린 가능성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김윤식의 『해방공간 한국작가의 민족문학 글쓰기론』이 이원조의 민족문학론을 ‘은폐된 주체성’이자 ‘숨은 신’으로 읽어내는 것도 그러한 작업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김윤식은 ‘반드시 찾아야 하지만 찾아지지 않는’ 본질로서의 유토피아를 지향하였던 이원조의 글쓰기에서 루카치의 흔적을 발견한다. 루카치에 따르면, 신이 모든 것을 관장하였던 서사시의 세계에서 신이 모습을 감춘 후 인간은 그것을 찾아 헤매게 되었는데, 바로 그 세계가 ‘근대’이자 ‘소설의 세계’인바, 소설은 불가능한 모험을 영원히 지속하는 문제적 개인의 운명을 다루고 있다. 해방공간에서 이원조는 바로 그 문제적 개인으로서 민족문학의 이상(理想)을 향해 나아갔으며, 그것의 실패를 온몸으로 감당한 인물이었다. 김윤식이 마침내 이원조의 문학론을 ‘숨은 신’의 형상으로 한국문학사에 새겨 놓는 것은, 그것이 스스로 ‘온전함’을 갖춘 글쓰기 양태로서 근대 또는 근대문학의 단일성을 계속해서 물음에 부치고 있기 때문이다.
If the literature of the liberated space submitted in a short period of three years is called “absent literature,” how can it be explained in the context of Korean “modern literature (history)” based on unity and consistency? This question, which runs through Kim Yoon-shik’s work in the 1980s, moves from “Theory of Literary History” to “Theory of Writing” to a new horizon in which he deconstructs and expands the existing concept of ‘literature’ and introduces the concept of ‘writing.’ In terms of literature, the ‘third’ literature, which appeared briefly in the liberated space and disappeared after the division of Korea without being able to establish a foothold in either North or South Korea, is definitely recorded as a literary history of failure and downfall. However, if we read it not as wrong but as different, or in other words, as giving diversity to the history of modern literature, which has been considered monolithic, the liberated space is transformed into a space of infinitely open possibilities rather than a closed and abandoned space.
Kim Yoon-shik’s Theory of Ethnographic Writing by Korean Writers in Liberated Spaces reads Lee Won-jo’s ethnographic theory as a “concealed subjectivity” and a “hidden god.” Kim finds traces of G. Lukács in Lee Won-jo’s writings, which aimed for utopia as an essence that must be sought but could not be found. According to G. Lukács, after God disappeared from the world of epic poetry, where God oversaw everything, humans were left to search for it, which is the “modern world” and the “world of the novel,” and the novel deals with the fate of a problematic individual who continues an impossible adventure forever. In the liberated space, Lee Won-jo was such a problematic individual who strove toward the ideals of ethnic literature and bore its failures with his whole body. Kim Yoon-shik finally inscribes Lee Won-jo’s literary theory in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in the form of a “hidden god” because it continues to question the unity of modern or contemporary literature as a mode of writing with its own whole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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