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부산지역 음악계 활동 연구 = Study on Activities of Musical Circles in Busan Region in the early 20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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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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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11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670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15-137(23쪽)
제공처
본 연구는 20세기 초 부산음악문화를 부산일보의 기사 색인을 참고하여 그 음악적 양상을 살펴보았다. 첫째, 1910년대는 일본 성악인 요곡회가 자주 열렸으며, 양악은 그 활동이 미미하였다. 1910년의 일본음악은 쟁(箏)·비파(琵琶)·척팔(尺八)·금(琴) 등이 주로 연주되었다. 대부분 음악회의 무대는 부산좌를 중심으로 열렸으며, 부산공립고등여학교와 사립부산실습여학교가 주축이 되어 음악회를 열었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의 무대예술인 가무기(歌舞伎)가 첫 선을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1915년 피아노가 부산공립여학교에서 연주되고 있었으므로 부산에서 피아노 유입은 1915년 전후로 볼 수 있다. 둘째, 1920년대는 전 시대에 비하여 음악적 활동이 활발하였으며, 연주회의 횟수도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연주주체가 다양화되었고, 음악회의 내용도 오페라·메조소프라노·바리톤의 출연으로 다양해 졌다. 하모니카의 음악이 유행하여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었으며, 권번의 기생들의 음악이 소개되기 시작한 것도 이 때의 일이다. 그리고 그들이 일본에까지 해외공연을 다녔다는 것은 무척 이채로운 현상이었다. 그리고 외국 음악가가 내한하여 부산공연에서 공연을 가지기도 하였으며, 악기점이나 일간지들이 음악회를 후원하기도 하였다. 셋째, 1930년대는 일제의 한국민족말살정책과 전시체제돌입으로 사회전체가 위축되었다. 그러므로 전대에 비해 음악회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요곡이 다시 유행하였고, 하모니카음악은 인기가 여전하여 자습서가 편찬되었다. 또한 부산에서 첼로연주자가 처음 등장한 것이 이때의 일이다. 부산라디오가 개국하여 군가·양악 등의 중앙방송을 중계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이례적인 일로 동래권번기생들이 라디오에 출연하여 현금(거문고)·가야금·양금·장고·단소로 편성된 정악을 들려주었으며, 영주동의 봉래권번의 기생들은 판소리 중 적벽가와 가야금산조을 들려주었다. 또한 초량의 부산권번은 음악회와 무용회의 후원으로 간접적인 음악활동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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