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복사저포기>와 <우렁각시>의 공창(空唱)화소에 깃든 관음신앙에 관한 소고(小考) : 허혼(許婚)서사 속 ‘응답’과 ‘교환’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Belief in Gwaneum in the Motifs of the Song of the Air in <Manboksajeopogi> and <Wooreonggaksi> : Focused on ‘response’ and ‘exchange’ in the marriage license narrative
저자
김용선 (안동과학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3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65-105(41쪽)
제공처
인간의 나약(懦弱)은 종교를 통해 증명된다. <만복사저포기>와 <우렁각시>는 오늘날 각각 고소설과 구전설화로 전승되는 오랜 서사이다. 형식과내용이 판이(判異)한 것임에도 두 작품은 모두 ‘관음신앙’이라는 종교적염기서열[DNA]을 나누어 갖는 것으로 추정되어 왔다. 본 연구는 선학의추정에 대해 나름의 비교 분석을 시도해 본 것이다. 두 작품 모두 혼인승인을 소재로 한 ‘허혼(許婚)’서사로 읽어보았다. 남녀의 만남에서 혼인까지 모두 결연 희망을 담은 문답형식의 기도를 통한 초월적 힘을 빌었다는 데에서 신앙의 흔적을 발견했다. 두 서사의 초반에 등장하는 남성의문(問)과 여성의 답(答)은 기도(祈禱)의 형식으로 인식된다. 관음신은 귀녀(鬼女)와 나녀(螺女)로 화(化)하여 신자(信者)에게 일정한 응답을 보여준다. 교환을 매개로 하는 혼인의 특성상 두 작품에는 나란히 일정한 경쟁내기가 등장한다. <만복사저포기>에서는 부처와 양생 간의 ‘저포내기’로<우렁각시>에서는 총각과 원님 간의 ‘겨루기’로 펼쳐지는 것이다. 다만 지식계급의 서사인 전자는 ‘한시’의 교환을 통해 혼인승인 절차가 이루어지는 반면 후자는 ‘탈처(奪妻)’의 위기로 무력(武力)을 겨루는 힘의 교환을통해 이루어진다. 두 서사에 각각 나타나는 ‘고난’은 신자로의 신심을 드러내는 척도가 된다. 남녀상련(相戀)이라는 애틋함과 간절함이 <만복사저포기>에는 인귀상련(人鬼相戀)으로, <우렁각시>에는 이물교혼(異物交婚)으로 묘사됨에도 불구하고 두 작품 모두 내리누르는 서사적 분위기는 ‘허무(虛無)’이다. 두 작품에는 만남과 이별, 죽음과 환생이 짝을 이루어 나타난다. <만복사저포기> 속 귀녀는 남성으로 환생 변신을 이루고, <우렁각시> 속 총각은 새로 환생 변신을 이룬다. 결핍과 결함을 안고 태어난 나약한인간이 의지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종교이며 신앙이다. 신의 응답이 현시하여도 그것은 허공의 허무로 회귀되고 있음을 고소설 <만복사저포기>와구전설화 <우렁각시>는 서사적으로 각자 처지에 맞게 드러내고 있다.
더보기Human weakness is proved through religion. <Manboksajeopogi> and <Ureonggaksi> are long-standing narratives handed down today, respectively, as they are handed down in ancient and oral tales. Although the form and content are different, both works have been presumed to have a religious sequence (DNA) called ‘Gwaneum faith.’ This study attempted its own comparative analysis of the estimation of Senior scholar. Both works were read as narratives of Heo Hon based on marriage approval. Researcher found traces of faith in that he prayed for transcendent power through a question-and-answer prayer that contained hope for solidarity from meeting men and women to marriage. Men's questions and women's answers appearing at the beginning of the two narratives are recognized in the form of prayer.
Gwaneumsin transforms into a ghost woman and a conch woman and shows a certain response to the believer. Due to the nature of marriage through exchange, certain competition bets appear side by side in the two works.
In ‘Manboksa-jeopogi,’ it is unfolded as ‘Jeopojeogi (a game of dice)’ between Buddha and curing, and in ‘Ureonggaksi’, it is unfolded as a ‘competition’ between the bachelor and the lord. However, the former, a narrative of the knowledge class, takes place through the exchange of ‘Chinese poetry’, while the latter takes place through the exchange of power to compete for the crisis of ‘loot wife’. The ‘difficulties’ that appear in each of the two narratives are a measure of the faith of believers. Although the affection and desperateness of the male and female Sangryeon is described as ‘人鬼相戀: Love between humans and ghosts’ in <Manboksajeoggi> and the ‘異物交婚: foreign object marriage’ is used in <Ureonggaksi>, the narrative atmosphere of both works is based on nihilism. In the two works, meeting and parting, death and reincarnation appear in pairs. The noble in ‘Manbokajeopogi’ transforms into a male, and the bachelor in ‘Wooreonggaksi’ transforms into a new incarnation.
It is ultimately religion and faith that weak humans born with deficiencies rely on. Even if God's response is remarkable, it is returning to nothing in the air, and the Korean classic novel Manboksajeopgi and oral tales Ureonggaksi are narratively revealed according to their respective circumsta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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