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桂香 飮食哲學의 中和美學的 硏究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2024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 동아시아사상·문화학과 , 2024. 8
발행연도
2024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A study on the equilibrium-harmony aesthetic of Jang Gye-Hyang's culinary philosophy
형태사항
v, 131 p. : 삽화 ; 30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윤석민
지도교수: 조민환
참고문헌: p. 123-128
UCI식별코드
I804:11040-000000180421
DOI식별코드
소장기관
본 논문은 조선시대에 평생 성인(聖人)이 되려는 꿈을 가지고 말년에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을 저술한 여중군자(女中君子)로 일컬어진 장계향(張桂香, 1598∼1680)의 음식철학(飮食哲學)을 중화미학적(中和美學的) 관점에서 논한 것이다.
장계향은 퇴계(退溪) 이황(李滉, 1501∼1570)의 학통을 이어받은 경당(敬堂) 장흥효(張興孝, 1564∼1634)의 딸이자 석계(石溪) 이시명(李時明, 1590∼1674)의 아내이다. 경당의 학문이 장계향과 이시명의 자손들에게 전승되어 퇴계학파의 중추를 이루었고, 장계향은 퇴계학맥을 이은 중심에 있는 인물이었다.
장계향이 70세가 넘어 눈이 어두운데도 힘을 다해 쓴 『음식디미방』은 음식을 통해 지극한 도(道)에 이르고자 하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였다. 장계향이 아들들에게 퇴계학맥의 학통을 전승하게 하였다면, 딸과 며느리들에게는 음식조리법을 통해 삶의 지혜와 철학을 전수하고자 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본 논문은 장계향의 ‘음식(飮食)’과 ‘맛(知味)’에 관한 담론이 동양 음식철학의 정수를 보여준 사례가 되었다는 관점에서부터 출발하였다.
먼저 제2장에서는, 어릴 적부터 타고난 총명함과 지혜를 바탕으로 아버지 경당 장흥효에게서 지경(持敬)과 수신(修身)의 방법을 본받아 배우고 실천한 장계향의 성인지향적(聖人志向的)이고 지경지향적(持敬志向的)인 학문관(學問觀)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어 학식과 예술적 재능이 발휘된 시문(詩文)과 서화(書畫) 작품을 통해 감계적(鑑戒的)이고 양강적(陽剛的)인 예술관을 규명해보았다. 이런 내용은 평생 유학적 삶을 살았던 장계향의 철학이 『음식디미방』의 저술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시문(詩文)으로 「성인음(聖人吟)」, 「경신음(敬身吟)」, 「소소음(蕭蕭吟)」등과 편지글인 「기아휘일(寄兒徽逸)」, 「증손성급(贈孫聖及)」, 「증손신급(贈孫新及)」에 담긴 사유를 분석하였다. 서화 작품으로는 초서(草書)로 쓴「학발시(鶴髮詩)」, 그림으로는 <맹호도(猛虎圖)>와 인두로 그린 <낙화(烙畫)>를 분석하였다. 이런 연구를 통해 장계향이 조선시대 양반가 여성들과 달리 호방하고 활달한 기상(氣象)이 자유롭게 표출된 특징을 갖추었음을 규명하였다.
다음 제3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음식디미방』의 음식철학에 대해 논하였다. 이런 점을 먼저 유학의 다양한 경전 속에 나타난 음식에 관한 의미에 대해 개괄한 다음, 이어 『음식디미방』의 특징을 간추려 정리하였다. 이에 음식은 단순히 생존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사회적 규범과 예(禮)를 형성하고, 음식 은유나 비유를 통해 사상을 펼치고, 왕도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도구가 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다음 중화미학적(中和美學的) 음식철학을 논하는 도입부에서 ‘중화(中和)’의 의미를 밝히고, 이어서 ‘절제(節制)’와 ‘보양(補養)’ 및 ‘풍류(風流)’의 음식 등을 통해 중화를 추구할 수 있음을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제4장, 귀화상중적(貴和尙中的) 음식철학 부분에서는 수기안인(修己安人)의 나눔 철학과 전일하게 정성과 공력을 다해 조리하고, 상황에 맞게 대처할 수 있는 중용의 시중(時中) 철학이 깃든 사유에 대해 논하였다. 또한 음식에 있어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조화를 이뤘을 때 ‘좋은 맛’으로 평가받는 것은 결과적으로 ‘평담무미(平淡無味)’한 맛이 오미(五味)를 조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이러한 담박하고 삼삼한 맛을 담아낸 담음새와 조리법에 표현된 언어를 통해서도 어울림에 깃든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상 본 바와 같이 중화미학적 사유를 기반으로 한 장계향의 ‘음식(飮食)’과 ‘맛[知味]’에 깃든 음식철학을 살펴본 결과, 장계향은 음식을 단순 먹는다는 차원이 아닌 철학 차원에서 인식하였음을 밝혔다. 본 논문에서 연구한 것처럼, 장계향의『음식디미방』에 대한 철학 차원에서의 분석은 이후 ‘장계향’에 대하여 심층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데에 일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 논문의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This paper discusses the culinary philosophy of Jang Gye-hyang (張桂香, 1598∼1680), known as a Woman Confucian scholar who dreamed of becoming a lifelong sage in the Joseon Dynasty and authored the book 『Eumsikdimibang』 in her later years. It explores her philosophy of food from a perspective of the equilibrium-harmony aesthetic(中和美學).
Jang Gye-hyang was the daughter of Jang Heung-hyo (張興孝, 1564∼1634), who continued the scholarly tradition of Toegye Lee Hwang (退溪 李滉, 1501∼1570), and the wife of Seokgye Lee Simyeong (石溪 李時明, 1590∼1674). The intellectual legacy of Jang Heung-hyo was passed down to Jang Gye-hyang and her descendants, forming the core of the Toegye school of thought. Jang Gye-hyang herself played a central role in continuing the Toegye academic lineage.
Even in her old age, when Jang Gye-hyang was over 70 years old and nearly blind, she exerted all her strength to write 『Eumsikdimibang』. This book was her utmost effort to reach the highest level of ‘Do(道)’ through food, showcasing it as one of the best methods to achieve ultimate harmony and virtue. In passing down the academic lineage of Toegye’s school of thought to her sons, Jang Gye-hyang aimed to impart wisdom and philosophy of life to her daughters and daughters-in-law through culinary techniques. From this perspective, this paper begins by illustrating Jang Gye-hyang’s discourse on ‘food’ and ‘taste’ as a quintessential example showcasing the essence of East Asian culinary philosophy.
In Chapter 2, we examined Jang Gye-hyang’s aspiring to be a sage and respectfulness-based scholarly perspective, which she developed from her inherent intelligence and wisdom nurtured since childhood. She learned and practiced methods of respect and self-cultivation from her father, Jang Heung-hyo. Continuing, we examined Jang Gye-hyang’s artistic perspective, introspection and vigor, which she expressed through her literary works and calligraphy, paintings. This conclusion was drawn because it was determined that Jang Gye-hyang’s lifelong scholarly life influenced her authorship of 『Eumsikdimibang』. Through this research, it has been demonstrated that Jang Gye-hyang exhibited characteristics distinct from noblewomen of the Joseon Dynasty, expressing a bold and vibrant demeanor freely.
In Chapter 3, we delved into the culinary philosophy of 『Eumsikdimibang』 in earnest. First, we provided an overview of the significance of food as depicted in various classics of Confucianism, and then we succinctly summarized the distinctive features of 『Eumsikdimibang』. Thus, it was affirmed that food serves not only as a means for survival but also shapes social norms and etiquette (禮), unfolds philosophical ideas through metaphors and analogies related to food, and serves as a tool for realizing the principles of benevolent governance. In the introductory section discussing the equilibrium-harmony aesthetic philosophy of food, we elucidated the meaning of ‘equilibrium-harmony’ and subsequently examined how ‘self-control(節制)’, ‘nourishing(補養)’ and ‘tasting for the arts(風流)’ culinary expressions contribute to the pursuit of equilibrium-harmony.
Finally, in Chapter 4, we discussed the philosophy of cooking characterized by a spirit of sharing emphasizing ‘self-cultivation (修己)’ and ‘consideration for others (安人)’, as well as ‘the timely philosophy of the mean (中庸, 時中)’ that emphasizes sincerity and effort in cooking while adapting to circumstances. Furthermore, it was noted that achieving harmony in diversity in food results in being evaluated as having a “good taste” ultimately harmonizing the five flavors despite initially seeming ‘plain and flavorless’. Also, the shape of the food with a light taste and the language expressed in the recipe were also able to confirm the beauty of the harmony.
As seen above, examining Jang Gye-hyang’s culinary philosophy based on the equilibrium-harmony aesthetic reasoning involving ‘food’ and ‘taste’ it becomes evident that she viewed food not merely as sustenance but from a philosophical perspective. As explored in this paper, the philosophical analysis of Jang Gye-hyang’s 『Eumsikdimibang』 contributes to the significance of further in-depth studies on ‘Jang Gye-hyang’ and 『Eumsikdimi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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