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나혜석 문학의 공간과 젠더지리학 = The Space and Gender-Geography of the Works of Na Hye-seok Focusing on Her Fiction and Drama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5
작성언어
-주제어
KDC
30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49-77(29쪽)
DOI식별코드
제공처
이 논문은 나혜석의 소설과 희곡에 설정된 공간을 젠더지리학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나혜석은 「경희」에서 가부장적 질서가 지배하는 집을 탈주하는 여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집을 탈주한 신여성은 「회생한 손녀에게」의 자취방, 「어머니와 딸」과 「현숙」의 여관과 같은 임시적인 체류지에서 거주한다. 그리고 「파리의 그 여자」의 경우 도 일시적인 여행지에 머문다. 하지만 그들은 임시적인 체류지에서 민족의식을 자각 하고 소설을 쓰며, 사람들과 친밀감을 나누고 서로를 보살피며, 사랑을 나누고 이별을 받아들인다. 그들은 가부장적 집의 허울뿐의 안도감에 집착하는 허상에서 벗어나 일시적 체류지지만 보다 더 넓은 공간에서 허울뿐인 안도감이 아니라 열린 안도감을 획득한다. 반면 「원한」과 「규원」에서 가부장적 집은 여성이 정절을 상실하자 그녀를 추방한다. 집으로부터 축출된 구여성은 자신만의 공간을 갖지 못한 채 남의 집 삼간대청이 나 더부살이 단칸방에서 장소상실을 경험하며 타자화 된 삶을 살아간다. 그녀들은 자신들의 억울함만을 호소할 뿐 허울뿐인 집과 허울 뿐의 안도감에 집착하는 허상을 벗어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녀들은 가부장제의 허위의식을 통찰할 수 있는 근대교육을 받지 못한 구여성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녀들은 장소상실에 빠져 있을 뿐 일시적 체류지를 위험한 공간이 아니라 보호공간으로 만들며 참된 거주를 실현할 수 없다. 바로 여기에서 신여성과 구여성의 차이가 발생한다. 신여성이든 구여성이든 근대의 시기에 집이라는 공간은 여성이 진정으로 주체성과 자유를 실현할 수 없는 공간이었다. 신여성이 집이 아닌 자취방, 여관과 같은 일시 적인 체류지에서 주체성과 자유를 추구했다는 것은 그들의 삶의 불안정성을 나타낸 것이다. 하지만 가부장제의 허상을 통찰한 신여성들은 기꺼이 일시적이고 불안정한 공간을 그녀들의 자유와 주체성을 실현할 공간으로 변화시켜 나갔다. 반면 가부장제 의 피해자이면서도 가부장제의 허상을 통찰하지 못한 구여성들은 허울뿐인 집과 허울뿐인 안도감에 집착할 뿐 참된 거주를 위한 노력을 결여한 채 신세한탄에 빠져 있을 뿐이다. 나혜석의 문학적 공간은 모두 일시적인 체류지라는 공통점을 지니지만 자발적으 로 집을 나온 신여성은 그곳에서 주체성과 자유를 추구한 반면 집에서 강제로 축출된 구여성은 주체성과 자유를 실현할 수 없었다. 렐프의 장소개념에 의한다면 신여성이 머무는 자취방, 여관, 여행지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이며 진정한 장소감을 일으키는 장소지만, 구여성이 머무는 행랑채와 단칸방은 수동적이거나 강제적이며 비진정한 장소감(장소상실)을 일으키는 장소일 뿐이다. 나혜석은 신여성의 집으로부터의 자발적 탈주를 통해 가부장주의에 저항하는 페미니즘을 보여주었지만 강제적으로 집에서 축출된 구여성을 통해서는 가부장주의를 비판하는 페미니즘을 보여주었다.
더보기This paper is an analysis of the space set in the short stories and plays of Na Hye-seok from the perspective of gender-geography. In “Gyeong-hee(경희)”, Na Hye-seok portrayed a woman who escapes from the home where the patriarchal order of the father dominates. However, the modern women who have escaped from the home lives in a rented room in Japan as shown in “To the Grand Dauter Who Revived(회생한 손녀에게)”, or in the poor and temporary places of sojourn like an inn as depicted in “Mother and Daughter(어머니와 딸)” and “hyeunsook(현숙)”. And in “The Woman in Paris(파리의 그 여자)”, too, the woman stays in momentary places in Paris, New York, and Wonsan Beach. But in those places of temporary sojourn, which are communities not bound by blood, they awake to national consciousness, write novels, get intimate with people, care for each other, and put open marriage into practice. In other words, they realize independence and freedom there. On the other hand, in “Sorrow of Woman(규원)” and “Resentment(원한)” the patriarchal home banishes the women who have lost their chastity. The old-fashioned women banished from home cannot find their own spaces, and live their lives as complete others in spaces like the floored room of someone else’s house or a small room as a resident servant. What the spaces in the works of Na Hye-seok have in common is that they are all temporary places of sojourn. But while the modern women who have escaped from home of their own free will pursue independence and freedom, the old-fashioned women who have been forced out of their home experience alienation and otherness. That the modern women could not take root in a place, but sought independence and freedom in temporary places of sojourn such as rented rooms, inns, or holiday places shows the instability of their lives. But the old-fashioned women, who are expelled from home and live in servants’ quarters of someone else’s house or in small rooms as resident servants, experience far worse alienation and instability than the modern women. According to Edward Relph’s concept of place, the rented room, inn, holiday place where the modern women stay are places that arouse an active, independent and authentic sense of place; yet the servants quarters and small rented room where the old-fashioned women stay are places in which they experience passive, enforced and inauthentic sense of place, that is, places in which they experience placelessness.
Through the voluntary escape of the modern women, Na Hye-seok showed a feminism that resists patriarchalism; yet through the old-fashioned women who were forced to get out of the home, she showed a feminism that criticizes patriarchalism.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