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운동사 왜곡과 인공지능(AI) 시대의 역사 재현

국문 초록 (Abstract)

역사 재현은 드라마, 영화,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지며, 최근 공공역사가 대두되면서 한국사 대중화와 관련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사 대중화는 1980년대부터 시작되었으며, 대중매체와 대중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2000년대 들어서는 공중파 3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에서 역사 재현물을 쏟아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사 대중화에 기여를 하지만 문제점도 발생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대표적인 분야가 독립운동사다. 일부 학자와 유튜버는 편향된 역사관을 바탕으로 독립운동사를 왜곡·폄하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역사적 사실이 아니며 독립운동사 연구 성과를 반영한 것도 아니다. 이들의 활동은 상업적 목적임에도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런데 독립운동연구자의 대응은 적극적이지 않으며, 대중과 소통하려는 노력도 부족하다.
독립운동사 연구 환경도 많이 변했다. 독립운동 관련 자료가 DB화되면서 독립운동사가 연구자의 전유물인 시대는 지난 것이다. 특히 AI시대가 열리면서 대중들은 ChatGPT를 통해 역사적 궁금증을 해소한다. 그런데 ChatGPT는 기존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는 다르게 사용자에게 일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독립운동의 잘못된 사실을 제공해도 검색자가 독립운동 관련 지식이 없으면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따라서 독립운동연구자들은 좀 더 실증적인 연구와 기존에 잘못된 사실을 수정하는 연구도 해야 한다. ChatGPT는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대중에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독립운동연구자는 독립운동사 왜곡과 폄하, 그리고 독립운동 연구의 오류를 바로잡는 일에 나서야 한다. 현재의 독립운동사 왜곡을 바로잡지 않는 것은 과거의 독립운동사를 부정하는 것이고, 미래의 독립운동사 왜곡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research environment for the history of the independence movement has also changed significantly. With the advent of the AI era, the public is turning to tools like ChatGPT to satisfy their historical curiosities.
However, unlike existing internet portal sites, ChatGPT provides users with one-sided information. If it presents incorrect facts about the history of the independence movement, users who lack knowledge about the independence movement have no choice but to accept it as is. Therefore, researchers in the field of the independence movement need to conduct more empirical research and work on correcting existing inaccuracies.
Researchers of the independence movement must take action to correct the distortions and denigrations of the history of the independence movement, as well as the errors in independence movement research. Failing to address the current distortions of the history of the independence movement is tantamount to denying the past and accepting the distortions of the 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