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중음악 시장변화에 따른 대중가요 아이돌 가사의 선정적 획일화에 관한 연구 : 한국 대중가요생산자들과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서울 :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2012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 방송영상학과 방송전공 , 2012. 8
발행연도
2012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70장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박지훈
참고문헌: 장 67-70
DOI식별코드
소장기관
이 논문은 음반 제작자 및 대중가요 작곡가, 작사가, 작곡가 겸 작사가, 가수 등 대중가요 생산자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한국어 테러’라고 신문에 기사화될 만큼 부정적인 인식을 끼치고 있는 대중가요 가사의 문제점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2011~2012년 사이에 등장하는 대중가요 아이돌들의 가사에서 두드러지는 언어파괴 현상을 ‘선정적 획일화’로 규정하고, 그 원인 파악에 목적을 둔다. 본고의 연구 결과 대중가요 가사가 ‘한국어 테러’라는 말까지 듣게 된 원인에는 네 가지의 주된 요인이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첫째 주요 원인은 ‘오프라인 앨범시장에서 온라인 싱글 음원시장으로’의 ‘시장의 변화’에서 드러난다. 국내 음악 유통시장이 정보기술의 발달로 오프라인 음반시장에서 온라인 음원시장으로 변화되었고 여러 곡을 한꺼번에 사야했던 앨범시장에서 마음에 드는 음원만 선택하여 살 수 있는 음원 시장으로 변화되었다. 그 결과 단시간에 음반이 만들어지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음원이 소비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그에 따라 앨범의 판매는 저조해져 갔다.
이에 제작자들은 앨범 대신 싱글이라는 새로운 음반 형태을 선택하게 된다. 온라인 시장은 소비자의 선택과 결정을 부담 없이 쉽고 빠르게 만들었으며 여기에 싱글음반 시장은 모든 작품자에게 타이틀곡을 목표로 하게 하였고 대중음악시장의 빨라진 회전력에 치열한 타이틀곡 경쟁까지 가속화시켜갔다. 이런 과정에서 가사는 제작자에게는 세일즈와 마케팅의 전략으로 또 작곡가에게는 타이틀곡이 되기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선정과 자극이라는 수익 창출 구조 안에서 획일화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둘째는 ‘듣는 음악에서 퍼포먼스 중심의 보는 음악’으로의 ‘음악의 변화’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정보기술의 발달로 빨라진 유통시장의 속도에 맞추기도 쉽지 않고 디지털기술 발달에 의한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의 변화도 적응하기 쉽지 않은 기존의 제작자들에게 새로운 개념의 프로듀서들의 등장은 필연적이었다.
작곡뿐만이 아니라 앨범의 컨셉부터 가사, 앨범자켓, 안무, 뮤직비디오까지 빨라진 흐름에 맞게 제작자의 일을 대신해주면서 동시에 이들은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하는 ‘보는 음악’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시해주었다. 이러한 새로운 개념의 프로듀서들은 제작자의 입장에선 새로운 유형의 스타시스템이 아닐 수 없다. 스타를 만들어내는 스타 프로듀서들은 주로 직접 작곡자인 본인들이 가사를 썼다. 퍼포먼스를 위한 멜로디에 그 퍼포먼스를 기획한 작곡가들이 그 곡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인데 그 결과 가사는 주로 멜로디와 퍼포먼스의 느낌을 증폭시키며 춤을 이끌어내는 보조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순간순간의 멜로디와 어우러지는 뉘앙스를 중시한 가사는 문맥이 끊어지고 앞뒤가 잘 맞지 않거나 뜻도 없는 음절들의 나열과 같은 언어파괴 현상을 일으키게 된다.
셋째, 디지털기술의 발달로 쉬워진 음악생산 과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작곡의 기회를 제공하게 되는데, 그에 따라 작곡가들을 양산하고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게 한 현상에서 찾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대중음악시장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집중시키게 되고 그로 인한 경쟁의 가속화로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 가사의 획일화를 가중시켰다. 대중음악 작곡의 기술적 간편성은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대중음악의 시작점인 작곡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결과 음악시장의 양적 팽창을 가져왔고 경쟁력을 갖추려는 많은 사람들을 언어파괴까지 감수하는 선정적 가사를 생산하게 만들었다.
넷째, 양적으로 팽창된 대중음악 시장의 경쟁 구도 안에서 언어파괴까지 감수하는 자극과 선정이라는 가사의 획일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은 대형기획사의 자본력을 바탕으로한 차별화 전략을 들 수 있다. 1인 스타작곡가를 중심으로 몇몇의 작품자들을 소속으로 두고 카르텔을 형성한 대형 기획사는 기획사의 자본력과 세심한 기획력 그리고 치밀한 트레이닝 속에 엔터테이너로 만들어진 아이돌 가수들을 내세워 자신들만의 색깔에 맞춰 차별화된 음악을 생산하고 있다. 그 결과 치밀한 기획 하에 만들어진 그 기획사만의 경향에 치우친 획일화된 가사가 나올 수밖에 없다. 또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인지도를 올리고 엔터테이너로서 활동할 아이돌을 위한 보조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가사’는 청취자에게 손쉽게 다가가거나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도록 기획된 선정적인 성격을 띨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거대한 자본력으로 기획된 ‘아이돌 가수(그룹)’를 활용하여 거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판된되는 해외활동을 위해 변형된 가사를 통해서도 ‘언어파괴까지 감수하는 선정적 가사로의 심화요인’을 찾을 수 있다.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가사를 통해 음악 자체를 전달하기보다는 해외에 진출할 때에 서로 통하지 않는 언어를 대신할 수 있는 것으로 퍼포먼스에 치중하게 된다. 그 결과 노래의 가사는 멜로디에 잘 어울리는 뉘앙스 위주로 의미 없이 구성되는 것이다. 그리고 퍼포먼스를 이끌어내고 그 느낌을 증폭 시켜줄 보조적 역할의 가사로 획일화 되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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