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먼에서 평행사변형으로: 『더블린사람들』에 있어서의 해석의 기하학
저자
발행기관
-
발행연도
2014년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자료형태
한국연구재단(NRF)
본 연구는 노우먼의 개념을 명확히 규정지으려 시도하면서, 노우먼이 <더블린사람들> 읽기에 있어서 어떤 해석학적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지 탐색한다. 노우먼은 평행사변형의 한쪽 귀퉁이에서 닮은꼴의 작은 평행사변형을 제외하고 남은 기하학적 도형을 지칭한다. 따라서 노우먼은 불완전한 도형인데, 한 쪽 코너가 잘려지지 않았다면 완전한 평행사변형을 이루었을 것이다. 조이스 텍스트에 자주 등장하는 내러티브 갭, 생략, 생략, 부재, 침묵 등은 종종 독자의 해석 작업을 방해한다. 이러한 텍스트의 불확실성은 독자들의 텍스트 해석 작업을 자주 좌절시킨다. 노우먼적 책읽기란 텍스트에서 실종되었거나 씌여지지 않은 부분을 채워 넣으려는 시도인데, 이러한 작업은 텍스트에 은밀히 숨겨져 있는 해석의 힌트 또는 열쇠를 찾아내려는 시도에 다름 아니다. 그러한 독법은 노우먼, 즉 불완전한 평행사변형을 완전한 모습의 도형으로 복원하는 작업에 비견될 수 있을 것이다. 노우먼적 책읽기란, 텍스트에 대한 고도로 창의적인 접근이며, 전혀 새롭고, 급진적일 뿐 아니라, 대안적인 해석마저 제시할 수 있다. 또한 노우먼적 책읽기를 시도하는 독자는 반드시 텍스트에서 발화된 부분과 억제된 부분 사이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노우먼적 해석은 무책임거나 독단적인 책읽기로 전락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노우먼을 텍스트에 대한 해석의 일방적 전략으로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많다 그러나 노우먼 개념의 독서전략으로의 적용가능성은 무척 도전적이고 희망적이다. 왜냐하면 본인의 <더블린사람들>에 대한 노우먼적 접근이 보여주듯이, 기존의 해석과 전혀 다른 텍스트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보여주기 때문이다.
더보기This paper tries to clarify the concept of gnomon and examine its possibility as an interpretative strategy in reading Dubliners. Gnomon is the part of a parallelogram which remains after a similar parallelogram has been taken away from one of its corners. Gnomon, therefore, is an incomplete parallelogram, a figure that would be whole were it not missing one of its corners. The gaps, ellipses, omissions, absences and silences in Joycean text frequently obstruct reader``s interpretation. Such a textual "uncertainty" can make readers feel frustrated in their deciphering process. A gnomonic reading is an effort to fill in those missing, unwritten parts of the text, trying to discover subtly programmed as well as deftly hidden keys and clues for interpretation. Such a reading, geometrically speaking, can be likened to making complete an incomplete parallelogram, that is, a gnomon. Gnomonic approach can be highly creative, bringing about new, radical, alternative interpretations. It requires on the reader``s part, however, to strike a balance between what is said and what is unsaid in the text. Otherwise a gnomonic reading can simply lead to idiosyncratic and irresponsible misreading. Understanding of gnomon as a narrative concept, as well as its applicability to reading, still re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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