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유대교의 부활신앙
저자
김승철 (목원대학교 신학연구소)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0
작성언어
Korean
KDC
230.5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75-192(18쪽)
제공처
소장기관
이제까지 많은 학자들이 고대 유대교 자체와 유대교의 경전인 구약성서에 부활 신앙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해 왔다. 우선 구약성서와 관련해서 논하자면 아담과 이브가 영생할 수 있었다는 전제와 엘리야 동의 승천과 죽은 자를 살린 기록 등은 구약성서에서 영생과 부활 사상이 전혀 낮선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시편 등 구약성서의 다양한 곳에서 부활 신앙을 발견할 수는 있겠지만 함성국과 배재욱 둥이 주장하는대로 이사。해와 다니엘서 퉁은 구약성서의 부활 신앙에 대한 문자적 증거라고 할 수 있겠다.
고대유대교 문서에서 구약성서보다 부활 신앙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곳은 스카트 등 여러 학자들이 지적하는 대로 『마카비 2서』 이다. 거기에는 시리아 왕 안티오네스 에피파네스의 유대인들에 대한 종교적 억압과 굴욕의 강요에 항거하고 유대의 독립을 수호하는 과정에서 순교한 자들의 내세의 부활과 특히 몸의 부활에 대한 신앙이 분명히 나타나 있다. 그들이 부활 신앙을 갖게 된 것은 그들의 신정론에 대한 신학적인 의문의 결과였다. 스카트(Scott)는 신·구약 중간기 유대교 시기 유대인들이 내세의 부활 신앙에 대한 특별한 관심의 원인을 종교적 억압과 마카비 혁명 시기에 신설한 유대인들은 아브라함에게 약속했던 것과 같은 “장수(a long life)"를 종교적 “의로움에 대한 보상으로써 기대할 수 없었던 것에서 찾기도 한다 오히려 종교적으로 매우 경건한 자들은 아주 “이른 나이에 잔혹한 순교를 당했을 가능성”이 보다 더 농후했다. 따라서 유대인들은 그들이 현실적으로 가졌던 신학적 질문인 의로운 자들의 순교 이유와 그들의 죽음이 죽음자체로 허무하게 끝나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유대교는 답해야 했던 것이다. 그 결과 그들의 죽음이 끝이 아니라 내세의 축복받을 부활 특히 몸의 부활의 시작일 뿐이라는 것이 그들의 해답이었다. 그러므로 “부활에 대한 소망이 더욱 더 첨예하게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부활에 대한 신앙의 원인은 단지 박해에 대한 반응이라기 보다 더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의로운 자들 혹은 의로우나 고통당하는 자들의 옹호와 불의한 지들에 대한 처벌을 통해 권선정악의 윤리로 도덕적 행위를 증진시키고자 했던 면도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일단의 학자들은 고대 유대교와 구약성서 등에서 부활사상을 찾아 볼 수 없다고 주장할까? 아마 그들은 흔히 유대교는 현세적이나 기독교는 내세적이라고 말하듯이 유대교로부터 기독교를 극단적으로 구분하며 기독교 신앙에 중요한 부분인 부활 신앙은 적어도 유대교로부터 전래된 것이 아니라 기독교의 고유한 신앙임을 주장하기를 원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들이 고대 유대교와 구약성서 에서 부활 신앙을 찾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에 대한 무비판적인 수용과 학문적 편협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겠다.
아울러 유대 지배자들의 입장에서 유대 군사들의 투철한 부활 신앙은 그들을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용사들로 무장시킬 것임은 자명하다.
그 결과 유대인들은 약 100년 동안이나 시리아 제국 내에서 자치권을 확보할 수가 있었을 것이다.
고대 유대교의 바리새파,사두개파,에세네파 중에서 부활 사상을 가장 충실히 이어받은 집단은 마카비 2서와,이후 랍비 가말리엘과 신약성서가 증언 하는대로,바리새파임이 분명하다. 앞으로 고대 유대교의 부활 신앙에 대한 연구가 더욱 더 발전하여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의 부활 신앙 비교 연구로 나아가기를 희망하며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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