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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 초기 여성담론의 생성과 변모(2) -근대 초기 잡지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feminist discourse in early modern Korea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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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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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173(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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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한국 근대 초기 잡지에 나타난 여성담론의 특질을 밝히고, 그 의미와 한계를 논하는 것이다. 연구의 대상이 되는 자료는 한일병합 이전인 1900년대 말까지 국내외에서 발간된 잡지들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 시기 여성담론을 다루고 있는 잡지를 그 성격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정리했다. 첫째, 부인 교양지. 둘째, 학회지. 셋째, 여성단체 기관지. 넷째, 유학생 잡지. 국내 발간 잡지 가운데 처음으로 여성담론을 수록한 것은 『가뎡잡지』이다. 『가뎡잡지』는 여성담론을 당시대 지식인들의 사회문명화 의지와 연결 짓고 여자에게도 학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는 다시 자녀교육론과 민족교육론 등으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애국담론으로 이어지는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구도는 동시대에 발간되는 학회지 등에서도 큰 차이 없이 반복적으로 구현된다. 『대한자강회월보』등 근대초기 학회지는 여자 교육이 국가 재산의 근본이며 여자를 교육시키지 않는 것은 사회적 손실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들 학회지에는 내용상 반(反) 여성담론으로 볼 수 있는 기사들도 게재되었다. 이는 보수적 남성지식인의 시각과 의식구조를 드러내는 것으로, 여성 지식인이 경거망동하거나 전통적 미덕을 해치지 말 것을 경고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었다. 『여자지남』은 근대 잡지 중 최초로 여성들이 주동이 되어 만든 잡지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이 잡지의 실제 편집과 발행은 여자보학원 유지회가 주도했는데, 여기에 관여한 인물들은 대부분 남성지식인들이었다. 『여자지남』의 편집진들은 ‘지남(指南)`이라는 제호의 의미를 살려 여성을 이끌고 가르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자선부인회잡지』는 근대 최초로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발간한 잡지이다. 근대 초기잡지의 여성담론의 전개 구도는 대부분 여성 → 문명화 → 애국의 틀을 취하고 있다. 다만, 『자선부인회잡지』에서는 여성 → 문명화 → 자선의 틀을 취한다. ‘애국`의 자리를 ‘자선`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기잡지에서 여성담론이 애국담론과 결합되지 않는 경우는 『자선부인회잡지』가 유일하다. 유학생 잡지였던 『태극학보』에 게재된 여성담론은 『서우』·『서북학회월보』 등 필자들 사이의 지역성 친연성이 높은 국내 학술지의 여성담론과 논지가 유사하다. 『대한학회월보』가 여자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사고의 바탕에는 여성을 지금보다 더 고급한 노동력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잠재되어 있다. 1900년대 근대 잡지에 남성 필자들이 투고한 여성담론의 바탕을 이루는 공통된 사고구조의 핵심이 여기에 있다. 한국 근대 초기 잡지의 논설들에서 여성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다음의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그것이 자녀 교육의 토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여성도 교육을 통해 실업에 참여할 수 있는 소양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1900년대 남성 지식인들 사이에서 여필종부의 시대는 이제 막을 내렸지만, 현모양처는 아직도 유용한 덕목으로 남았다. 그 가장 큰 이유는 한말 부국강병의 토대가 현모양처에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가뎡잡지』 기서란에 투고된 변월당의 글들은 근대 초기 여성담론의 전개사에서는 예외에 속하는 것이다. 변월당의 글들은 학문의 목적을 인간의 자유와 권리 회복에 두었다는 점에서 독자적 가치를 지닌다. 근대 초기 매체의 여성담론에서 신문과 잡지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풍속에 관한 것이다. 신문의 경우와 달리 잡지에서는 풍속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다. 근대 초기 매체의 여성담론에서 신문과 잡지가 공통적으로 보이는 현상은 민족담론과의 결합이다. 근대 초기 잡지의 여성담론은 대부분 궁극적으로는 애국담론을 지향하고 부국강병론과 결합한다. 1900년대 국내 발간 매체에서 여성담론의 출현 빈도가 한일병합 이후인 1910년대보다 월등히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는 한말이라는 특정한 시기에 여성담론이 거둔 주목할 만한 성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는 여성담론의 근대적 진화를 가로막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1910년대 이후 유학생 잡지의 여성담론에서는 여성 → 문명화 → 애국의 틀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여성담론과 애국담론이 분리된 상태에서는 남성 필자들이 여성담론의 적극적 생산자로 참여하는 것이 다소 부자연스러워 보였을 개연성이 있다. 1910년대 이후 유학생 잡지에서 남성필자들이 ‘무명여사`와 ‘고금여사` 등의 필명을 사용해 활동한 것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나가는 하나의 방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혜석의 첫 글 「이상적 부인」은 ‘고금여사`의 여성담론에 대한 반론의 형식으로 시작되었다.
더보기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investigate the specific characters of feminist discourse in magazines in early modern Korea. The object of the investigation is feminist discourse in magazines published from 1900 to 1910. There were four types of magazines in this period. The first type is a magazine for women`s civilization. The second type is a magazine issued by some institutions which lead movement of enlightenment. The third type is a magazine issued by some institutions which lead social movement for women and girls. The fourth type is a magazine issued by students studying abroad in Japan. The main subjects of feminist discourse in this magazines were civilization, nationalism, and education. The feminist discourses in the magazines regard highly women`s education. Because the women`s education is regarded as a foundation of education for children at home. Also the education is regarded as a foundation for effective working of women in society. There is a desire to consume of women`s labor power economically in a discourse which stress a demand of women`s education. Especially the feminist discourses written by male writer in magazines show that kind of desire often. A symbiotic relationship between a feminist discourse and nationalism was a most serious problem in the feminist discourse in magazines in early modern Korea. The symbiotic relationship prevent a development and accom-plishment of an original feminist discourse in early modern Korean society. The feminist discourse in magazines in early modern Korea also disappears with a national independence discourse after Korea-Japan Annexation for some years. A cause of the disappearance of the feminist discourse also has a association with the symbiotic relatio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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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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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9-05-15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미등록 -> The Society of Korean Literary Studies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 1차 FAIL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5-05-27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Journal of Korean Modern Literature | KCI등재 |
200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2-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1.07 | 1.07 | 0.92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95 | 0.9 | 1.801 | 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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