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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들의 눈에 비친 그리스도인들의 하느님 = The God of the Christians in the Eyes of Buddh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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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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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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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48-86(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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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와 그리스도인들의 대화에서는 오해가 생기기 쉽다. ‘신’의 개념이 그중 하나다. 불교는 무신론의 한 형태로 보아야 하는가? 경전의 많은 구절들은 부처를 마치 바라문교 신자들과 비판적이며 때로는 긴장된 관계에 있는 것처럼 묘사한다. 바라문교 신자들에게는 ‘데바’(deva, 범천: 梵天)가 초인간적인 천상의 세력들을 의미한다. 이들 남성 또는 여성 ‘신들’은 우주와 인간 사회에서 각자 나름대로의 역할들이 있다. 각각의 신은 비[雨]나 건강 또는 승리를 보장해 주며, 기도와 제사를 봉헌받는다. 그러나 그들은 고통으로부터의 자유, 깨우침으로 가는 길을 제공하기에는 무력하다. 이들 신들은 그러한 것과는 관련이 없는데, 특히나 유일한 목적이 열반인 불교 승려들과는 더더욱 무관하다. 창조주이며 보호자인 더 위대한 ‘신’도 그들과는 무관하고 그들에게는 무용지물일 것이다. ‘연기설’(緣起說)은 우주 기원과 작동의 문제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불교가 후일 아시아의 여러 지역으로 퍼졌을 때, 그들 지역의 전통적 혼령이나 신들도 같은 방식으로 취급되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불자들은 그리스도교적 신개념과 마주칠 때, 그 개념을 비슷한 선상에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인격적’ 하느님의 개념은 말할 것도 없고, 성경에 나오는 질투하는 신이나 분노하는 신의 이미지들은 그 개념을 악화시킬 뿐이다. 그러나 일부 불자들은 성경적인, 그리고 그리스도교적인 가르침의 보다 심오한 의미를 이해하려 시도한다. 예를 들면, 태국의 승려 ‘부다다사’는 이렇게 지적한다. 그리스도인들은 다소 소박하게 의인화된 언어의 포장으로 궁극적 존재에 대해 말하려 한다는 것이다. ‘신’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담화가 적절하게 순화된다면, 보다 분명하고 설득력 있는 개념 ― 예컨대, ‘다르마’(dharma, 진리)나 ‘니르바나’(nirvana, 열반) 같은 ― 에 어느 정도까지는 비교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삼위일체 하느님 개념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대승 불교의 구체적 가르침은 새로운 길을 열어 주고 […] 새로운 도전을 제시한다. ‘공’(空) 또는 ‘무’(無)에 대한 강조가 허무주의적 결론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생각과 개념을 포함한 모든 물체와 현상은 비영구적인 것에 속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따라서 그러한 일시적인 존재들에 대한 집착은 적절히 피해야 한다. 신이 ‘하나의 사물이 아니’므로 신은 곧 ‘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현대의 일부 불교 사상가들은, 특히 ‘교토학파’ 사상가들은 서양 철학과 그리스도교 신학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연구를 해왔다. 아베 마사오 교수는 ‘공’과 ‘케노시스’의 비교를 제안했다. 신약성경의 필리피서를 인용하면서, 그는 ‘케노시스’의 개념을 그리스도로부터 아버지 하느님에까지 확장시킨다. 그러나 불자들과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러한 교의적 토론은 해방에 대한 영적 추구 그리고 무상으로 주어지는 깨달음의 경험에 상응할 때에만 유의미하다.
더보기Misunderstandings do take place in the conversation between Buddhists and Christians. The conception of ‘God’ is one of them. Should Buddhism be considered as a form of atheism? Many passages in the Scriptures picture the Buddha in critical and sometimes tense relations with Brahmins. For them, ‘deva’ means a large number of supra-human, celestial powers. Each of these male or female gods has some role to play in the cosmos and human society. Each one is offered prayers and sacrifices to insure rain, health, or victory. They are, however, powerless
to grant liberation from suffering, access to enlightenment. These deities are thus irrelevant, particularly for Buddhist monks, whose sole aim should be nirvâna. Even a greater ‘god’, a creator and protector, would be irrelevant and useless: the law of ‘dependent origination’ answers the question of the origin of the cosmos and the way it operates. When Buddhism later spread to many parts of Asia, their traditional spirits and deities were treated in the same way. And most Buddhists, when they come across the Christian conception of God, are likely to understand it along similar lines. The biblical images of a jealous or wrathful God make it only worse, not to mention the notion of a ‘personal’ God. Some Buddhists, however, attempt to understand the deeper meaning of the biblical and Christian teachings. The Thai monk Buddhadâsa, for instance, is ready to recognize that, under the wrapping of a rather naïve
anthropomorphic language, Christians attempt to speak about the Ultimate. If duly purified, the Christian talk about ‘God’ may to some extent be compared with clearer and more rigorous notions such as dharma or nirvâna. Even then, what about the Trinitarian conception of God? The specific teachings of Mahâyâna Buddhism open new paths […] and offer new challenges. Their emphasis on ‘emptiness’ or ‘nothingness’ does not lead to nihilistic conclusions. But we are reminded that all objects and phenomena, including thoughts and conceptions, belong to impermanence: attachment to such provisional entities should be duly avoided. Could we then say that God is ‘no-thing’ in the sense that He is ‘not-athing’? A few contemporary Buddhist thinkers, particularly in the ‘Kyoto school’, have made a deeper study of Western philosophy and Christian theology. Professor Abe Masao suggested a comparison between ‘emptiness’ and ‘kenosis’: quoting Philippians, he extends the notion of kenosis from Christ to the Father, to God. To Buddhists and to Christians, however, such doctrinal debates are meaningful only to the extent that they correspond to a spiritual quest for liberation and an experience of gratuityous awake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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