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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석, 仕宦을 위해 떠돈 시간의 내면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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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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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08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911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77-100(24쪽)
제공처
18세기 호남 출신의 선비 黃胤錫(1729~1791)은 ‘배움’과 ‘관직’을 위해 1752년부터 1787년까지 36년 세월에 걸쳐 22차례나 고향을 떠났다가 돌아왔다. 본 논문은 그 여정과 황윤석의 내면 심리가 드러난 한시를 고찰한 것이다. 황윤석은 그 여정이 고통스럽고 고달파서 정착에 대한 욕망이 강할수록, 객지 생활이 외롭고 힘겨워서 고향집과 가족이 그리울수록, ‘나는 누구인가?’ 自問하였다. 그 의문은 그가 길 위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는 이유만으로 생겨난 것은 아니다. 그 시대의 가치관 이랄까, 그 신분체계와 직급의 위계를 존중하는 질서와 깊이 관련되어 있었다. 수학기에 그는 자신의 욕망이나 학문적 관심에 집중할 수 없었다. 부모님의 소원과 가문의 명예, 그리고 아들들의 진로를 우선해서 현실에 적응해야 했다. 자신은 수학과 역법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시대가 중시하는 경학 공부보다 우선할 수 없었고, 경학 공부는 부모님이 바라시는 과거합격을 위한 사장학보다 중시할 수 없었다. 그리고 벼슬길에 들어서서는 그의 박학함으로 현실적 문제에 임시 대응하느라 바빠서 자신이 원하는 학문을 차분히 탐구할 수 없었다. 더구나 鄕儒로서 京儒들의 문화와 신서적 정보에 많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고향에 있으면 떠나지 못해 불안했고, 떠나서는 돌아오지 못해 고통스러워했다. 그가 현실에 허무를 느끼고 고향으로 돌아와 자신이 꿈꾸던 일을 하려고 했을 때는 이미 생의 만년에 접어들어 불과 5년의 시간 밖에 없었다. 그는 동시대의 다른 실학자들처럼 民의 현실에 밀착된 입장이 되지 못했다. 그것은 그의 관심 자체가 사회 현상이나 제도적 모순보다는 수리, 역법, 천문 쪽에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다음 시대에 대한 전망을 갖지 못하고 깊은 자기 연민에 빠졌다. 그의 일생을 굳이 평하자면, 그는 매우 성실하고 박학한 관료였다.
더보기Hwang Younsek(黃胤錫:1729~1791) left and returned to his hometown 22 times 36 years(from 1752 to 1753) in order to 'study' and to 'obtain official positions'. This paper studied his Chinese poetry containing his journey and his inner landscape. Hwang Younsek asked himself who am I ? when he missed his hometown and his journey was difficult. And such asking related not only his difficulty of journey but also his life. When schooling, he couldn't concentrate his attention on his desire and academic interest. He wanted to study the math and the calendar but he should study for the state examination. When the official position, he also couldn't focus all his energies on his studying because of practical issues. In addition he received shock because of the capital Confucian's culture and new books. He felt uneasy in his hometown but he missed his home in his journey. His interest couldn't related the public life. He couldn't have the outlook and fell into self-pity. He was only a faithful and well informed official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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