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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한류와 한국 문화 = K-Religion and Korean Culture
저자
조성환 (원광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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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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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63-187(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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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K-팝과 K-드라마가 강세이다. 최근에는 ‘K-민주주의’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이다. 하지만 아직 한국의 철학이나 사상은 해외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에 최근에 서양에서는 기후 위기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비유럽 지역의 ‘토착적 세계관’ 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한국의 토착 사상이나 자생 종교도 오늘날의 위기 극복을 위해 요청되는 사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다른 문화권의 철학이나 종교와의 대화를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 글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19세기 말~20세기 초에 한국에서 탄 생한 동학과 원불교에 주목하였다. 동학은 인간을 인간 이외의 존재와의 관계 속에서 새롭게 규정함으로써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고자 하였다. 존재론적으로는 인간과 만물을 동등하게 존엄한 ‘하늘’로 규정하면서, 만물을 공경하는 ‘경물(敬物)’의 단계에 도달해야비로소 ‘도덕(道德)’이 완성된다고 하는 포스트휴먼 도덕론을 제창하였다. 특히 최시형이 설파한 “하늘이 하늘을 먹는다”는 사상은 인간도 다른 종(species)의 먹이가 될 수 있음을 일깨워주면서, 인간의 위상을 지구공동체 내의 다른 존재들과 동등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원불교를 창시한 소태산에 이르면 인공물에 대한 외경이 강조되면서, 기술을 대하는 새로운 도덕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처럼동학과 원불교에서의 ‘도덕’의 전환은 인류세 시대에 요청되는 사상적 요소를 지니고 있고, 그런 점에서 다른 문화권의 철학과 소통할수 있는 여지가 풍부하다.
While K-pop and K-drama have achieved global prominence, and even the term “K-democracy” has recently emerged, Korean philosophy and indigenous thought remain relatively unknown internationally. In response to the escalating climate crisis, Western academia has begun to explore non-European “indigenous worldviews,” raising the question of whether Korea’s indigenous traditions and self-generated religions might offer valuable resources for addressing contemporary crises and engaging in intercultural philosophical dialogue. This study focuses on Donghak and Won Buddhism, both of which emerged in Korea during the late 19th and early 20th centuries. Donghak sought to transcend anthropocentrism by redefining the human being within a network of relations with non-human existents. Ontologically, it positioned humans and all beings as equally sacred manifestations of “Heaven,” proposing a post-humanist ethics in which true morality is realized through reverence for all things(gyeongmul). Notably, Choe Si-hyeong’s teaching that “Heaven eats Heaven” implies that humans, too, may become sustenance for other species, situating humanity as an equal member of the Earth community.
In parallel, Sot’aesan, the founder of Won Buddhism, emphasized reverence toward all phenomena, including artificial objects, thus suggesting new ethical frameworks for engaging with technological artifacts. The reconfiguration of morality in Donghak and Won Buddhism offers rich conceptual resources relevant to the Anthropocene and presents significant potential for dialogue with global philosophical and religious discour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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