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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트의 의무 - 자신에 대한 의무와 타인에 대한 의무 " = " Kant on Ethics - Duties to Self versus Duties to others "
저자
황필홍 (단국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0
작성언어
Korean
KDC
19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67-82(16쪽)
제공처
칸트의 도덕철학에서 의무개념은 시작이자 끝이다. 의무가 칸트가 건설하고자 하는 최고의 보편적 도덕원리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출발인 것이며, 그의 도덕형 이상학의 건설이 의무의 완성을 목표한 이상 의무는 동시에 종착이다. 그래서 나는 이 논문에서 칸트의 도덕철학일반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칸트의 의무를 검토한다. 제목이 시사하듯이 특별히 그의 자신에 대한 의무와 타인에 대한 의무를 논의하고 있다. 자신에 대한 의무와 타인에 대한 의무의 이원적 구분과 구조와 본질의 정당성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목표하는 것이다.
첫째, 칸트가 제안하는 의무의 이분법 즉 의무를 자아에 대한 의무와 타인에 대한 의무로 엄격하게 구분하는 그의 도덕철학의 방법론은 우리를 충분히 설득시키기에는 역 부족하다. 둘째, 일단 첫째 질문을 유보해도, 왜 칸트의 도덕철학에서 자아에 대한 의무가 타인에 대한 의무보다 더 중요한가 그리고 더 우선한가 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지 아니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이분법적 방법으로 선한 의지로 무장되어야 하는 도덕의 주체자인 자신에 대한 의무를 강조한 것은 그의 본래 의도와는 달리 가로세로 취약하다. 셋째, 권리에서 의무가 나온다고 너무 쉽게 강조하고 있는 칸트로서는 권리에 대한 연구는 의무에 대한 그의 열정에 비하면 일천하다. 넷째, 우리의 일반적인 이해와는 다르게, 칸트의 자유와 권리와 의무 따위에 대한 자유주의자로서의 해석은 현대자유주의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과연 그를 자유주의의 원조라고 부르기에 충분한가 하는 의심이 간다.
칸트는 의무숭배주의자이다. 의무를 예찬하였다. 현대정치철학자 샌델(Michael Sandel)은 특히 그를 가리켜 의무에 집착하는 자유주의자(deontological liberal)라고 꼬집었다. 위대한 칸트의 의무론은 나의 몇 가지 비판을 통해서 더욱 단단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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