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화가 불량한 자궁경부 유두상 선암종의 세포학적 소견

국문 초록 (Abstract)

배경: 자궁경부 선암종 발생률은 편평세포 암종 발생률의 3분의1에 불과 하지만, 과거에 비해 점차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악성세포를 보고 편평세포인지 혹은 선암종인지 구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특히, 분화가 불량한 선암종은 선관 구조가 매우 불분명하고, 구성세포들의 크기와 모양이 광범위 하고 다양하여 원래의 원주세포에서 보여지는 특성은 소실하는 경우가 많다. 본예는 자궁경부 질 도말 표본에서 발견된 분화가 불량한 유두상 선암종의 세포학적, 조직학적 소견들을 알아보고 세포학적 진단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증례: 58세 여자환자로, 출혈을 주소로 내원 하였으며, 산부인과 내진상 자궁내경부 쪽에 종괴가 있어 conventional pap smear와 경부조직검사를 시행하였다. Pap smear에서 전체적 도말배경은 혈액과 염증세포, 종양소인 그리고 정상 자궁경부 세포를 동반한 비정상 세포들이 단독 혹은 3차원의 입체적 집단들로 혼재해 있었다. 자궁경부 세포는 작고, 약간의 크기변화를 나타내며, 핵은 둥글거나 계란 모양을 하고, 세포질은 거의 없거나 조금있다. 중앙에 내강을 둘러싸고있는 듯한 세포들도 보이며, 염색질은 coarse 하고, 작은 핵소체를 갖고 있었으며 핵막이 진하게 염색되어졌다. 위위 소견으로 세포학적 진단은 squamous cell carcinoma를 진단했으며, 이후 조직학적 진단은 adenocarcinoma poorly differentiated in papillary growth pattern 으로 확진 되었다. 고찰: 분화가 불량한 자궁경부 유두상 선암종의 조직학적 소견은 선세포들의 핵은 크고, 굵은 염색질을 가진 핵과, 핵/세포질 비율이 비교적 높고, 세포분열이 피복 상피내에 출현한다. 이런 병적인 세포가 중첩되고 선강내 유두상 발아를 한다. 상피는 선관내로 교량을 형성하고 병적 선들의 융합이 관찰되며, 치밀한 세포군집을 형성하거나 판상으로 나타나고 작은 선관으로 분화하기도 한다. 분화가 불량한 선 암종에서 선관의 구조는 파괴되고 소실된다. 세포학적 소견은 종양소인이 배경에 관찰되고, 분화가 나쁜 선암종에서 악성세포들이 3차원의 입체적으로 집단을 이루고 매우 불규칙하게 배열한다. 암종 세포들이 판상 혹은 단독으로 출현하기도 하고, 핵은 종대 되어 있으며, 둥글고 농염된 둥근 핵과 둥글거나 불규칙한 몇 개의 핵소체를 가진다. 판상 조직편에서 관찰하면 암종 세포핵의 크기 차이가 나타나고, 염색질이 미세한 과립상 일수도 있고, 굵은 과립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분화가 불량 할수록 핵의 평균 면적은 증가하고, 세포질내 공포는 없거나 뚜렷하지 않으며. 분화가 양호한 세포의 집단도 혼재한다. 결론: 분화가 불량한 선세포들은 편평상피세포 암종과 구별하기가 어렵고, 특히 핵이 작고 염색질이 거칠고 세포질이 거의 없는 경우는 구별이 더욱 어렵다. 조직진단은 유두형태와 같은 특징적 소견을 발견한다면 어렵지 않지만 세포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모양과 배열을 나타내므로 진단에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선암종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요즘, 주위의 분화가 양호한 세포들의 집단과 선 암종 세포의 특징들을 고려하여 주의 깊게 관찰한다면 세포학적 진단의 한계를 좀더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