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원 후기시의 자연 형상 연구 :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와 ？？두두？？를 중심으로 = A Study of Natural Imagery in Gyuwon Oh's later poems - Focusing on ？？Bird and Tree and bird dung and Stone？？ and ？？Doodoo(頭頭)？？

국문 초록 (Abstract)

오규원은 시적 인식과 언어의 문제를 집요하게 탐색한 시인이다. 그의 시는 관성화된 인식과 시적 주체의 관념으로부터 사물 세계의 현상을 해방시키는 ‘원심력의 형상 언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점에서 오규원의 시학은 동일성에 기초한 서정성의 대척점에 정위(定位)하려는 모색이었으며, 그의 자연 형상은 이러한 오규원 시학의 자기 정립 과정의 고투가 치러지는 장(場)이었다. 이 논문은 시집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와 ？？두두？？를 중심으로 그의 후기시의 자연 형상에 나타난 시의식의 특징과 의미를 검토하였다. 특히 ‘A와 B’의 제목을 달고 있는 시편들에 형상화된 사물들의 관계 양상과 이를 통해 드러나는 시적 효과, 그리고 그 의미들을 살펴보았다. 오규원은 통상 하나의 사물로 인식되는 현상을 분리하고 힘의 방향을 전복함으로써 공간 세계를 존재들이 역동적으로 관계를 맺는 사건의 장으로 구성한다. 이는 사물세계를 비활성 상태로 인식하는 의식의 관성에 충격을 가함으로써 세계를 새롭게 경험하게 한다. 아울러 사물들의 언어적 배치를 통해 이미지의 구성력이 활성화되는 양상을 다양한 자연 형상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사물 세계를 존재들의 작용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사건의 공간으로 감수하게 만든다. 사물들의 관계양상이 부각되는 이러한 자연 형상은, 궁극적으로 사물 세계를 구성하는 존재들의 존재감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언어의 발견이자, ‘존재의 현상학’ 혹은 ‘이미지의 현상학’이라고 할 수 있다. 오규원의 후기시는 자연 형상에 관한 새로운 인식 가능성과 창조적 영감을 제공해주는 시적 언어의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Gyuwon Oh is a poet who has tenaciously examined the issues of poetic consciousness and language. His poems may be labelled as a 'centrifugal imagery language' which liberates phenomena of the object world from inertial perception and the ideas of a poetic subject. In this sense, the poetics of Gyuwon Oh is a quest for being located at the opposite side of lyricism based on self-identity and his natural imagining is a site for his poetics's struggles for self-establishment. This paper examines the characteristics and meanings of his poetic consciousness found in natural imagining in his later poems, focusing on ？？Bird, Tree, Dung, and Stone？？ and ？？Doo Doo？？ (頭頭). It scrutinizes the relational aspects of the objects envisioned in the poems entitled 'A and B', the poetic effects created by this envisioning, and its meanings. Gyuwon Oh dissects a phenomenon typically understood as one object, overturns directions of power, and therefore, constitutes a spatial sphere into a locus of events where beings develop dynamic relationship with each other. So, he can shock the inertia of consciousness by which the object world is perceived as remaining in an inactive situation, and let people experience the world in a fresh and different way. Displaying the aspects of activating composition of images through a linguistic positioning of objects makes the object world received as a locus of events where interactions between objects incessantly occur. Natural imagery, foregrounding relational aspects of things, is a discovery of a language that vividly reveals the existence of things which constitute beings that compose the object world, and may be called as a ‘phenomenology of beings’ or ‘phenomenology of images.’ The later poems of Gyuwon Oh may be labelled as a discovery of a poetic language which provides possibility of new awareness and creative inspiration.

목차 (Table of Contents)

• 1. 들어가면서
• 2. 인간적 관념의 탈색 과정과 詩作의 지향
• 3. 자연 형상의 표현 양상과 배후의 의미들
• 4. 나오면서
• 참고문헌
• 〈국문초록〉
• Abstract

참고문헌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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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준오, "현대시의 자기반영성과 환유원리" (가을) :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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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메를로 퐁티, "지각의 현상학" 문학과지성사 2002
• 5 이순현, "오규원의 ‘시론시’ 연구"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2005
• 6 오규원, "오규원시전집 1ㆍ2" 문학과지성사 2002
• 7 이연승, "오규원 시의 변모과정과 시쓰기 방식 연구" 이화여대 2002
• 8 정다운, "오규원 시 연구:언어탐구의 변모양상을 중심으로" 고려대 2007
• 9 이광호, "오규원 깊이읽기" 문학과지성사 2002
• 10 이광호, "에이런의 정신과 시쓰기" (가을) : 1994
• 11 오규원,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 문학과지성사 2005
• 12 최현식, "사실성의 투시와 견인" (가을) : 2007
• 13 조강석, "사물의 양감과 언어의 視界" (봄) : 2008
• 14 메를로 퐁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동문선 2004
• 15 오규원, "두두" 문학과지성사 2008
• 16 오규원, "날이미지와 시" 문학과지성사 2005
• 17 권혁웅, "날이미지시는 날이미지로 쓴 시가 아니다" (가을) : 2007
• 18 정과리, "‘어느새’와 ‘다시’ 사이, 존재의 원환적 이행을 위한,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
• 19 이광호, "‘두두’의 최소 사건과 최소 언어, in: 오규원, 두두" 문학과지성사 2008
• 20 김진수, "‘날이지시’의 의미론적 차원" (가을) : 2007
• 21 오연경, "‘날이미지’와 사건의 시학" 산맥 (봄) :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