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아동의 대체 자극 제시가 자기자극행동 감소에 미치는 영향

국문 초록 (Abstract)

이 연구의 사례 아동에게서 보이는 문제행동이라 할 수 있는 제자리에서 돌기, 원을 그리며 뛰기와 같은 자기자극행동을 제거하기 위한 방법으로, 다른 적절한 자극인 그리기 도구를 제시한 결과는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하지만 아동이 선호하는 요소의 투입과정에서 원래의 문제 행동을 없앨 수는 있었으나, 그리기 도구를 이용한, 그림을 그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약간의 집착성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문제행동 처치 상황에서 의도하지 않게 발생한 이와 같은 새로운 행동 채턴에 대해서 또 다른 조치를 하려 하였으나, 2000년 5월 22일부터 아동이 전일제로 운영되는 사설 조기교육기관에 임시로 위탁되어 얼마간 학교에 나오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하지는 못하였다.
이상과 같은 연구 결과로, 부적절한 자기자극 행동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다른 대체 자극의 제시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체 자극의 선택에 있어서 신중한 고려가 선행되어야 하며, 아동이 가장 선호하는 것을 이용한 자극제시를 한다 하더라도 항상 최선의 결과가 뒤따르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한 아동에게 있어서 부적절하다고 판단되어지는 행동을 제거하는 일은 결코 간단하거나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발달상의 장애를 가진 아동의 문제 행동을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과 그 과정은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우선, 대상 아동의 여러가지 행동들 가운데서, 학습과 일상생활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행동을 정확하게 가려낼 필요가 있다. 문제행동에 대한 정의가 내려지게 되면, 그러한 행동을 유발시키는 결정적인 원인을 찾아내야 하는데, 발견된 원인에 다라 아동에게 주어지는 처치의 유형이 달라지게 될 것이다. 그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문제행동을 유발하는 원인을 근절시키거나, 적절한 행동을 유도하는 다양한 자극을 제시하는 등의 효율적인 방법을 사용하여야 한다. 또한 이러한 처치과정에서 아동을 둘러싼 환경, 정서적 상태, 인지, 사회적 능력 등과 같은 개인적 특성들은 충분히 고려되어야 하며, 아동의 반응이나 처치과정의 결과로 유발되어지는 또 다른 문제들은 없는지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점검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노력들이 이루어질 때에야 발달상의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들의 문제행동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하여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