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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무형유산 교류 협력의 다자간 협력 틀 모색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남북 공동 등재 사례 = A Study on Seeking a Multilateral Cooperation Framework for the Inter-Korean Exchange of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 Through a Multinational Nomination of a Representative List of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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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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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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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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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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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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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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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269(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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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the inauguration of the Kim Jong-un regime in 2012, the safeguarding and management system of
cultural heritage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has been changing to a form similar to
that of a democratic country's legal system. In addition, the National Authority for the Protection of Cultural
Heritage (NAPCH) has continuously recorded and cataloged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elements in the DPRK,
listing Arirang, kimchi-making, and ssireum on the UNESCO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Representative List. In
particular, the multinational nomination of ssireum in October 2018 is symbolic in terms of inter-Korean exchanges
and cooperation for peace and reconciliation, raising expectations for the further multinational nomination of the
two Koreas'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Currently, South Korea lists 20 items on its 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
three of which are shared by various countries with multinational nominations such as falconry, tug-of-war, and
ssireum. However, when comparing the process of applying for multinational nomination in the three elements that
follow, it is necessary to discuss whether these cases reflect the nature of multinational nomination. In particular, in
the case of ssireum, without a working-level consultation between the two Koreas to prepare an application for a
multinational nomination, each applied for a single registration; these applications were approved exceptionally as a
multinational nomination by the Intergovernmental Committee under the leadership of the Secretary-General of
UNESCO, and no bilateral exchanges have taken place until now. This is symbolic, formal, and substantially similar
to the individual listings in terms of the spirit of co-listing on the premise of mutual exchange and cooperation.
Therefore, the only way to strengthen the effectiveness of the multinational nomination between the two Koreas
and to guarantee the spirit of multinational nomination is to request multilateral co-registration, including the two
Koreas. For this, the Korean government needs a strategic approach, such as finding elements for multilateral colisting;
accumulating expertise, capabilities, and experience as a leading country in multilateral co-listing; and building cooperative governance with stakeholders. Besides, to reduce the volatility of inter-Korean cultural exchanges and
cooperation depending on political situations and the special nature of inter-Korean relations, measures should be
taken toward achieving inter-Korean cultural heritage exchanges and cooperation under a multilateral cooperation
system using UNESCO, an international organization.
2012년 북한의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북한의 문화유산 보호와 관리는 정상 국가의 법과 관리체계 형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북한의 민족유산보호지도국은 무형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목록화하며, 이들 중 아리랑, 김치 담그기, 씨름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시키기도 하였다. 특히 2018년 12월 씨름의 남북 공동 등재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남북 교류 협력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남북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 공동 등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한국은 20개 종목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하고 있으며, 그 중 매사냥, 줄다리기, 씨름 등 3개 종목은 공동 등재로 여러 국가들이 함께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3개 종목의 공동 등재 신청 과정과 이후 활동들을 비교해볼 때, 과연 공동 등재의 본질과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특히 씨름의 경우 공동 등재 신청서 작성을 위한 남북 간 실무 협의도 없이 각각 단독 등재를 신청하였고,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주도 아래 정치적으로 협의가 이루어져 정부간위원회에서 예외적으로 공동 등재로 승인되었으며, 공동 등재 후 현재까지 상호 어떠한 교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는 국가 간 교류와 협력을 전제로 문화다양성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공동 등재의 정신에 비추어볼 때, 상징적이고 형식적이며 실질적으로는 각각의 단독 등재와 유사하다.
따라서 남북 공동 등재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공동 등재 정신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은 남북을 포함한 다국가들이 함께 다자간 공동 등재를 추진하는 것이다. 특히 각궁 또는 옻칠 등 남북한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이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는 무형문화유산을 발굴하거나 기존에 남북한 또는 다른 국가들이 등재한 종목에 대해 추가적으로 공동 등재하는 방안을 모색해볼 수 있다. 그리고 거시적 관점에서 남북 관계의 특수성 및 정치적 상황에 따른 남북 문화 교류 협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국제기구인 유네스코 등을 활용한 다자간 협력 속에서 남북 문화유산 교류 협력을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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