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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상두산 산멕이에서 모시는 신령의 성격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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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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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122(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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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위한다’ 또는 ‘모신다’는 의미를 지닌 ‘산멕이’는 집안의 시조와 후손의 연결성을 기반으로 설행되는 의식이다. 산멕이에서 모신 ‘산’은 신화상의 시조로 여겨지는 ‘천왕’의 분화된 의미로 볼 수 있기에, 산멕이에 참여하는 집안의 존재적인 근원과 연계된 시조의 성격을 띠고 있다.
상두산 산멕이에서 모시는 신령들을 중심으로 그 의미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상두산 산멕이에서 모시는 신령들과 관련하여, 태백산에서 천왕을 모신 전통을 계승한 문수맞이를 설행하고, 산멕이를 하는 집안에서 ‘산’을 모시는 등 신화상의 시조를 주신으로 모신 전통을 잘 보여주고 있는 산멕이다. 또한, 다른 지역의 산멕이와는 달리 최고 신령인 천신을 위하는 의례가 있다. 그리고, 축원과 관련하여 산령을 모셔서 빌기, 산님께 빌기, 삼신께 빌기, 말명 축원, 군웅께 빌면서 씨앗떡 받음, 돼지창으로 살치기, 군웅신체 받는 것 등을 통해 염원하는 것이 이루어지길 기원한다. 이와는 달리 인사드리는 존재는 천신과 산신이다. 산신을 먼산, 근산, 수리영산으로 구분하여 모시는데, 먼산은 태백산이고, 근산은 산을 멕이던 삼척의 근산, 미로 쉰움산, 도계 천지봉 등을 이른다. 수리영산은 현재 산멕이를 설행하는 공간인 상두산이다.
둘째, 연행과정과 관련하여, 산멕이를 하기에 앞서 집에서 성주에게 알리고, 집에 좌정한 ‘산’을 비롯한 군웅, 조상 등을 각각 모셔가는 의례를 잘 전승하고 있으며, 산신굿을 통해 산령을 모시면서 후반부에 ‘산’을 위하는 의례를 통해 산멕이를 하는 목적을 잘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볼 수 있다. 산멕이를 하는 목적을 잘 구현하기 위한 제장 정화가 중요한데, 다른 지역 산멕이에서는 산멕이 장소에서 부정치기를 두 번 행하는데 비해 상두산 산멕이에서는 세번 행하여 매우 정결한 상태에서 산멕이를 설행하려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공수받는 것과 관련하여 공수 내림에 참여한 후손이 스스로 받는 형태와 무당이 공수를 내려주는 형태로 구분된다. 문수밥 내리기, 조상밥 내리기, 삼신메 내리기 등을 무당이 집전하지만, 공수를 받아 판단하는 것은 당사자들이다. 이에 반해 문수잔맞이, 조상 잔맞이, 쌀점 등은 무당이 공수를 내려주는 형태에 속한다.
셋째, 상두산 산멕이 전승 권역 및 참여자들과 관련하여, 태백산에서 발원한 오십천을 따라 형성된 산멕이 전통의 구심체 역할을 하면서, ‘대법’을 중심으로 전승되었던 각 지역의 산멕이에 동참하였던 집아들이 상두산 산멕이를 중심으로 새롭게 결집되고 있으며, 안정사주지 다여[속가: 경주이씨 집안]를 통해 그 전승력이 매우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집안 또는 개인 산멕이가 아닌 각성받이들이 단체로 설행하는 산멕이인 미로면 쉰움산 산멕이와 함께 이를 대표하는 전승 사례이다.
넷째, 산멕이 운영 및 설단과 관련하여 문수맞이, 산[신화상의 시조], 군웅을 위한 전통과 의례용 도구, 비용 모으는 방법 등은 산멕이의 전형을 잘 보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산멕이를 설행하는 대부분의 사례들에서는 조상 위목을 세장방형 돌에 한지를 실로 두르는 형태이나, 상두산 산맥이에서는 선대 조상의 간지와 성명을 적은 신주를 모신 형태이기에, 조상을 모신 정성을 더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상두산 산멕이가 위에서 정리한 직접적인 의미 외에도 다양한 신앙 기능을 내포하고 있다. 집안별로 참여하지만, 궁극적으로 사람과 신령을 포함한 모든 존재를 위하면서 함께 어울리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산멕이를 할 때 말명을 집에서 더 이상 모시기 어려운 집에서 말명을 산멕이 제장으로 태워 보내고, 산멕이를 할 때, 제장 터와 여기에 모신 신령들이 지닌 신앙 기능을 활용하여 산멕이 설행과는 관련 없이 개인적으로 삼신타기 · 산맞이를 하는 사례들은 산멕이 전승의 새로운 형태를 보여준다.
‘산멕이’ 전통이 점차 약화·변질되어 전승되는 사례가 많지만, ‘상두산 산멕이’는 산멕이 전통을 올바르게 유지하고, 이의 전승을 위해 노력한다는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Sanmaeki, which means ‘to revere San’, is a ritual that is held based on the connection between the founder of the family and the descendants of the family. The ‘San’ enshrined Sanmaeki is regarded as a divisive meaning of “Mythical ancestor”, which is regarded as the formal progenitor, and thus has the characteristics of a formal progenitor associated with the existing source of the family participating in Sanmaeki.
To summarize the meaning of “Mt.Sangdu Sanmaeki” as Sanmaeki, the following is a brief description.
First, Sanmaeki. Is a well-known example of the tradition of revering the Mountain god in Mt.Taebaek, followed by the worship of ‘San’ from a family that practices the ritual of the Sanmaeki, and revered as a mythical progenitor.
Second, pray to the Mountain god, pray to ‘San’, pray to ‘Samsin’, pray to ‘Malmyong’, pray to ‘Gunung’. On the other hand, the beings I greed you with are heaven and mountain gods. The Mountain is divided into Meonsan, Geunsan, and Suryeongsan. Meonsan is Mt.Taebaek, and the mountain range is Samcheok’s Geunsan, Miro Shunumsan and Dogye Mt.Cheonji. Suryeongsan is a mountain that is currently Sanmaeki.
Third, it is very important that Sanmaeki, which was formed along the Osipcheon Stream origination from Mt.Taebaek, maintain as the center of tradition, and that families who participated in the Mt.Sangdu Sanmaeki, which was passed down by the ‘Daebeop’, are being newly integrated around Mt.Sangdu Sanmaeki, and its transmission power is maintained very solidly through ‘Dayeo’, the governor of Anjeong-Temple.
Fourth, Prior to Sanmaeki, the ritual to inform to ‘Seongju’, ‘Gunung’ and ‘San’ seated in the house, is well inherited. And the rite to ritual the mountain god through the Gut for mountain gods in the subsequent proceedings is a representative example of the purpose of Sanmaeki.
“Mt.Sangdu Sanmaeki” is very important in that it maintains the Sanmaeki tradition, which is gradually weakening and changing, and strives for its trans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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