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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의 『인명입정리론』 주석과 그 특징 = Won-Hyo’s Commentary on Nyāyapraveśaśāstra and its Unique 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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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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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9(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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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some “Books of Buddhist Scripture List (佛典目錄)” written in Korea and Japan, we can find two titles of Won-Hyo (元曉)’s commentaries on Nyāyapraveśaśāstra (因明入正理論). The first is a draft version (因明入正理論記) and the second is the final version (因明入正理論疏). Neither of them still exist, but some passages from them are quoted in the Luminous interpretation of Kuī-Jī (窺基)’s commentary on Nyāyapraveśaśāstra (因明論疏明燈抄) written by the Japanese monk, Zen-Ju (善珠). There, we can find 12 fragments of Won-Hyo’s commentary.
In this research, first, I attempted to identify the origin of these fragments. In two of the Japanese List Books (東域傳燈目録 and 注進法相宗章疏), only the title of the draft version (記) was found. In a List Book (新編諸宗教藏總錄) written by the Korean monk Eui-Cheon (義天) in the 12th century and a List Book (佛典疏鈔目錄) written by another Japanese monk (興隆) in the 18th century, only the title of the final version (疏) was found. We can guess that the title of the final version (疏) in the latter book was copied from the former and the final version did not exist in Japan. So, it is certain that all of the 12 fragments quoted in Zen-Ju’s treatise originated from the draft version (記) of Won-Hyo (元曉)’s commentary on Nyāyapraveśaśāstra.
Second, we can abstract five unique features from Won-Hyo (元曉)’s commentary, and I analyzed the representative features among them.
There are two technical terms in the opening phrase of the Nyāyapraveśaśāstra. The first is 唯悟他 that means “pertinent for (bringing) understanding for others.” The second is 唯自悟 that means “pertinent for (bringing) one’s own understanding.” Won-Hyo divided the former terms into 唯他 and 唯悟, and the latter into 唯自 and 唯悟. The purpose of these divisions is to clarify the meaning of “唯,” and Won-Hyo achieved this goal.
In Kuī-Jī’s commentary, two verses from Diṅnāga’s Nyāyamukha (因明正理門論) are quoted. Xuán-Zǎng (玄奘) translated the Sanskrit word “śāśvatāḥ” in the verse into “恒住堅牢性.” The word is used as a predicate of the proposition “sound is eternal.” Most commentators have divided them into 恒, 住, and 堅牢性, but Won-Hyo divided them into 恒住, 堅, and 牢性 and this is an unusual way of understanding the phrase. However, the meaning of the syllogism becomes clearer from Won-Hyo’s invention.
Kuī-Jī expressed an opinion that all of the samādhi minds were only included in pratyakṣa. However, Won-Hyo criticized his opinion based on a phrase in the Yogācārabhūmi-Śāstra. Additionally, Won-Hyo invented a delicate example, “like a window,” to complete a syllogism of lokaviruddha-pakṣābhāsa (世間相違 似立宗).
From this study, we can see that Won-Hyo was critical of Kuī-Jī and very creative in his comments about the Nyāyapraveśaśāstra.
불전목록집을 보면 『인명입정리론』에 대한 원효의 주석으로 『인명입정리론기』(이하 『기』)와 『인명입정리론소』(이하 『소』)의 두 가지가 있었음을 알 수 있지만 어느 것도 현존하지 않고, 일본의 선주가 저술한 『인명론소명등초』(이하 『명등초』)에 그 일부만 인용된 모습으로 전해온다.
『명등초』에서 총 12가지 단편이 취합되는데, 본고에서는 먼저 이들이 원효의 『기』와 『소』의 두 저술 가운데 어디에서 유래한 것인지 추정해 보았다. 11세기-12세기에 일본에서 저술된 『동역전등목록』이나 『주진법상종장소』에는 원효의 『기』만 등재되어 있으며, 『소』는 의천의 『신편제종교장총록』에 등재되어 있다. 18세기에 일본의 흥륭이 저술한 『불전소초목록』에서도 『소』라는 제명이 보이긴 하지만 이는 의천록에서 옮겨 적은 것이 확실하다. 따라서 일본에서 『소』는 유통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으며 『명등초』에 실린 원효의 주석을 『기』라고 특정(特定)해도 좋을 것이다.
우리는 원효의 주석에서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특징을 추출할 수 있다. 1.조어(造語)의 독창성, 2. 규기의 이론에 대한 비판, 3.추론식에서 실례의 창의적 고안, 4.인명학 이론의 체계적인 정리, 5. 술어(術語)의 의미에 대한 명료한 해석이다. 본고에서는 이 가운데 1, 2, 3을 여실히 보여주는 단편 4가지를 예로 들어 원효적 주석의 특징을 조명해 보았으며 이는 다음과 같다.
1. 원효는 『인명입정리문론』 서두에 실린 유오타(唯悟他)와 유자오(唯自悟)라는 문구를, ‘유타’와 ‘유오’, ‘유자’와 ‘유오’의 신조어로 분석하여 ‘유(唯)’의 의미를 명료하게 드러내는데, 이는 다른 인명가에게서 볼 수 없는 해석이다. 또 “소리는 상주한다.”는 주장명제에서 술어인 상주함을 의미하는 한역어인 ‘恒住堅牢性’을 다른 인명가들은 ‘항, 주, 견뢰성’으로 끊어 읽는데 원효만은 ‘항주, 견, 뇌성’으로 독특하게 끊어 읽는다. 이는 ‘주’라는 단어의 모호성을 없애기 위한 의도적 고안으로 보인다.
2. 규기는 『인명대소』에서 “삼매의 마음은 모두 현량이다.”라는 견해를 피력한 적이 있는데, 원효는 “소작성판(所作成辦)의 경지가 되어 영상을 초월하면 비로소 현량의 지견이 된다”는 『유가사지론』의 문구를 근거로 이를 반박한다.
3. 『인명입정리론』에서 세간상위의 추론식으로 제시하는 “회토(懷兎)는 달이 아니다. 존재이기 때문에.”의 실례로 원효는 “마치 창문과 같이”라는 문구를 고안한다. 한지를 바른 창문에 갖가지 그림이 그려져 있을 때, 그 그림이 창문이 아니듯이, 달에 있는 회토의 모습은 달이 아니라는 것이 입론자의 생각이리라는 것이다. 원효의 고안을 통해 우리는 입론자가 이런 추론식을 제시하게 된 그 나름대로의 이유를 알게 된다.
이상에서 보듯이 원효적 주석은 규기의 이론에 대해 비판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설명에서 명료하고 조어나 실례의 고안에서 창의적이었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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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2-09-16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Institute for Buddhist Culture -> Buddhist Culture Research Institute | KCI등재 |
2022-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23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The Korean Buddhist Research Institute -> Institute for Buddhist Culture | KCI등재 |
2012-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7-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등재후보2차) | KCI후보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73 | 0.73 | 0.69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63 | 0.55 | 1.313 | 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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