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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山 人性ㆍ物性論의 思想史的 位相 = 湖洛論爭의 人物性同異論과 관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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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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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사는 비판ㆍ극복과 계승ㆍ발전이라는 이중주를 기본양식으로 하여 전개된다. 다산에게 있어서도 이 점이 확인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그가 성리학의 제일명제인 ‘性則理’를 부정하고 ‘性嗜好說’을 주장한 것은 ‘비판’의 측면이며, 『서경』해석에 있어서 毛奇齡의 반주자학적인 해석을 격렬하게 비판하고 주자를 옹호한 것은 ‘계승’의 측면이다. 이와 같이 다산의 성리학에 대한 업장은 양면성이 있으나 기존의 대다수 연구는 전자의 입장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다산의 본 모습을 왜곡시키는 경우가 없지 않았다.
다산 당시 조선성리학의 화두는 ‘호락논쟁’이었다. 다산은 그 논쟁의 주제 가운데 ‘인간의 본성과 금수의 본성이 도덕학적 관점에서 볼 때 동일한 것인가 상이한 것인가’에 대한 논쟁에 대하여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있다. 전자를 人物性同論(洛論), 후자를 人物性異論(湖論)이라고 하는데 이 논쟁은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당시의 정치적인 상황 및 현실인식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 다산은 주자가 인간의 본성과 금수의 본성이 동일하다고 보는 오류를 범했다고 규정함으로서 전자를 간접적으로 비판한다. 그렇다고 하여 다산이 호론을 직접 계승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다산의 주장은 호론의 대표적 이론가인 南塘의 주장과 유사한 논법을 보여주고 있다. 인ㆍ물의 본연이 다름을 주장하고 그 근거로서 부여받은 바의 ‘理’와 그 리를 부여한 ‘命’이 다름을 제시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경우이다. 그러나 다산은 금수의 도덕성을 부정하여 인간계와 자연계를 분리시킴으로서 자연을 규범적 시각에서 이해하는 기존의 성리설과 결별한다.
‘자연의 탈도덕화에 의한 인간과의 분리’는 유학사상사적으로 볼 때에 획기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중용』의 “誠者天之道也 誠之者人之道也”(20장)라는 구절이 언명하듯이 천도와 인도는 본질적으로 둘이 될 수 없다. 주자는 ‘誠’을 ‘天理之本然’으로, ‘誠之’를 ‘人事之當然’으로 주석하여 존재에서부터 당위 규범을 도출하는 유가적 사유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다산은 인간에게만 도덕성과 자율성을 인정하고, 금수의 도덕성을 부정함과 아울러 필연적인 자연법칙에 종속된 존재로 규정함으로서 인간과 자연의 세계를 분리시켰다. 이제 탈도덕화한 자연은 인간이 향유하고 이용하는 ‘대상’으로 재규정된다[享用萬物]. 이 점이야말로 다산에게 있어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근대성’일 것이다.
한 사상가의 관점은 다양한 체험과 학문적 경험들의 소산이기 때문에 다산이 남당과 유사한 논법을 보여준다고 해서 곧바로 그가 人物性異論을 수용했다고 볼 수는 없다. 앞에서 지적하였듯이 다산이 그 이전의 학자들과 뚜렷이 구별되는 특성은 인간과 자연의 분리를 시도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분별적 논리의 형성에는, 그가 인물성동론을 비판하며서 ‘이치에 맞는 말’이라고 평가한 순자의 위계적 존재관과 天人分離적 사고, 『천주실의』에서 제시된 서학사상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인물성이론은 -성리학 내부의 분별적 논리로서- 그 요소들을 받아들이는 선이해적 토양으로서, 적어도 그 요소들 중의 하나로서 기능했다고 볼 수 있다. 조선조의 대부분 학자들과 같이, 다산의 학적 체험은 성리학적 배경에서부터 출발하였으며, 특히 18세기 인물성동이론은 당시 엄연히 실재하는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다산사상을 구성하고 있는 이중주의 선률 -성리학에 대한 비판ㆍ극복과, 계승ㆍ발전- 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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