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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의 난해성에 대한 김수영의 비평적 사유 고찰―사기 논쟁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Kim Soo-young’s Critical Thoughts on the Poetic Abstruseness in Modern Poetry ― Focused on the Fraud Argu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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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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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960년대 중반에 있었던 김수영과 전봉건의 사기 논쟁에 대한 면밀한 독해를 통해 현대시의 난해성 문제에 대한 김수영의 사유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이 논문은 사기 논쟁의 진행 과정에서 전봉건이 오독한 김수영의 몇몇 어휘들의 진의를 해명하는 한편, 「사랑의 변주곡」을 이러한 김수영의 진의가 담긴 시적 방법론으로 읽음으로써 실제 논쟁에서 미완으로 남은 김수영의 답변을 메우고자 했다.
지금까지 사기 논쟁은 두 시인이 사상과 기법 중 무엇을 더욱 중시하는가에 대한 싸움, 즉 일종의 기교주의 논쟁으로 규정되었다. 이는 김수영이 사기 논쟁에서 사용한 ‘사상’과 ‘양심’이라는 용어에 대한 전봉건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당시 시단에 횡행하던 가짜 난해시와 이에 대한 해설에 대해 김수영은 그것이 ‘사상’과 ‘양심’이 결여되고 기술만 있다고 비판하였는데, 이때 그가 사용한 ‘사상’과 ‘양심’은 ‘포즈’에 대응하는 말로서 정확히 말하자면 ‘미학적 사상’과 ‘미학적 양심’을 뜻하는 말이었다. 그는 이 용어를 통해 시인은 시에 대한 자신만의 미학적 신념이 있어야 하며, 이에 근거하지 않은 채 난해한 기법을 빌려오는 것보다는 차라리 자신의 역량 내에서 정직하게 시를 쓰는 것이 낫다는 시관을 드러내었다. 그런데 전봉건이 이를 일반적인 의미로 이해함으로써 그들은 서로 다른 논점과 층위에서
논의를 진행하게 되었고 논쟁은 공회전 되었다.
그러나 전봉건의 이러한 오독은 결과적으로 모더니즘 시의 문제로만 논의되었던 난해성의 문제를 참여시에까지 확대하는 역할을 하였다. 전봉건은 김수영을 참여 시인으로 한정하여 규정한 후 김수영 작품의 난해성을 문제 삼았는데, 독자의 이해를 중시한 전봉건에게 김수영의 시는 그들의 현실 참여를 불가능하게 할 만큼 난해하다는 점에서 현실 참여를 주장한 김수영의 시론과 괴리되는 사기로 여겨졌다. 그러나 김수영에게 시의 난해성은 그것이 모더니즘시인지 참여시인지의 여부와 관계없이 시인의 ‘미학적 사상’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일반 독자의 현명함을 신뢰하였을 뿐만 아니라 독자 역시 성장한다고 생각하였으며, 독자에게 시를 이해시키는 것보다 시를 통해 독자의 감성을 변화시키는 것을 더욱 중시하였기 때문이다. 이후 우리 시단에서 난맥의 시들이 점점 자
취를 감출 무렵, 김수영은 사상과 양심, 그리고 독자를 중심으로 한 현대시의 난해성에 대한 자신의 이러한 생각을 시를 통해 보여주는데, 그의 대표작 「사랑의 변주곡」은 이러한 시론의 집약체로 읽을 수 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looking into the criticisms by Kim Soo-young toward the issue of abstruseness of modern poetry based on detailed reading of the Fraud Argument by Kim Soo-young and Jeon Bong-geon, which took place in the mid-1960s. For this aim, this study replaced the answer by Kim Soo-young, which had been incomplete until now, by clarifying the real intention of some words by Kim Soo-young, which had been misinterpreted by Jeon Bong-geon in the process of proceeding with the Fraud Argument, and reading 「Variation of Love」 based on the poetic methodology encompassing true intention of Kim Soo-young.
Until now, the Fraud Argument was defined as the brawl regarding out of which one two poets prioritized between ideology and technique (that is, a sort of technicalism argument). This originated from misunderstanding by Jeon Bong-geon regarding ‘ideology’ and ‘conscience’ which had been used in the Fraud Argument by Kim Soo-young. With regard to fake abstruse poems which became rampant by poetical circles and corresponding interpretations, Kim Soo-young criticized that they lack ‘ideology’ and ‘conscience’ and only have techniques. Here, ‘ideology’ and ‘conscience’, corresponding to ‘pose’, meant ‘aesthetic ideology’ and ‘aesthetic conscience’. Through the terms, he expressed his poetic value that poems have to be written honestly within one’s own capability based on aesthetic standards and beliefs. However, after Jeon Bong-geon understood them as ordinary terms, Kim Soo-young and Jeon Bong-geon proceeded discussion from different points and levels and the Fraud Argument continuously went around in circles.
However, misinterpretation by Jeon Bong-geon played the role of expanding the issue of abstruseness, which had been discussed as the only problem of modernism poetry, to engagement poetry. Jeon Bong-geon restrictively defined Kim Soo-young as engagement poet and pointed out the abstruseness of the works by Kim Soo-young. For Jeon Bong-geon who put emphasis on
understanding by readers, poems by Kim Soo-young were regarded as a fraud which were disparate from the criticism of poems that insisted participation in reality in the sense that Kim Soo-young’s poems made participation in reality impossible. However, Kim Soo-young did not point out abstruseness of poem when it was based on ‘aesthetic ideology’ as problematic regardless of the issue of being modernism poem or engagement poem. This is because in a sense, he believed in the wisdom of normal readers and in another sense, what mattered to him was not understanding of poetry by readers but changes in sensitivity by readers due to poetry. Afterwards, around the time when poems of chaos were about to vanish in poetic circles, he expressed his thoughts toward ideology, conscience, and readers. His leading work ― 「Variation of Love」― is an aggregate of his thoughts.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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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2-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21-12-01 | 평가 | 등재후보로 하락 (재인증) | KCI후보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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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5-05-26 | 학술지등록 | 한글명 : 한국시학연구외국어명 : The Korean Poetics Studies | KCI후보 |
2005-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67 | 0.67 | 0.74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74 | 0.71 | 1.366 | 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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