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1950년대 전쟁 체험의 시적 양상과 주체의 문제 = The Aspects of War Experience and the Matter of Subject in 1950s Poetry - Focusing on Park In-hwan and Jeon Bong-geon -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8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319-353(35쪽)
KCI 피인용횟수
1
DOI식별코드
제공처
1950년대 시는 이념적 도구의 선전선동, 공허한 구호의 휴머니즘, 외래 추수의 모더니즘이란 비판 속에서 주체의 붕괴에 함몰된 문학사의 사생아로 치부되어 왔다. 그러나 이 시기 시들은 가공할 전쟁으로 인한 주체 붕괴에 직면하여 주체 재건의 시대적 과제와 씨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에 본고는 전쟁 체험을 대표한 모더니스트 박인환과 전봉건의 시를 대상으로 각각의 시세계를 살피고, 주체의 붕괴에서 재건에 이르는 50년대 시의 연속적 양상을 검토하고자 하였다.
전쟁기 박인환의 시는 슬픔과 고독, 죄의식, 삶의 무의미를 노래하는 내성의 언어로 삶/대지/현실의 ‘이쪽’과 차단된 죽음/천상/초월의 ‘저쪽’을 향한 타나토스적 욕망에서 출발한다. 정작 두 세계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불안’을 내면화한 그의 시는 미래와 전망의 부재 속에서 전쟁으로 파편화된 ‘지금/여기’의 현실만을 의식하며 더욱 증폭된다. 문제는 이로 인해 형성된 미적 긴장과 이후 적극적 회상을 통해 시도된 주체 재건의 시도마저 전후를 맞이하여 ‘체념’의 페시미즘으로 급격히 기울었다는 데 있다. 그런 점에서 그의 시들은 50년대 시단에 만연한 주체의 붕괴 과정을 대변해 보인 시대적 전형으로서의 의미가 있다.
이에 비해 전봉건의 시는 박인환 시가 무너진 시점에 출발하여 그와 대비되는 방향으로 전쟁 체험을 구조화한다. 초기의 전투시들은 박인환의 내성적 언어와 달리 최전방의 현실을 실감의 언어로 재현하지만, 거리 두기의 묘사에서 보듯 의미 부여가 불가능한 주체 부재의 상태를 마찬가지로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전쟁의 추한 현실 뿐 아니라 원초적 자연의 미까지를 담으려는 ‘의미’ 찾기를 통해 주체 재건의 여정을 시작한 그의 시는 파괴된 생명을 회복하는 대자연의 이법을 통해 사랑의 주체를 구성한다. 이쪽과 저쪽의 세계를 유기적, 순환적 관계로 본 그는 자기 긍정에도 도달함으로써 박인환 시와 차별화되는 지점을 마련한다. 이 같은 전봉건 시의 ‘사랑’은 주체 재건이 요구되던 당대적 과제에 부응한 것으로, 주체 붕괴의 체념에 빠진 박인환 시와 길항한 특징이 있다. 그의 시의 사랑의 주체는 전장의 체험적 구체성을 토대로 시 속에 직접 실천된 것으로, 역사적 폭력과 상처를 반복하며 제자리를 맴돌던 50년대 전쟁체험 시단의 한계를 극복한 의미가 있다.
The poetry of the 1950s began according to the collapse of the subject caused by the Korean War and it showed the process of struggling with the contemporary task for rebuilding the subject. This paper examined the poetic aspects of Park In-hwan and Jeon Bong‐geon which represented war experience, and analyzed their dynamic process to reconstruct the subject from collapse of the subject.
During the war, Park In-hwan’s poems sang sorrow, loneliness, guilt and meaninglessness of life, and expressed thanatos toward transcendental world of the death and the celestial, blocked from real world of life and earth. But in fact, he feels ‘anxious’ because he can not belong anywhere between the worlds of life and death. His anxiety is futher amplified by the absence of future and prospect, and so, he only becomes conscious of the present of ‘now/here’ destroyed by war. The problem, however, is that the attempt to reconstruct the subject by active recollection was sharply inclined toward the pessimism of ‘resignation’ in the postwar period. In that sense, his poems represent the collapse process of the subject which is prevalent in the poets’ circle of the 1950s.
By contrast, Jeon Bong-geon’s poems began at the time of the collapse of Park In‐hwan’s poems and structured the war experience in the opposite direction with Park In-hwan. In early battle poems, unlike Park In-hwan’s introspective language, he reproduced the forefront battlefield in realistic language but revealed the absence of subject by descripting battlefield in a distance. Later, however, his poems started journey to reconstruct the subject through the discovery of “meaning,” by paying attention to not only the ugly reality of war but also the beauty of primal nature, as well. His poems discovered nature’s laws which restores destroyed life, and through this, constituted the subject of love. He saw this and the other world as an organic and cyclical relationship, and by reaching his own affirmation, he set up a point of differentiation from Park In-hwan’s poems.
The ‘love’ in the poems of Jeon Bong-geon responded to the contemporary task which demanded the rebuilding of the subject, and It is opposed with the poems of Park In-hwan who showed the collapse of the subject and the sentiment of resignation. The subject of ‘love’ in his poems was practiced directly in the poems based on the specific experience of the battlefield, and it can be said that it overcomes the limitation of poetical circle of the 1950s that only deal with the violence and the wound of the war.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7-03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 | KCI후보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5-03-21 | 학술지등록 | 한글명 : 우리문학연구외국어명 : 미등록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62 | 0.62 | 0.67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67 | 0.61 | 1.35 | 0.2 |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