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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나전도안과 공예품의 수급(需給)형태 - 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송방웅 소장 나전도안을 중심으로 - = Patterns of Mother-of-Pearl Craftwork Sketches and the Way of Supply and Demand of the Works in Modern and Contemporary Times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0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334-365(32쪽)
제공처
소장기관
나전도안은 작품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모든 공정이 들어있는 것으로 기물의 종류와 형태, 크기, 장석과 나전 문양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 일부는 제작시기와 제작자를 비롯하여 작품 제작을 주문한 수요자에 대한 정보가 남아 있다. 본고에서는 송방웅(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소장 나전도안 도안 1,700여 점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기간 동안 시대별로 유행했던 문양과 기물, 그리고 수요자와 수급형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도안의 대표적인 문양으로는 화조, 사군자, 문화재, 풍속인물, 수복자, 산수 등이 있다. 문양도안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데 근대를 대표하는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에 의해 작품제작과 수급이 통제되었던 배경과 맞물려 일본의 취향을 따른 문양 도안이 많다. 수요층도 일본인을 중심으로 일본과 친분이 있는 계층이 주를 이루었던 것으로 보인다. 도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시대적인 정황과 관계된 것으로 보이는데, 송주안이 일본에 거주하였던 시기와 남아있는 도안 중 가장 이른 것의 시대가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일찍이 공예 도안연구가 활성화되었던 일본의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일본과는 소재, 제작방식, 수급체제가 달랐던 만큼 일본과 한국의 도안에는 큰 차이가 있다. 해방 이후 현대로 접어든 1950년대에는 6.25 전쟁 이후 미군이 새로운 수요층으로 출현하여 이들이 선호하였던 소품을 장식하기 위한 한국적인 문양도안이 주를 이루게 된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까지는 외국산 자개가 수입되고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도안의 크기와 내용, 종류가 다양해지며 조각법, 부식법 등의 새로운 기법도 등장하게 된다. 1970년대에는 경제성장과 맞물려 나전공예품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았기 때문에 수요층이 다양하였다. 나전공예품은 전적으로 주문에 의해 생산되었는데, 수요층은 각종 단체와 가구 중개상, 그리고 개인으로 분류된다. 이 시기의 수요층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도안에 '부산 좌천동'과 '점촌'으로 표기된 가구 중개상과 개인 수요자인 '진범모친'이다. 부산 좌천동은 1970년대 자개골목으로 유명했던 곳으로 이곳의 상인들은 통영으로부터 다양한 종류의 나전공예품을 납품받아 재판매하였으며, 점촌은 문경의 탄광촌으로 이곳의 "김씨"가 광부들을 상대하던 접대부를 상대로 통영에서 만들어진 나전공예품을 조달하였다. 진범모친은 나전공예품을 소유하기 위해 개인들이 모여 만든 계의 대표로서 부산 대신동에 살았으며 통영에 삼층장을 비롯한 각종 나전공예품을 주문하였다. 1980년대에는 아파트 문화의 정착으로 붙박이장과 거실장, 주방기구, 소파 등 새로운 양식의 가구가 사용되면서 자개장의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한때 통영에서는 끊음질이 크게 유행하여 나전공예품 제작이 활성화되는 듯하였으나 1980년대 말 이후, 사회 전반적으로 나전공예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져 수요자가 감소하였고, 이에 따라 나전 작품의 제작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되었다. 현재는 몇몇 장인들에 의해 명맥만이 유지되고 있다.
더보기Mother-of-Pearl craftwork sketch involves the whole process of making a piece of work. Therefore, it includes types, forms, sizes, and patterns of the work. Some information about when and by whom those works were manufactured and who ordered them are still found in some sketches. This paper seeks to find out popular types and patterns of the works in each period and its demand and the way of supply by examining the collection of approximately 1700 Mother-of-Pearl craftwork sketches from the period of Japanese colonization up to the present time, which are owned by Mr. Song Bang-wung, Important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no.10. Typical patterns of sketches are the hua-jo(花鳥 : Flowers and Birds), the Sakunja(四君子 : Four Gracious Plants), cultural treasures, figures in folk tales, 'Su-bok(壽福)' characters, and landscape. The pattern sketches have changed according to the circumstances of Korean society. During the period of Japanese colonization from the 1920s to the 1940s the manufacture and the supply and demand of Mother-of-Pearl craftworks were controled by the Japanese government. As a result, many of the patterns were adjusted to the Japanese taste. Most of its customers were also Japanese. During the 1950s after Independence the American Military Forces appeared as new customers due to the Korean War. Thus, the traditional Korean patterns to decorate accessories adored by American soldiers gained popularity. Foreign Mother-of-Perls were imported from the late 1960s to the 1970s. They were bigger and more colorful than those of Korean and it enabled the sketches bigger and the patterns more various. The most popular pattern in this period was the pattern of cultural treasures, such as an image of Buddha, metalcraft works, porcelains and pagodas. In terms of a technique, new techniques, such as engraving and rusting were introduced. There was a great demand for Mother-of-Pearl craftworks in the 1970s as people were highly interested in them. They were entirely made to order and there was a large demand from diverse organizations, furniture dealers and individuals. And the Mother-of-Pearl craftwork was in full flourish in the 1970s due to the country's economic development and the growth of national income. Mass production of the works was possible and the professional designers who drew patterns actively worked in this period. The favor of Mother-of-Pearl craftworks declined in the 1980s since the built-in furniture and the Western style of furniture became prevalent due to the change of housing into apartments. But it seemed that the manufacture of Mother-of-Pearl craftworks revived for once the technique of Kunum-jil(끊음질 : cutting and attaching) became popular in Tong-young(統營). After the 1990s, however, the making of Mother-of-Pearl craftworks gradually declined as the need of them decreased. Now it barely maintains its existence by a few artis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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