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전환기 여성한시 연구
저자
발행사항
서울 : 경희대학교 대학원, 2013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경희대학교 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고전문학전공 2013. 2
발행연도
2013
작성언어
한국어
DDC
811 판사항(22)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A study on women's Sino-Korea poetry in the modernizing period
형태사항
154 p. : 삽화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김진영
경희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참고문헌: p. 139-149
소장기관
중세적 문학양식인 한문학은 근대 담론에 의해 타자화되고 배제되었지만, 한문학은 20세기 중기까지 지속되었다. 한문학은 전통적 방식으로 전통적 문체를 통해 전통적 의식을 담는 경향을 지속하기도 하였고, 근대의 충격을 받아들여 내적 갱신을 지향하며 의미 있는 변화를 모색하기도 하였다. 한편 근대의 계몽 담론은 이전 시기까지 타자화되었던 여성이 사회 구성원으로 진출할 명분을 마련해 주었다. 여성의 근대적 자아가 형성되어 가는 근대전환기에, 여성들이 한시라는 양식을 통해 구현한 의식의 지향점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고는 근대전환기에 활동한 여성 한시 작가들이 남긴 여성한시집을 대상으로 하며 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시기로 상정한다. 이 시기에 활동한 여성 작가들로 최송설당(1855-1939), 서남전(1849-1894)과 딸 이소도(1870년경-), 오소파(1889-?), 이구소(1894-1992)가 남긴 시문집인 『松雪堂集』, 『藍田詩稿』, 『小坡女史詩集』, 『千仞齊志言』를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여성의 근대적 자아가 형성되어 가는 근대전환기에 여성들이 한시라는 양식을 통해 구현한 의식의 지향점을 살펴 보았다.
Ⅲ.1장에서는 최송설당이 가문의 신원설치를 하는 과정을 장형의 고시를 통해 고백하는 시상의 전개 방식이 여성의 자기 표현 방식의 하나인 자기서사 방법과 닿아 있음을 발견하였다. 또 여성성을 제거하는 방법을 통해 가문 회복의 주체자로 설정해 나간다고 보았다. 그리고 전통적 한시의 작법과 달라지는 면으로, 영물시의 대상의 속성을 관찰하는 관점의 변화와 한시와 동일한 내용을 가진 언문사조 창작을 살펴보았다. 전통적인 작시법에서 완전히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기존의 시형에 근대적 관점을 반영한 시도로 볼 수 있다.
Ⅲ.2장에서는 서남전에서 이소도로 이어지는 기녀 출신 모녀시집의 기능의 측면을 중심으로 여성 의식을 살펴보았다. 『藍田詩稿』는 딸 이소도에 의해 간행되기 때문에 이소도의 간행의도가 더 충실한 문집으로 자신을 시인의 딸이자 시인으로 인식되고자 하는 욕망을 반영하였다고 보았다. 때문에 어머니의 이미지는 기생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시인의 이미지로 변신하는 과정을 거치며, 시문집 부록을 통해 이소도 역시 시인으로 그 계보를 잘 이어가고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즉 근대화 과정 속의 인물인 딸 이소도를 통해 적극적으로 모녀의 역사가 재구성되었다고 보았다.
Ⅲ.3장에서는 소파 오효원이 대사회적 발화를 통해 여성 지사의 면모를 구사한 측면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오소파는 어린 시절의 한시 창작을 통해 여성이 교육을 받는 즐거움을 표출하였고, 나아가 여성교육과 여성교육기관 설립의 필요성을 피력하기 위해 한시를 지어 대사회적 발화를 하였다. 또 중국을 대표하는 문인들과 역사와 사회적 변동에 대한 인식들을 교류하며 지식인으로서의 지위를 획득해 나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Ⅲ.4장에서는 학정헌 고부가 함께 수창한 시화집을 통해 규방 내 여성의 새로운 위상과 유희의 문학으로서의 가능성을 중심으로 고찰해 보았다. 고부가 간도 지방에서 경제활동을 통해 부를 축적하였다는 정황을 바탕으로 규방여성을 둘러싼 경제적 담론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경제성 확보 이후에 지적 능력을 과시하거나 서로의 문학성을 독려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또『고부기담』은 고부의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유희의 문학으로 기능하며 창작되는데, 문학적 요소를 살리기 위해 언어유희,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타국의 이야기 소개, 교훈을 주는 이야기 등의 방식을 구사하고 있다. 이것은 시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독자를 위한 시화를 덧붙여 이해도를 돕는 것과 함께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해석된다.
Ⅲ.5장에서는 기녀 출신인 이구소가 신해음사 시사활동을 통해 공식적 지면을 통해 자신의 시를 공개해 시인으로 인정받는 과정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또 본인의 주도하에 진행된 첫 번째 시집 『천인제지언』의 기획자로 자신의 역사를 완성해나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Ⅳ장에서는 Ⅲ장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근대전환기 여성 한시의 문학적 성격과 문학사적 의의를 밝혀보았다. 작가별 편차는 존재하지만 근대 담론이 대두되는 시대를 사는 여성으로 한시 작품을 통해 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의식의 지향점이 무엇이었는지 밝혀 보았다. 전통적 한시 미학을 계승하여 전통한문학을 고수하는 계층과 타국민과 교류하는 문학으로 기능과 함께 시적 정형성은 유지하되 내용을 변화시켜 근대 담론을 주체적으로 실현하는 도구적 기능을 함께 수행하였다.
또 대사회적 발화 및 시사․시회 활동, 중국 문인과의 교류 활동 등을 통해 가정 내에 한정되었던 여성의 위상을 사회적 존재로 변화시켰다. 시인, 지식인, 여성지도자 등의 위상을 점해, 국가 구성원으로 여성이 필요하다는 근대적 자각을 이미 한시 창작 활동을 통해 실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여성시문집을 발간하는 모습이 자기주도적으로 변환된 것을 통해 여성 스스로 자신의 역사를 남기고 싶어하는 욕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시라는 문학적 장르적 특성상 개인 고유의 정서 표출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문학 고유성을 살렸다는 의의를 지닐 수는 있지만, 남성 한시 작가들이 계몽 의지로 창작 활동을 했던 것과 대비하여 사회의 당면과제를 외면한 것이 아니라는 반박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한문학, 여성, 근대라는 세 요소가 만났을 때, 한문학에서 외면받았던 그간의 정황 속에서 여성이 택할 수 있는 것은 여성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근대적 기재를 충분히 활용해 자신의 상황에 도입하는 것이다. 때문에 여성들의 시대적 상황보다 자신의 욕망에 더 충실한 문학을 구현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여성 문학의 한계점이 아니라 여성문학사적 관점에서 볼 때 더 높이 평가해야 하는 부분으로 재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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