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龍城禪師의 ‘大圓覺性’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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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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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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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240(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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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불교의 수행체계는 禪ㆍ敎ㆍ念佛을 그 내용으로 삼는, 이른바 ‘三門修學’으로 대표된다. 본고는 이러한 ‘삼문수학’의 전통에 비추어, 불교 근대화의 선구자인 용성 선사의 근본 종지인 ‘大圓覺性’을 분석함으로써 그의 敎學에 대한 이해의 특징을 해명하고자 한다. 조선 후기 선종으로 통합된 불교계의 현실에서 청허 휴정을 대표로 한 일부의 선사들은 전통적 수행방법인 徑截門을 주장하면서도 圓頓門의 교학과 念佛門의 염불수행을 수용했던 것이다. 그들은 교학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교학을 겸수하던 상황이었으므로 조선 후기의 교학은 이미 ‘선으로 재해석된’ 교학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표면상으로는 선교양립의 양상이지만, 실제 내용은 그와 달리 선의 입장에서 교를 재해석하는 ‘선과 교의 접점’이 발전한 시기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용성 선사는 바로 ‘삼문수학’의 수행체계를 계승하고 19세기 후반~20세기 초에 활동한 선승이다. 그의 교학사상은 기본적으로 본래 청정한 진여의 세계가 무명에 의해 가려져 현상계가 전개된다는 진여연기론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이런 세계관은 大乘起信論의 영향을 받은 선종의 다른 종파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종파 마다 사용하는 용어가 다르지만 용성 선사는 ‘眞如’대신 ‘大圓覺性’을 사용했다. 대원각성은 용성 선사의 불교사상의 근본 종지이고, 이것을 체득하는 것은 그의 수행의 최종 목표이다. 본고에서 주목하는 것은 용성 선사의 本覺ㆍ始覺ㆍ究竟覺이라는 ‘三覺’의 구조와 의미이다. 이를 통해 용성 선사의 ‘각’의 위상을 규정하고, 깨달음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 교학자와의 차이점을 밝히며, 이것으로써 그가 선의 입장에서 교학을 재해석하는 그의 이론의 특징적 면모를 드러내려고 한다. 따라서 기신론의 ‘삼각’의 구조와 용성 선사의 ‘삼각’의 구조를 비교 분석했다. 비교의 결과는 기신론의 ‘삼각’은 一心二門 가운데 心生滅門에서 전개되는 반면에, 용성 선사는 일심이문의 구조를 다시 一心으로 거두어 오로지 일심의 지평에서 ‘삼각’을 논했다. 그리하여 ‘삼각’ 가운데의 ‘本覺’은 眞如와 동등한 위상에 올라오게 되었는데, 그것의 작용이 바로 ‘始覺’이다. 本體인 本覺과 本體의 작용인 始覺은 ‘卽用之體’과 ‘卽體之用’이므로 본래부터 둘이 아니기 때문에 究竟覺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용성선사가 大乘起信論의 기본 사상을 수용하면서 체와 용의 不相離의 측면을 더욱 중시하여 ‘覺自體用’으로 ‘一心二門’의 구조를 대체했던 것이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용성 선사가 대승기신론의 세밀하고 복잡한 각의 구조에서 벗어나 그것을 보다 簡明化 시키는 동시에 각의 철저성에 대한 요구를 높였던 것이다. 용성 선사의 ‘삼각’ 구조의 분석을 통해 그가 선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교학의 특징을 정리할 수 있다. 용성 선사는 시종일관 자신의 선수행의 경험을 기반으로 삼아 교학을 재해석했다. 선종에서 추앙하고 실제로 실천하는 수행방법은 점차적인 수행이 아니라 문득 깨닫는 頓悟이다. 이와 같은 특징으로 미루어 볼 때 용성 선사는 교학을 이해함에 있어 점차적인 수행방법은 하근기를 위한 것으로 여겨 간과하고, 점차수행의 마지막 단계만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겠다. 이와 같은 선의 입장으로 교학을 재해석하는 방식은 오직 용성 선사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한 것은 아니다. 조선후기 ‘삼문수학’의 수행체제 하에 배출된 많은 걸출한 大講伯들이 대부분 일찍이 참선수행에 정진했던 사실을 보면, 선의 입장으로 교학을 재해석하는 것은 이미 당시의 주류가 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관점은 또한 조선후기의 ‘삼문수학’ 체제 내에서의 삼문의 비중을 통해 증명할 수 있다.
The traditional discipline system of Korean Buddhism is represented as what is called ‘Three Gates’ consisting of Zen, Doctrine and Buddhist prayer which has been rooted since the 17th century.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ain thought of the doctrine of Zen master Yong-seong, a pioneer of modernization of Korean Buddhism, in the light of the Three Gates’. Back then Buddhism was integrated into Zen Buddhism, and Zen masters had already acknowledged and encouraged Gyohak of Wondonmun(the gate of perfection and epiphany) and recitation of Yeombulmun(the gate of chanting) while advocating Gyeongjeolmun(the gate of direct cut), a traditional Buddhism practice. Then Zen masters practiced Gyohak with other practices realizing the importance of Gyohak, which is why it’s reasonable to regard Gyohak of the time as ‘reinterpreted in terms of Zen.’ On the surface it seemed that Zen and Gyo coexisted, but in fact, it was the time when the common ground between Zen and Gyo developed through reinterpreting Gyo in terms of Zen. Zen master Yongseoung was a Zen monk of the late 19th~early 20th centuries who succeeded Buddhism disciplines of ‘Three Gates’. His thought of the doctrine is based on the theory of the contingency of suchness which says that originally pure world of Tathata is hidden by Avidya, thereby the phenomenal world is appearing. This world view is shown commonly in other sects of Zen order affected by Daeseung Gisinnon. Although each denomination uses different terms, Zen master Yongseong frequently used ‘Daewongakseong’ instead of ‘Tathata’. Daewongakseong was the main purport of Buddhism to him and attaining it was his ultimate goal of Buddhism practice. This paper notes the structure and meaning of his ‘samgak (Threefold or three kinds of enlightenment of the Awakening of Mahayana Faith)’ consisting of bongak(Primal awakening), sigak (Inceptive awakening) and gugyeonggak(Ultimate awakening). Therefore, it compared and analyzed the structures of ‘Samgak’ from Gisinron(the same as ‘Daeseung Gisinron’) and Yongseong’s ‘gak’. The comparison found that ‘samgak’ from Gisinron developed from Sim Saengmyeolmun(The phenomenal aspect of the mind) while Zen master Yongseong took ‘ilsim(一心)’ from ‘ilsimimun(一心二門)’ and discussed ‘samgak’ based on it. As a result, ‘bongak’ amongst ‘samgak’ is elevated to the status of The essence of becoming and cessation equal to Tathata and the result of its working is sigak. Bongak, which is equal to che(體), and sigak, the working of bongak and che are called Gugyeonggak as they are not separated considering ‘Zeuyongjiche(卽用之體)’ and ‘Zeugchejiyong(卽體之用)’. Thus Zen master Yongseong further emphasized Bulsangli(不相離) of The essence of becoming and cessation and function while accepting basic ideas of Daeseung Gisinron, and replaced the structure of ‘Ilsimimun (一心二門)’ with ‘Gakjacheyong(覺自體用).’ What was found through this is that Zen master Yongseong broke away from the elaborate and complicated structure of ’Daeseung Gisinron’, simplifying and clarifying the structure of gak. As is known, Zen master Yongseong was a pioneer in modernizing Korean Buddhism, and the influence of his ideas on modern Buddhism in Korea was not trivial. Therefore, the study explaining his Thought of the doctrine is expected to offer an opportunity to have a glimpse of how the then Zen monks interpreted Hwaeomgyohak(華嚴敎學) in terms of Z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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