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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티누스의 ‘내면성’이 근대의 자아정체성 형성에 미친 영향: 찰스 테일러의 『자아의 원천들』을 중심으로 = The Influence of Augustinus’ Interiority on the Formation of the Modern Ego Identity - Focused on Charles Taylor’s Sources of the Self -
저자
강윤형 (전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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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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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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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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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162(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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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근대의 자아정체성 형성에 아우구스티누스의 ‘내면성’이 미친 영향을 찰스 테일러의 관점을 통하여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테일러는 현재 우리가 갖는 자아라는 내적 심연, 즉 내부/외부와 같은 위치 구분이 우리가 자신을 해석하는 많은 방식 중 하나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내면화’는 근대 이전 아우구스티누스를 통해 내면성으로 제기되었는데, 그에게 내면성은 하나님의 빛을 향해 자기 안으로 찾아가는 자기 인식에 해당한다. 자기 인식이 중요한 것은 이것이 인간 스스로 생각하는 일인칭 관점의 시작점이라는 데 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플라톤의 이데아 정식을 수용하여 내면성을 구축한다. 데카르트는 이를 새로운 의미의 ‘코기토’로 전환하였고, 이로써 아우구스티누스와 거리두기를 통한 ‘생각하는 나’가 구성된다. 구성이라는 의미에서 내면화는 실제의 세계가 아닌 만들어진 일종의 기획이었다. 그리고 이는 계속해서 도덕적 이상과 시대의 요구를 받아들이며 하나의 세계상을 만들어 내며 지금에 이른다. 테일러는 이것이 바로 근대의 자아정체성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자아정체성은 고정된 것이 아닌 시대의 흐름에서 개인이 선택하는 어떤 표현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한 사람의 자아정체성은 데카르트의‘나는 생각한다’라는 거리두기에 의한 이성의 합리성에만 의존할 수 없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자신이 살아가는 문화, 즉 언어, 습속, 사회적 가치관 등을 통해 자아정체성을 정립한다는 점에서 완전한 의미에서 개인은 존재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개인과 자아정체성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이룬 변화는 일인칭 차원으로의 전환이 보다 고차적인 상태로 접근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는 점, 그리고 도덕의 원천들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있어 의지를 통한 새로운 반성의 경로를 열었다는 점이다. 이로써 우리는 인간을 근본적 반성성에 의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도덕적 선택을 하는 존재로 평가하게 되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내면성은 근대 자아정체성을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근대 자아정체성과 관련하여 아우구스티누스의 내면성은 새롭게 평가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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