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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가의 책 읽기 = The Reading of Revolutionaries: The Colonial Appropriation of Socialist Theory and Literature as Popular Culture in the 192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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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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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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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3(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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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20년대 식민지 조선에 유입된 사회주의 문예운동이 ‘대중독자’를 어떻게 상상하고 의식했는지 살펴보았다. 사회주의 이론은 비서구 식민지 민족의 자기 개조와 해방을 상상하기 위한 대안적 관점으로서 식민지 조선에 수용되었다. 『공제』가 여러 이질적 사상을 자원으로 삼아 노동·노동자·노동운동의 의미를 풀어 설명했던 것은, 초기 사회주의자들의 관심사가 특정 이론을 정확하게 번역하는 일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공제』는 불특정 독자들에게 현실을 비판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인식론적 틀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을 ‘노동자’로 호명하고자 했다. 사회주의 이론은 추상적 이론으로서보다는 현실적 문제를 인식·비판하기 위한 이론적 틀로서, 나아가 현실을 해석하는 기존의 관점을 비판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염상섭과 김화산이 사회주의 문예운동에 가한 비판은 사회주의 문예의 가능성 자체를 부정한 것이 아니었다. 이들은 이론으로서의 사회주의를 전유한 가운데, 사회주의 문예운동의 목표가 무엇으로 설정되어야 하는지 문제 삼았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염상섭이 1927년 발표한 「민족·사회운동의 유심적 고찰」을 중심으로, 염상섭의 사회주의 사상 전유와 이를 바탕으로 한 문학론을 살펴보았다. 그에게 사회주의는 식민지 조선인의 ‘정신활동’을 억압하는 관념을 타개하는 것이었고, 따라서 사회주의 문학은 독자에게 읽혀 그들에게 현실을 읽는 비판적 관점을 제공해야 했다.
김기진이 1920년대 밟은 문학적 도정은 이러한 염상섭의 문학적 신념과 공명하고 있었다. 그는 사회주의 문예운동의 본령을 대중 독자를 ‘교육’하는 일에 두었고, 이를 위해 문학이 누군가에게 읽혀야 한다는 점을 끊임없이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장은 당대 조선에서 생산된 사회주의 문예담론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사회주의 이념과 그 문학적 적용에 대한 서구의 ‘보편적 이론’을 식민지 조선의 현실에 적용함으로써 가능한 것이었다.
This article examined how the socialist literary movement in colonial Korea in the 1920s imagined and recognized the “mass reader”. Socialist theory was embraced by colonial Korea as an alternative perspective for imagining the self-renovation and emancipation of non-Western colonized peoples. The fact that the magazine Kong-Je used disparate ideas as resources to unpack the meaning of labor, workers, and the labor movement is evidence that the concern of early socialists was not to accurately translate a particular theory. The magazine Kong-Je sought to address its unspecified readers as “workers” by providing them with an epistemological framework to critically perceive reality. Socialist theory was not used as an abstract theory, but as a theoretical framework for recognizing and critiquing real-world problems, and as a tool for critiquing existing perspectives on interpreting reality.
In this respect, Yeom Sang-seop and Kim Hwa-san's critique of the socialist literary movement did not deny the possibility of socialist literature; they appropriated socialism as a theory and questioned what the goals of the socialist literary movement should be. This article examines Yeom Sang-sup's appropriation of socialist ideas and his literary theory based on them, focusing on a review he published in 1927. For him, socialism was about overcoming the notion of suppressing the “mental activity” of colonized Koreans, and therefore socialist literature should be read by readers to provide them with a critical lens through which to read reality. Kim Ki-jin's literary path in the 1920s resonated with Yeom Sang-sup's literary beliefs, as he saw the main purpose of the socialist literary movement as “educating” the masses, and constantly emphasized that literature had to be read to someone. These statements are not easily found in the socialist literary discourse produced in Korea at the time, and were made possible by applying Western “universal theories” of socialist ideology and its literary applications to the realities of colonia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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