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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환경윤리학에 대한 덕윤리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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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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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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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8(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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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 논문에서 불교환경윤리학의 성립 정당성을 검토한 후 덕의 윤리의 관점에서 그 목표와 내용을 고찰하고자 한다. 불교환경윤리학의 목표는 일차적으로 환경문제의 주원인인 탐진치를 지멸시킴으로써 자비의 성품을 형성하는 것이다. 자비라는 덕의 성품을 형성함으로써 개개인의 의식, 행동, 습관, 삶의 양식을 변화시켜 환경파괴의 삶에서 환경보존의 삶으로 전환시키려는 것이 불교환경 윤리학의 특색이다.
자비의 성품형성이 갖는 환경윤리학적 의미는 동류의 인간과 생명체에 대해서는 물론 무생물에 이르기까지 자비를 확산적용하는데 있다. 자비를 배양하여 자신과 동류인 인간, 동물, 식물, 무생물에까지 확산적용하는데 있어서는 불교 특유의 황금률과 동정심이 원리로서 채택된다. 자기애와 자기보호를 전제로 한 황금률과 동정심은 연기, 즉 모든 존재의 일체성 내지는 비분리성에 대한 인식을 심화시켜 감에 따라 자비를 무한히 확산적용한다.
필자는 이와 같은 탐구를 통하여 불교환경윤리학을 ‘탐진치 지멸의 자비의 성품을 기르고 모든 존재의 일체성(연기)에 대한 자각을 심화시킴으로써 황금률과 동정심의 원리에 따라 자비를 모든 존재에로 확산적용하는 과정’으로 규정한다. 이러한 과정은 개체적 자아를 무제한적으로 확대하여 ‘나’이외의 모든 존재들을 나로 보는 삶을 구현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는 본 논문의 의의로서 다음의 두 가지를 들고 싶다. 첫째, 이 논문은 불교환경윤리학의 성립에 대하여 회의적인 학자들의 입장(대표적으로 스미타우젠)을 비판하고 불교환경윤리학의 성립의 정당성을 규명한다는 점이다. 둘째, 이 논문은 최근 대표적인 불교환경윤리학자들(매시, 해리스 등)의 공통적 접근법-연기설에 근거한 생태윤리학적 접근-을 수용하면서도 거기서 나아가 덕의 윤리의 관점에서 불교환경윤리의 재구성을 시도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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