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탁류』의 토포스 = Topos in Takryu
저자
김미정 (전주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2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65-92(28쪽)
KCI 피인용횟수
3
제공처
This paper has examined the out-door view of a city as a specific place and as an endoscopic map, which is a motivating power that operates the out-door view. Thus, topos is proved to be a motive as an literary discourse that drives the plots of the novel. It is meaningful because topos enables us to unconsciously analyze the factors that restrain our lives with various viewpoints examining the experience structures built by the basic culture based on the special places.
Takryu contains a kind of door-view spatial text which swirls Gunsan streets and has an inner spatial text acting as a 'hidden dimension', which has a close relationship with the door-view spatial text. This inner dimension is not a physical spatiality, but a kind of spatial implication, which abstract concepts have, though not spatial in themselves. In other words, the spatial implication is spatial qualities that the most universal things like social, religious, political, and moral models of the world necessarily have in order for human beings to give meaning to their surroundings.
In Takryu spaces like ports, roads, railroads, schools, governmental offices, police offices, banks, brothels, provincial hospitals, and crematoriums are described in detail through the daily lives of Jeongjusa's family and his neighbors. In addition, the names of stores and the location of buildings in the novel proved almost the same, so the work has been evaluated as a report of the contemporary life of Gunsan citizens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era. Especially, as seen in the statement, "Midujang is the heart of Gunsan", the harmful consequences of colonial exploitation policy could be understood as a typical form of fetishistically materialistic capitalist phenomena. Thus, lives of marginal men like Jeongjusa and Chobong slowly and routinely fall behind in the maze of the planned city, Gunsan, which was built according to the city reorganization plan around Midujang, the center of colonial exploitation.
On the other hand, there are hidden spatial signs, as abstract concepts, behind the visible places. First, seen from the aspect of the colonial political structure, Gunsan Port is a dynamic force which enables the narrative of this novel to continue as the symbol of a hub-city through which Japanese exploit rice produced in the fertile and wide Gimje Plain. In the aspect of educational structure, it was impossible for Joseon people to be born again as modern subjects through the colonial Japanese educational system, the purpose of which was to train modern rules to yield, at best, lower class officials. In this situation, the collapsing process of these characters cannot be explained simply with their individual ability. Rather, their collapse was forced by the political and educational environment of the colonial era.
Thus, topos in Takryu enables us to understand not only the theme of the novel, but also the historical, philosophical, and cultural prospects of the region in order to produce different meanings according to the contexts of each space. Therefore, the characters of the novel Takryu in the colonial social structure were like the sedimentary material of Gunsan, which was swept away, but didn't know how to overcome the situation, and for whom the situation, or the influence of the space, becomes 'fate'.
본고는 『탁류』에서 구체적 장소인 도시의 외시경적인 지도와 이 외시경을 움직이는 동인이랄 수 있는 공간의 내시경적 지도를 살펴보았다. 이로써 토포스가 소설의 플롯을 구동하는 문학적 디스코스로서의 동인임을 입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기층문화에 의해 형성된 경험의 구조를 공간에 근거하여 살펴봄으로써 부지불식간에 우리의 삶을 속박하고 있는 요인들을 다각적인 시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시도로서 그 연구 의미를 가진다고 본다.
『탁류』는 군산의 거리를 선회하면서 이루어지는 외시경적인 공간의 텍스트와, 그것과 내밀한 관련성을 갖는 ‘숨겨진 차원’으로서의 내적인 공간 텍스트를 포함하고 있다. 이 내적인 차원은 물리적인 공간성이 아니라 그 자체로는 공간적이지 않은 추상적 개념들이 지니는 공간적 함의로써 ‘인간이 주변의 삶을 의미화 하기 위해 사용하는 가장 보편적인 사회적, 종교적, 정치적, 도덕적 세계모델들이 필연적으로 지니는 공간적 자질들’이다.
『탁류』에는 항구, 도로, 철도, 학교, 관공서, 경찰서, 은행, 유곽, 도립의원, 화장터 등의 공간들이 ‘정주사’ 가족 및 주변인물의 일상을 통해 상세히 서술되고 있다. 게다가 소설에 묘사된 상호명이나 건물의 위치도 정확한 것으로 드러나 『탁류』는 일제 강점기 군산 민중의 ‘생활상보고서’로 간주될 정도이다. 특히 ‘미두장은 군산의 심장’이라는 진술에서와 같이 수탈경제정책의 폐해는 물신화된 자본주의적 현상의 전형적인 형태라 하겠다. 그러므로 ‘정주사’와 ‘초봉’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생활은 도시 재편에 따라 만들어진 식민지 약탈기능의 중심지인 군산의 미두장을 동심원으로 한 기획된 도시의 미로에서 도태되는 경로를 밟는다.
한편, 『탁류』에는 가시적인 장소 배후에 추상적인 개념으로서의 숨겨진 공간의 기호가 있다. 먼저 식민지 정치구조로 보면, 군산항은 일제가 행한 식민지 정치를 위한 공간 기획에 따라 기름지고 넒은 호남평야의 쌀을 수탈해가는 거점도시의 상징으로 서사적 진행을 가능케 하는 동력이 된다. 또한 교육구조로 볼 때, 일제하에서 학교 교육은 피교육자들에게 근대적 규율을 훈육시키고 기껏해야 식민지 하급관리를 양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에 조선인들이 교육을 통해 근대적 주체로 재탄생하기는 힘든 일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 작품의 인물들의 몰락과정은 단순하게 개인의 능력 부족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것이며, 식민지의 정치적, 교육적 환경에 의해 강제된 측면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탁류』의 토포스는 주제의식과 더불어 그 속에 담긴 지역의 역사적, 사상적, 문화적 조망을 가능케 하고 각 공간의 맥락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생성한다. 따라서 식민지 사회구조 속에 『탁류』의 인물들은 군산 앞바다의 퇴적물처럼 쓸려 내려왔을 뿐 헤쳐 나아갈 지각적 인식이 형성되지 않았고, 그런 이들에게 환경, 즉 공간의 영향력은 ‘숙명’이 된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2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1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5-12-01 | 평가 | 등재후보로 하락 (기타) | KCI후보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1-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68 | 0.68 | 0.69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69 | 0.68 | 1.285 | 0.21 |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