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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논문 : 원효와 다산의 철학사상 비교 -학문관,세계관,처세관을 중심으로 = A Comparison of Philosophical Thoughts of Wonhyo and Dasan-Centering around their view of learning, world and conduct 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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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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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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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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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383(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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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원효와 다산의 학문관·세계관·처세관을 비교하는데 있다. 원효와 다산 사이에는 천년이 넘는 시간적 간격이 있고, 그들이 추구하던 이념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공통점도 발견된다. 그러나 두 사상가 사이에 공통적 특징이 발견된다고 하더라도 7세기 대승불교 사상가인 원효와 18-19세기에 걸쳐 살았던 실학사상가 다산 사이에는 극복하기 힘든 이념적 간극도 동시에 존재한다. 필자는 본고에서 두 사상의 철학이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고, 아울러 학문정신의 특징과 차이점에 대해서도 살펴보고자 한다. 이 논문의 본론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제2장에서는 원효와 다산의 학문적 파라다임의 형성과정과 그 특징에 대해 서술하였다. 원효와 다산의 학문적 파라다임은 각자가 속해있던 교학(敎學)체계와 이교(異敎)의 영향을 절충하는 과정에서 형성되었다. 화쟁은 원효가 그의 불교학적 파라다임을 형성해가는 과정에서 키워드(key word)였다. 화쟁이란 근본적으로 동아시아의 다양한 불교학파의 전개과정에서 이념적 분열을 극복해가는 과정이었다. 원효가 불교 밖의 철학적 전통에 대해서도 포용적 태도를 취했던 것도 화쟁정신의 표출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에 다산은 유학의 정통성을 수호하려는 태도를 취했기 때문에 유학 밖의 전통에 대해서 이단(異端)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다산은 젊은 시절 서학(西學)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적도 있었고, 서학과의 관계를 단절한 이후에도 그 영향은 암묵적으로 다산의 체계 안에 침투되어 있다. 다산의 상제(上帝)에 대한 정의가 마테오 리치(Matteo Ricci)의 『천주실의』에 나오는 신관념과 유사하게 표현되어 있는 것이 그 한 예이다. 다산은 불교에 대해서도 승려들과는 친교를 유지하면서도 세계관적으로는 공감하지 않는 양면성을 보여준다. 제3장에서는 원효와 다산의 학문의 궁극적 지향점을 서술하였다. 귀명(歸命)과 청명(聽命)에 공통적으로 포함된 명(命)이라는 단어는 원효와 다산의 철학의 궁극적 지향처(志向處)를 가리킨다. 그러나 귀명(歸命)에서 궁극적 지향처가 생명의 근원인 일심(一心)이 되는 반면에, 청명(聽命)에서 궁극적 지향처는 천(天)의 명령이 된다. 원효에 있어서는 진여(眞如)로서 일심(一心)과 생멸(生滅)로서 중생심(衆生心)은 공속적(共屬的)이며 동근원적(同根源的)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나, 다산의 상제천(上帝天)은 만물에 대해서 초월적으로 존재한다. 그리고 원효에 있어 현상과 본체의 관계는 체용불이(體用不二)의 관계를 형성하지만, 다산에 있어서 체용불이(體用不二)의 관계는 적용되지 않는다. 제4장에서는 원효와 다산의 처세방식을 서술하였다. 『삼국유사』의 원효전의 제목인 ‘원효불기(元曉不羈)’는 원효의 거리낄 것 없는 생활방식을 드러낸다. 반면에 여유당(與猶堂)이라는 다산의 당호(堂號)는 살얼음을 걷듯이 신중하고도 조심스럽게 살아갔던 다산의 처세방식을 보여준다. 이처럼 두 사람의 처세방식이 대조적일 수밖에 없었던 원인은 철학적 세계관의 차이에 있다. 원효의 철학에서는 진여(眞如)와 생멸(生滅)이 서로 다른 세계에 속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성(聖)과 속(俗)의 세계를 구별하지 않았다. 이러한 세계관적 관점은 중생(衆生) 속으로 들어가 무애행(無碍行)을 실천하는 처세방식과 연관되어 있다. 반면에 다산은 상제(上帝) 앞에서 도덕적으로 떳떳할 수 있도록 내적 성찰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원효의 무애행(無碍行)이 호모 루덴스(home ludens)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반면에 다산의 신독(愼獨) 공부가 정신의 끊임없는 반성과 긴장을 요구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세계관적 차이에서 비롯된다.
더보기This article aims at comparing the philosophical thought of Dasan and Wonhyo in terms of their view of world and learnig. In spite of the time gap over the one thousand year and differences of their philosophical ideas, there are found some common features. At the same time, it cannot be denied that the fundamental, impassable ideological differences exist between the 7th century thinker of Mahayana Buddhism and Silhak thinker of the late Joseon period. In this article, I will try to show how their views on the learning and worldview were developed in different ways by contrasting their philosophical major concepts. This paper consists of three parts. The second chapter states how Wonhyo and Dasan formed the academic paradigm. Their academic paradigm was set forth in the process of compromising the academic scholarship of one``s own party with the heretic influences. Hwajaeng(和諍, harmonization of doctrinal disputes) is the keyword in forming of Wonhyo``s Buddhistic scholastic viewpoint. Basically, hwajaeng was the means of overcoming the ideological conflicts formed during the process in which the various Buddhist schools were developed throughout the East Asian tradition of Mahayana Buddhism. It was also due to expression of hwajaeng spirit that Wonhyo embraced the heretic schools outside of the Buddhist tradition. On the other hand, Dasan denounced the Non-Confucian doctrines as a heresy because he took the position of defending the orthodoxy of Confucianism. However, Dasan experienced once the strong impact of the Seohak(西學, Western Learning) in his youth, and even after he broke off the relation with the Catholicism, the influence of Seohak was secretly permeated into his undestanding of Confucian Classics. The one evidence is shown in that Dasan``s definition of Shangdi (上帝) resembles Matteo Ricci‘s idea of God in his The True Meaning of the Lord of Heaven(天主實義, Tianzhu Shiyi). In relation to the Buddhism, he put some distance in his worldview towards the Buddhism although he enjoyed the close friendship with some Buddhist monks around him. The third chapter states the ultimate aim of their learning. One must pay attention to the word, Ming(命) which is implied both in Wonyo``s guiming (歸命, returning to the source) and Dasan``s tingming(聽命, listening to the heaven``s order). In my view, it is the word that expresses the final destination of their philosophical orientation which forms the concept of ground of being. But in Wonhyo``s case, the final destination is the the One Mind(一心), while in the csase of Dasan, the source from which one gets the Tianming(天命), i.e., the Heaven``s Order is the Heaven of Shangdi (上帝天). The fourth chapter states the one``s way of conducting life from the perspective of Wonhyo and Dasan. The Biography of Wonhyo in the Legends and History of Three Kingdoms (三國遺事), titled as ‘Wonhyo Unbridled (元曉不羈)’, shows his way of uninhibited behaviour. On the other hand, Dasan``s tanghao(堂號, the place name) of Yeoyudang(與猶堂) shows how Dasan conducted his life cautiously like treading on thin ice. The reason why the art of living of two men appears in a different way can be found in their differences of worldview. Wonhyo did not draw the line between the realm of true reality(眞如) and arising and ceasing(生 滅). That leads to the unconstrained conduct(無碍行) which does not differentiate the holy from the secular. In contrast, Dasan held, one should keep one``s mind in a state of constant self-questioning and mental strain so that he could not feel morally bad conscience in the face of Shang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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