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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統年間 의 倭寇’와 對馬島 = 倭寇 발생구조에 대한 일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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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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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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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432(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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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期倭寇는 주로 한반도 방면의 倭寇에 논의가 집중된 측면이 많은데다가 이마저도 한ㆍ일간의 시각차로 여러 핵심 문제가 여전히 논쟁거리로 남아있다. ‘正統年間(1436~1449) 의 倭寇’ 는 활동시기가 짧고 침구회수도 적으며 이와 관련된 중국의 사료도 다른 시기의 왜구에 비해 많지 않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正統倭寇’는 그동안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그렇지만 다른 시기의 倭寇에 비해 倭寇활동을 계획하고 이를 실행에 옮긴 사람이 사료에 명확하게 들어나고 ‘倭寇의 주체’가 명기된 일본의 사료가 존재하는 등 여타 倭寇에 비해 ‘倭寇의 실체’ 에 접근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에 있다고 할 수 있다.
『世宗實錄』을 통해 正統倭寇는 對馬島 사람이 중심이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對馬島는 조선과의 통교를 통해 안정적으로 식량 등의 지원을 받았다. 그런데, 對馬島의 지배자인 宗氏와 宗氏의 主家에 해당하는 小貳氏는 당시 九州에서 大內氏와 격렬한 항쟁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리고 小貳氏는 종종 大內氏와의 싸움에 패배, 對馬島로 피신하곤 했는데 正統倭寇의 발생 시기는 바로 이때에 해당한다. 이 시기에도 宗氏와 小貳氏는 조선에서 식량 등의 지원을 받았고 이것은 이들 세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北九州로의 군사 활동을 가능하게 한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행해진 倭寇 활동은 당시 對馬島의 상황과 밀접한 관계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倭寇의 문제에서 현재 가장 큰 논쟁이 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倭寇에 참여한 사람들, 나아가 이들 집단의 성격에 대한 것인데 일본에서는 주로 ‘(중앙 혹은 지방의) 권력에서 자유로운 집단’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런 논리 때문에 倭寇의 실행주체‘는 ‘領主層’ 으로 보는 경우가 많으며 正統年間의 倭寇에 대해서도 이런 견해가 있다.
그러나 『世宗實錄』의 기사를 통해 이 시기의 倭寇에는 對馬島의 ‘領主層’에 속한 사람들이 倭寇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던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중국에서는 약탈행위를 하면서도 宗貞盛의 禁令에 의해 朝鮮에서는 倭寇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 世宗 25년(1443) 濟州 貢船에 대한 약탈이 발생하기까지 宗貞盛의 통제력은 발휘되고 있었다고 할 수 있으며 이 사건 자체에도 통제력은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었다. 倭寇에 宗氏 라는 지방권력의 통제력이 작용하고 있었다는 것은 당시 倭寇의 성격을 말해준다.
小貳氏로 인한 對馬島 상황의 변화, 小貳氏가 對馬島로 피신해온 이후 실질적으로 小貳氏와 宗氏가 일체가 되어 행동하게 되었던 小貳氏와 宗氏의 관계, 그리고 宗氏와 倭寇의 관련성을 종합해 생각한다면 결국 小貳氏도 왜구에 연결된다고 할 수 있다. 正統倭寇는 小貳ㆍ宗氏의 정치동향과 밀접한 관계에 있었다. 또한 倭寇활동으로 인한 결과물이 小貳ㆍ宗氏의 활동기반으로 전용되었을 가능성도 많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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